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뜬금없이 - 걔들은 늘 그렇게 뜬금없긴 하지만 - 러시아 애들이

극동 변방에 있는 우리 동맹 요새로 공격을 들어왔다.


도착 45분쯤 전에 알림이 떠서 '아, 이놈들 단체 공격이구나' 하면서 추이를 지켜봤다.


25분쯤 남았을 무렵에 13부대가 되길래 '흠... 이 정도는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지' 했는데

20분쯤 남았을 무렵에는 20부대를 넘어섰고, 최종적으로 42부대가 몰려왔다.


그래서 방어하려다 말고 요새를 비우기로 결정, 주둔 중이던 몇 안되는 병력을 다 철수시켰다.





어라? 그런데 몰려오는 러시아 녀석들이 5분 내에 다 도착하지 못하고

길게 늘어져서 낙오하는 서너 부대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 녀석들은 잡아 줘야지 하면서 살펴보니, 중간에 적절한 시점에 끊으면

늦게 도착하는 병력 10여 부대 정도는 갈아버릴 수 있을 듯 해서 급히 "끊기"에 들어 갔다.

("끊기"에 대한 설명은 이 블로그의 다른 글 "전투의 ABC"에 있으니 참고)





처음 도착하는 녀석이 17:59분에 도착하고 상당수가 2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요새 바로 옆에 있는 본캐를 가동, 17:56분 30~50초 사이에 보병 1명으로 선공격.

(타 동맹 요새를 공격하려면 요새가 있는 다른 동맹의 소속원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어서

이 전술을 구사하려면 약간 까다롭다. 뭐 아무튼.)


그 결과는...



  


  


앞서 들어온 31부대와 18:03분 이후에 도착하는 후발 부대 11부대를 끊어 나눴다.

위 마지막에 있는 저 1명짜리 부대가 내 본캐.


결과적으로 보니 이것이 바로 끊기의 교과서인 듯.


다만,

모바일 기기 두 대를 동시에 운용할 수만 있었다면 조금 더 일찍 끊어서 20부대 정도씩으로 나눈 다음

각개격파를 할 수도 있었지만 한 대뿐인 관계로 앞 병력은 보내주고 뒤 병력만 치게 된 것이 살짝 아쉽...





  


끊기에 걸린, 18:03~18:05 사이에 도착한 후발 부대들을 후루룩 갈아마셨다.

장군 점수 꽤 짭짤...




이후는 낙오한 후발 부대 처리.



  


요 sers란 녀석이 개인 장군 순위가 최근에 급격히 올라가 3, 4위까지 간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번 뜬금없는 도발의 주도자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끊기에 걸린 것도 모자라 멍청하게도 시간을 못 맞춰 한참이나 뒤처져서 오는 바람에

총 85k 정도 병력을 날려 먹었으니 대략 멘붕이 오지 않았을까? ㅎㅎㅎ

어쨌든 기세가 한풀 꺾였으리라.




  


나머지 저렙 낙오병 한 명 더 처리.

언급할 가치 무(無).




아, 마지막으로 한 가지, 게임 버그에 대해 언급하자면,

요새 주둔을 하려고 지도 화면에서 요새를 선택 후 지원을 누르려다 보면

아래 화면과 같이 황당한 깨진 화면이 종종 나타난다.




힌트... hint description 이라...


무슨 기능을 넣고 싶었던 것일까?

이 버그가 처음 발견된 것이 지난 해 처음 요새 업데이트가 되고 나서부터였으니까

조금만 더 지나면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 셈인데,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위와 같이 되고 나면 X를 아무리 눌러봤자 위 화면이 없어지지 않는다.

방법은 종료 후 재접속하는 것뿐. 그래봤자 또 몇 번 더 하다 보면 또 다시 발생...;;;

그런데,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종료/재접속 할 여유가 없을 수 있다. 완전 멘붕!!


그럴 때는 그냥 위 화면이 나오면 무시하고 지도에 있는 요새를 다시 선택하면

위 깨진 화면 앞에 정상 메뉴가 다시 나타난다. 그 때 지원을 선택해서 주둔시키면 된다.


이 외에도,

전투나 지원 같은, 부대 몇 번 옮기고 나면 급격히 게임이 느려지는 버그도 여전히 있다.

그래서 일정 주기로 게임을 종료 후 다시 접속을 해야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참 최적화를 못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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