※ 이 글은 회사 동료들과의 취중난상대화 중 나온 생각들을 모아 정리한 내용임.





중소기업이 살아나려면


살아남아 버텨낼 수 있는 뛰어난 선수(회사)를 육성하는 정책 이전에,

종목·체급별 경기장(경쟁 환경)을 확실히 나누는 구획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대 사회의 기업 환경은

밀림·초원과 같은 무한경쟁, 약육강식의 환경으로 그대로 방치되어서는 더 이상 답이 없다.


아주 극소수 특출나게 빠르고 운좋은 토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

능력도 근성도 없는 사자가 단지 힘센 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군림하고 모든 것을 다 차지할 수 있는 환경으로는 답이 없다.


토끼들은 토끼들끼리 경쟁하여 빠르고 센 토끼들 다수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하고,

여우들은 여우들끼리 경쟁하고,

사자들은 사자들끼리 경쟁하게 만드는 체급별 구획 정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가가 이것을 하지 않으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중소기업이 살아나려면


중소기업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야 한다.

훌륭한 인재가 많아야 중소기업이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다.


그런데 중소기업에 훌륭한 인재들은 잘 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갔다가도 몇 년을 버티지 않고 나가게 되는 악순환이 십수 년째 반복되고 있다.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노하우가 축적되면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해마다 꼬박꼬박 급여를 제때 지급하기도 벅찬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그 조건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왜 중소기업은 그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가?


해가 바뀔수록 요구되는 기술 및 품질 수준은 높아져 가지만

책정된 인건비나 지급 비용은 올라가지 않고 제자리거나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데다,

아무리 열심히 연구하고 개발해도 팔리지 않거나

좀 팔린다 싶으면 대기업에서 인력 빼가기, 기술 카피하기, 레드오션 만들기 등으로 고사시켜 버리니

아주 극소수 특출나게 틈새를 잘 찾아 잭팟을 터트린 운 좋은 회사만 살아남을 수 있다.

아니면 인력 장사로 하루벌어 하루먹는 회사가 되어 근근이 생명을 연장하거나...




중소기업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으려면


중소기업 스스로는 마련하기 어려운, 그러나 장기 근속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여러가지 주·객관적 조건들을 정책적으로 보장해 줘야 한다.


예를 들면

5년 이상 근속할 경우 전세 자금 또는 주택 마련 자금 등을 저리로 융자해 주고,

10년 이상 근속할 경우 자녀 양육비·교육비 보조 또는 차량 구입비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15년 이상 근속할 경우 자녀 학비 및 대학 등록금 일정 부분을 보조하거나 저리로 융자해주는 등

당장은 조건이 좋지 않더라도 오래 근무할수록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그래서 오래 근무하고 싶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훌륭한 인재들이 중소기업으로 향하게 되고, 철새처럼 돌아다니지 않게 된다.



당장은 중소기업 전용 탁아소나 유치원도 곳곳에 많이 신설해야 하고

중소기업 자녀들을 위한 컴퓨터·영어·독서 등의 방과 후 교육도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래야 중소기업이 살고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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