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흥미를 잃고 계정 유지만 하던 사이 훌쩍 커버려 제 분수를 모르고 날뛰는,

눈 밖에 난 태국 녀석 하나와 우리 동맹 사이에 최근 계속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공방전이라기엔 좀 민망하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가고 있는데,

웃기는 것은, 이 녀석은 공격을 가면 기병 1기 등 소수 병력으로 여기저기 자꾸 도발을 해 댄다.

제 딴에는 여기저기 찌르면 공격 흐름이 끊기거나 그만 올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뭔지 몰라도

덕분에 한두 차례 공격 가고 말 것을 8성 전 성을 순회하고 한번 더 때려주게 만드는 희한한 녀석.


어제는 우리 동맹원 하나와 드잡이질을 벌이고 있던 와중에

지들 동맹애들 불러다 주둔시켜 놓고 "comeon comeon"이라고 도발을 해 대길래

시간 맞춰 같이 공격 가려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타이밍을 놓치고, 그 이후에 혼자 슥~ 쳐들어가 봤다.


보통은 이럴 때 두 휴대폰 두 계정 총 16부대로 동시 공격을 들어가는데

휴대폰이 하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시간 관계상 그다지 많은 병력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또, 적 병력이 많아 패배할 가능성도 있으니 오버궁/투 부대는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역시나,

평소엔 내가 쳐들어가면 도망가기 바쁜 녀석인데, 주둔 중이던 제 동맹원들을 믿은 듯,

도망을 가지 않고 방어를 하는 바람에 1차 공격은 실패.

처음엔 11부대만 보였었는데, 계속 집결 중인 듯...



  


두 계정 총 9부대로 살짝 공격을 갔다가 적 보병 10만 정도를 깎은 후 장렬히 전사.

실은, 10부대로 갔었는데, 마지막 한 부대는 이상하게 시간이 잘못 계산된 것인지 어쩐 일인지 분리됐다.




마지막 부대는 기병이었는데...

에고 아까워. 기병 5400을 한 성에서 뽑으려면 최소 2주는 걸리는데. -_-a


전체적으로 거의 10만 가까운 병력을 잃었다. 보병을 빼고도 거의 5만 이상이 날아갔으니...

패배할 것을 예상은 했지만 손실된 병력 보충할 것을 생각하니 참 아깝...

그래도 일단 적 보병을 10만 정도 줄여 놓은 것에 위안을 삼고 곧바로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추이를 보니 연달은 두 공격 사이에도 적 부대가 계속 늘어 20부대 이상 되고 있는 상황.

안타까운 건 현재 내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하나 뿐인 관계로 두 계정 동시 공격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두 계정 최대 병력으로 공격을 갈 수 있게 하기 위해

한 계정은 투석기를 일일이 포함시켜 공격 속도를 늦추고 다른 계정으로 겨우 시간을 맞춰 다시 공격 들어갔다.

(상대가 거리가 멀면 시간 맞추는 것이 그리 어렵진 않지만 30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라

계정 전환해가며 시간 맞춰 공격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번에는 20부대 이상 상대할 것을 감안해서 오버궁+기 한 부대만 살짝 움직여 줬다.

두 계정 오버궁 두 부대를 다 움직여서 너무 압도해 버리면 다음부터는 무조건 도망갈테니 재미가 없...;;;

(사실 그런 것보다 적 주둔군 숫자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아 혹시 패배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두 부대를 다 투입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 더 큰 이유겠지.)


아무튼 결과는...




  



적 22부대 격멸.

윽... 그런데 기병이 10만이나 손실됐다. 역시 오버 부대는 피해를 당하면 어마어마하게 썰려 나간다.

전체 기병의 30% 가까운 숫자... 최소 두 달 이상 뽑아야 채울 수 있는 숫자의 병력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어차피 오버 부대가 출동할 것이었으면 궁병 부대 수를 좀 줄이고 보병 부대 숫자를 6부대 12만 정도만 채웠어도

아군 기병은 한 기도 손실 없이 보병 10만 미만의 피해 만으로 끝낼 수 있었을 전투였는데, 아쉽다.


다음부터는 적 20부대 이상을 상대할 때는 꼭 휴대폰이 2개 다 있을 때만 전투를 치러야 겠다.

하나로 계정 전환해가며 전투 치르는 건 너무 힘들다. 부대를 다 운용하지 못하니 생각 외로 피해도 크고...


비록 대승을 하긴 했지만

허접한 태국 애들 몇 상대하면서 너무 많이 썰려 나간 병력이 많이 아까운 전투였다.


뭐,

다음부터는 이렇게 싸우면 안된다는 좋은 교훈을 얻은 셈 쳐야지.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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