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앞 소소한 전투 기록 6에 이어서...)


정찰병을 운용한 김에

한 동안 격조(?)했던 태국 또라이시키를 대상으로도 한번 슥~ 돌려봤다.

어라? 이 놈도 평소에 병력 꽁꽁 숨겨두고 안 꺼내놓는 놈인데, 웬 일로 병력이 모여 있다?

그럼 바로 공격이지.




  


무슨 이유로 보병을 6부대씩이나 모아놨는지 모르겠지만 잘 먹겠습니다~.


이 녀석의 특징은

저런 식으로 공격을 당하고 나면 부질 없이 기병 1기짜리로 마구잡이 공격을 들어온다는 거다.

마구잡이로 막 들어오면? 막 잡혀서 감옥행.

매번 잡혀서 감옥에 갇히는 애들뿐인데, 매번 반복한다. 그래서 또라이시키다.

제 딴에는 여기저기 공격을 하면 자기가 접속해 있다는 사실도 알리고,

또, 공격 받는 성에서는 부대 출병을 할 수 없으니 그걸 노리고 하는 짓 같긴 한데,

그건 공격이 진행 중일 때나 써 먹을 수 있는 거지 다 끝난 마당에... ㅉㅉㅉ




4.


이후 저녁 9시 무렵부터 녀석 동맹의 이놈 저놈 첩자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첩자도 왔다 하면 거의 둘 중 하나는 감옥행.

그래도 꾸준히 계속 왔다. 이건 뭔가 올 조짐이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 자고 있는데 무언가 삥~삥~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서 보니

새벽 4시에 맞춰서 녀석 동맹에서 열심히 공격이 들어오고 있다.

일단 새벽 공격은 무시가 기본이므로 계속 잘 생각으로 병력 빼놓고 자려고 했는데

제길, 잠 다 깨버렸다. 게다가 일요일이니 좀 놀아줄까? 하면서 상황을 봤다.


20분을 남겨 놓고 82부대까지 올라갔다. 이 녀석들, 잠도 없나? 한 두 놈도 아니고...

이건 방어 불가능.

성을 싹 비웠다.


...


그런데 잠도 깨버렸는데 그냥 당하고만 말기에는 뭔가 아까워서 끊어치기로 했다.

대충 보니 2분 30초 정도에서 끊으면 후발 18부대 정도는 갈아 먹을 수 있을 듯 했다.

그래서 보병 1명 긴급 투입. 3시 57분 40초에 끊었다.





딱 예측했던 대로 65부대(마지막 1부대는 내꺼), 18부대 이렇게 나뉘었다.


그래서 공격이 끝나자 마자 두 계정으로 방어 병력 집결!

엇, 그런데 이거 계획이 살짝 빗나갔다. 앞서 끊기에 사용했던 공격 부대가 완전히 돌아오기 전까지는

지원 병력을 주둔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아... 알고 있었던 건데, 깜박했었다.

그래서 시간을 까먹은 것이 첫 번째이자 결정적인 실책.


두 번째 실책은, 가까이 있다 보니 병력 이동 시간을 무시했었던 것.

아무리 늦어도 5분 안에는 모든 병력을 다 주둔할 수 있으리라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앞서 병력 회군 시간을 까먹으면서 1차 멘붕이 오는 바람에 버벅버벅 손이 더 느려진 점도 있었고...

결국 보병 방어 부대는 어찌 어찌 시간 안에 다 보냈는데, 공격 부대를 하나도 보내지 못했다.

(그 와중에 크게 쓸 데 없는 투석기 부대를 먼저 보내느라 시간을 더 까먹었다.)


그래서,




  


발려버리고 말았다. ㅜ,.ㅜ;;;

아까운 내 보병 16만!


공격 부대를 제대로 못 보낸 이유는 그 와중에 또라이시키가 또 기병 1기짜리 마구잡이 방해 공격을 들어와서 몇몇 성에서 병력을 제대로 빼지 못했던 것도 있었지만, 투석-보-오버궁-궁-기 이런 순서로 방어 부대 우선으로 병력을 운용하다 보니 결정적으로 너무 시간이 늦어버렸다.


아니, 오버궁/기/투 한 부대는 상대적으로 좀 일찍 보내긴 했는데, 이 부대가 공격 시간이 끝날 때까지 도착을 하지 못했다;;; 이동 속도가 없는 장군으로 투석기까지 딸려 보낸 것.

(나중에 계산해 보니, 보낸 부대만 제 시간에 도착만 했었어도 완승은 아니더라도 승리가 가능했다... ㅜ,.ㅜ;;; 적 보병 규모를 최대로 잡아도 13부대급이니 투석기 30만, 궁 120만, 기병 25만이 더 있었으면 2라운드까지 가서 기병까지 상당수 희생되긴 했겠지만 그래도 이기긴 이겼을 것이다. 그래봤자 어쨌든 내 피같은 병력이 막대한 손해를 입는 것이니, 기병을 보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도착을 하지 못한 것이 차라리 다행인걸까? 보병 16만쯤이야 두 계정에서 풀로 뽑으면 사흘이면 뽑으니.)




오늘의 교훈: 앞으로 후발 부대 끊기 전술은 이후 방어에 투입할 부대가 아닌 제 3의 부대로 해야 할 것 같다. 공격 투입 시간이 늦어져서 주둔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는 점을 새삼 발견한 것이 의외의 소득이라면 소득? 또, 끊기를 할 때는 공격 종료 시간을 보고 끝난 직후에 바로 주둔 병력이 들어갈 수 있도록 미리 출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위 또라이시키의 막무가내 방해 전술 같은 것까지 무력화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시간이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서 시간 계산 철저히! 아니면 방어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 투석기는 빼고 마지막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만 투입하는 것이 좋겠다!




Posted by 떼르미
,


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Please Enable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