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사내 파일 공유 서버로 쓰고 있는 컴퓨터가 있다.

예전에 한번 관련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읽기 전용 하드디스크로 그대로 두고 필요할 때만 틈틈이 접속해서 필요한 파일을 받는 용도로

제한적으로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맛이 간 듯 보였다.


CRC 에러를 발생시키면서 액세스 할 수 없다는 에러만 계속 떴다.

덕분에 컴퓨터도 엄청 버벅대면서 느려지고...


뭔가 모종의 조치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해 봤다.

(엄청 거대한 작업이 되고 있다...)


일단 읽기 전용을 풀고 "CHKDSK /f"로 디스크 에러를 찾아서 수정하는 것을 시도해봤다.

그런데,

사흘이 지나도록 제자리 걸음... 뭔가 계속 복구할 수 없다는 에러만 반복되고...


인터넷 검색도 좀 더 해봤더니

UltraDMA CRC 에러는 SATA 케이블이나 전원 공급에 불량인 경우가 많단다.

그래서 데이터를 다 날려먹기 전에 케이블을 바꾸거나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는데

이 경우는 데이터가 이미 상당 부분 날아간 것 같기도 하고,

해당 컴퓨터에 하드디스크가 이미 2개나 더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원 공급 불량이 원인이 아닐까 싶어

다른 컴퓨터로 옮겨서 복구를 시도하는, 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 보기로 했다.


1. 해당 컴퓨터는 DNS 서비스를 하고 있으므로 함부로 끄면 안된다. 백업 DNS 마련 필요.

2. 백업 DNS로 DNS 역할을 넘기고(TMG 게이트웨이/방화벽)

3. 컴퓨터를 꺼서 해당 하드디스크를 분리

4. 새 컴퓨터에 해당 하드디스크를 장착하여 복구 시도


이런 순서로.



새 컴퓨터에 DNS 서비스를 설치하고 DNS 보조 영역을 설정하는 것까지는 그다지 번거로울 것이 없었다.

늘상 일상적으로 다루어 오던 것들이라, 사실 DNS 보조 영역을 만드는 작업은 처음 해봤지만 어렵지 않았다.

내친 김에 TMG 서버에서 DNS 라우팅 주소를 새 컴퓨터로 변경까지 완료.


문제는 하드디스크를 떼는 것부터였는데...

하드디스크를 새 컴퓨터에 장착해서 봤더니 하드디스크가 RAW로 표시되고 접근할 수 없단다.




제길. 망했다.

이러면 CHKDSK도 실행할 수가 없는데...


또 다시 검색해봤다. FinalData 등등 많은 도구들이 거명되었지만 내 눈길을 끄는 건 없었고,

문득 예전에 비슷한 문제(유효하지 않은 디스크)를 해결했던 testDisk가 생각이 났다.

그 도구는 파티션 복구뿐만 아니라 대단히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도구였던 것이 기억났다.


그래서 부랴부랴 또 검색을 해봤다. 과연 가능할 지...



>> 참조: http://blog.daum.net/cinemall/16622198



대략 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도전.




예전에 받아 놓은 testDisk 안정화 버전인 6.11.3 버전을 그대로 사용했다.

일단, 파일시스템이 원래 NTFS였던 것은 잘 잡아낸다.
그런데, 실린더 당 헤더 수가 안맞단다. 255개여야 하는데 240개라나?
뭐지? 왜 그런...
그대로 한번 따라가 보기로 했다.



시작시각 2014년 6월 16일 오전 10시 40분.


몇 번의 절차를 거쳐 Deeper Search를 하고 있는 단계...

멀쩡한 실린더가 거의 없다. 하나 건너 하나 에러가 있단다. 이거 시간 엄청 걸리게 생겼는데....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추가(2014-06-16 15:30).



으윽... 현재시각 2014년 6월 16일 오후 3시 30분.


5시간째 진행된 것이 겨우 3%. 꼴을 보아하니 며칠 걸리게 생겼다.

괜히 "CHKDSK /f"를 실행해서 더 망가진 게 아닌지 걱정이다. 그게 중지할 때까지 3일 걸렸으니...

설마 똑같이 3일간 그러진 않겠지?



계속 시간은 흘러가고...



+추가(2014-06-18 10:52).



다시 2014년 6월 18일 오전 10시 52분. (서버시각이 실제보다 15분 정도 늦다.)


아직도 17% 진행 중. 이거 일주일 이상 걸릴 분위기다.

문제는 기껏 시간 걸려서 이렇게 해도 복구가 안되는 경우... 그 때 시간 낭비를 어쩐담?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 복구 작업이 아니라 검색/테스트 작업이라 당연히 복구는 안되겠지...ㅜ.ㅜ)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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