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방심하다 꼴 좋게 됐다.


1. 꽤 오래된 고질적인 버그인데... 내 성으로 공격오는 적들의 부대 수가 일정 숫자를 넘어가면

전체 부대 숫자가 다 표시되지 않고 25부대 또는 30부대 정도만 보이는 버그가 있다.

여러 번 겪어 알고 있었으면서도 취한 상태 + 자다 깬 정신에 멍하니 까먹고 방심하여 안일하게 대처했다가 당했다.


2. 방어물(Shield)을 과신했다가 당했다. 일찌감치 적들이 과도하게 첩질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을 발견했을 때

이미 대규모 공격임을 짐작하고 보호막을 씌울 거였으면 처음 공격 신호가 온 1시간 전에 일찌감치 씌웠어야 했는데

역시 취한 상태 + 자다 깬 정신에 멍하니 전투 20분 전까지 있다가 당했다.

1+2번이 겹치니 진짜 30부대만 오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그러지 않았으면 진작 병력을 뺐든지,

동맹에 지원 요청을 해서 공동 방어라도 했을 텐데...

쓸 데 없이 방어물(보호막)으로 자를 생각을 왜 했을까? 거리가 멀면 효과도 없을 뿐더러 심각한 부대 수 버그가 있는

현재 서버 상태에서는 그야 말로 헛짓거리에 불과했는데. 게다가 일종의 버그를 악용한 어뷰징(abusing)이기도 하고.


3. 그 와중에 전투 준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부캐들 계정 전환해 가며 마이너스 성들 병력을 조정하는 데 급급하여 제일 중요한 방어성 전투 준비를 안했다.

하다 못해 투공+궁공 수호자로 갈아 끼우든가, 그도 아니면 투공+궁공+기방 장군으로라도 갈아 끼웠으면

비록 피해는 상당히 컸을 지언정 패배하지는 않았으리라. 시장 총독을 그냥 두고 있었다니...

게다가 공격+방어 상승 아이템이라도 빨리 적용했었더라면 피해가 더 줄었을 텐데, 그것도 3라운드 넘어서야 생각이 나서 적용했다. 쓸 데 없이 아이템만 낭비한 셈. ㅉㅉ


결과적으로 포쓰(4th) 부캐까지 탈탈 털려 전멸을 당했다.

내 섣부른 판단으로 죄없는 부캐 동맹원들까지 몽땅 전멸당한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으윽...

어떻게 한다, 이 일을...




  


  


  



방어물, 보호막을 이용해서 30부대로 끊은 줄 알았는데, 179부대나 들어왔다.

30부대는 그냥 버그 숫자였던 것이다. 제길.


그나마 좌절 중의 위안이라면 179부대만으로 끊어서 공격 온 적들에게도 괴멸적인 타격을 입혔다는 정도?

끊지 않았으면 예전처럼 300부대 이상 왔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랬다면 일방적으로 당했겠지...



  


  



5라운드까지 가긴 했지만, 실제로 전투는 2라운드에서 결판이 났다.

일찌감치 수호자나 장군으로라도 영주를 갈았으면 위의 저 숫자는 반대로 됐을 것 같다.

압도적일 수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근소한 차이로 투석기+궁병 일부는 살릴 수 있었을 듯...

이런 전투에서 +130% 차이는 무시할 수 없으니까.


그러나 이미 엎질러 진 물. 후회해 봐야 소용 없지... 후...

이로써 계정 네 개로 거의 1년 가까이 크게 소모하지 않고 차곡차곡 모은 전 병력이 개털이 됐다.


뭐 어쩌랴...

다시 모아야지. 각 계정 당 궁병 100만 수준까지 달성되는 2달 후까지는 절치부심, 와신상담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이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내 스스로에게 강조하는 방어 시 행동 요령.


1. 적 부대 숫자가 25~30에서 더 늘어나지 않는다고 방심하지 말 것. 실제로는 200~300부대 이상이다!


2. 방어를 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가장 먼저 수호자 교체부터! 그 다음으로는 아이템 도배! 마지막이 마이너스 정리. 이 순서를 바꾸거나 빼 먹지 말 것.


3. 그러고도 혼자 방어하기 힘들다 싶으면 동맹에 지원 요청할 것! 최소 30분 전에.


4. 취중에, 특히 자다 깬 새벽에는 방어하지 말고 무조건 뺄 것!


5. 방어물(보호막)은 어뷰징(abusing)일 뿐 아니라 보석 낭비. 절대 쓰지 말 것!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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