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영역침공Realm Invasion은 영역 가운데에 있는 좁아터진 검은땅에서 수호탑 8개와 가운데 왕성을 두고 서버(영역) 대 서버 1:1로 렉 쩔어가며 피터지게 싸우는 방식이었다면, 몇 개월 전에 바뀐 새로운 방식은 훨씬 넓어진 맵(딱 야만대륙Savage Land 맵 크기만큼)에 기존 수호탑 8개 말고도 추가 버프를 받을 수 있는 중간 크기 탑 4개가 더 생겼고, 참전도 총 4개 영역이 하게 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하나 더, 수호탑 뿐만 아니라 점령할 수 있는 자원 타일 20개도 추가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 이 글의 핵심 내용이 되겠다.

8시간 단위로 하루 세 번 벌어지는 이벤트 중 두 번까지 참여가 가능하다거나, 이벤트 시작 후 5분이 지난 다음에 자원 타일이 생성되고 10분 뒤부터 왕성, 수호탑 점령이 가능하다거나 하는 자세한 규칙은 게임 내 규칙 설명을 보는 것이 더 나을 테니 생략하기로 하고...


먼저, 영역침공Realm Invasion이 한글 버전에서는 대체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잠깐 한국어로 바꿔봤다.

역시나 안습... "왕국 원정"이라는 정체 불명의 애매한 표현도 그렇지만 스즌 2는 대체 뭘까? 시즌Season을 스즌이라고 기계 번역하는 번역기도 있나? 위 화면뿐 아니라 한두 군데도 아니고 정말이지...

이러니 내가 한글 버전을 쓸 수가 없지.


그나저나 이번 이벤트에서 #135 영역은 참가자 숫자가 ㅎㄷㄷ 진짜 많다! 70명 넘게 참여하다니!!! 지금까지 본 영역들 중 가장 쪽수가 많았던 #110, #111 영역만큼이나 많은 것 같다. 그러니 압도적으로 우위일 수밖에 없지.

우리 #95 영역이랑 오픈 시기로 봐도 그리 많이 차이나지 않는 고인물? 썩은물? 구 서버라서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활동하는 유저들 숫자가 아직도 저리 많다니. 역시 짱깨들의 인해전술이란... 늘 놀랍다.


아무튼,

가운데 수호탑이니 왕성이니 하는 것들은 쪽수 많은 영역 혼자 먹으라고 내버려둔다 치고(사실 끼어들어 치고박고 할 만큼의 쪽수가 안되는 입장에서는 서럽긴 하다. 그게 재민데...), 소수 인원만 참여한 영역이나 연맹에서는 그럼 아무 것도 못하고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할까?


아니다. 자원 타일을 먹으면 된다.

물론, 자원 타일이라고 호락호락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운데 탑들을 다 점령하고 남은 인원들이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자원 타일들을 점령하려고 개떼처럼 덤벼들기 때문에 견제없이 먹을 수 있는 자원 타일 또한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그게 차라리 낫다, 아무도 덤벼들지 않는 것보다는.


무슨 말이냐면,

어차피 쪽수가 많이 부족한 연맹이나 개인으로 참여한 경우에는 점수를 올릴 방법이라곤 전투뿐인데, 수호탑이나 왕성에다 대고 닥공해봤자 모닥불에 덤벼드는 나방꼴이니 아무 의미가 없고, 기본적으로 한 명만 점령할 수 있는 자원 타일에서 일대일 전투를 최대한 많이 치르는 방법뿐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고텔Elite Teleport을 사용해서 자원 타일로 바짝 붙여 이동한다거나 가속을 팍팍 쓴다거나 하는 과출혈 방식은 고려하지 않겠다. 사실 그렇게 해서 받을 수 있는 최종 보상의 수준이... 그만큼의 가치는 단연코 없기 때문이다! (10위권 내로 들어갈 수 있다면 모를까... 그건 영역/연맹 차원에서 쪽수가 충분히 받쳐줄 때나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떤 전술이 필요할까?

별 거 없다. 딱 2~3개 자원 타일을 눈도장 찍어두고 꾸준히 병력을 보내 전투를 치르는 것이다.

운 좋게 10마일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자원 타일이 있다면 그거 하나만 꾸준히 공략해도 충분하고, 그게 아니라도 주변 40~50마일 정도 범위 내에 있는 자원 타일 2~3개를 골라 이기든 지든 계속 전투를 벌이면 점수는 금방 오른다.

여기서 병력 운용의 묘를 더하자면, 가급적 일대일로 싸우거나 이기는 싸움을 할수록 더 오래, 그리고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전투 가용한 병력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합방에 당하는 등 크게 밀리는 전투를 하면 한두 번 만에 순식간에 병력이 바닥나서 점수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초반에 낙오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혹시라도 주변에 가까운 자원 타일이 없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텔을 타고 자원 근처로 이동? 아니면 랜덤이동?

이벤트를 종료Quit하고 빠져 나갔다가 다시 참전Join하면 마치 랜덤이동Random Teleport을 사용한 것처럼 새로운 위치에서 시작된다! 가까운 자원 타일이 보일 때까지 몇 번이고 무제한으로 시도할 수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적들이 주변에 너무 많을 때 회피하기 위한 용도로도 쓸 만하고 심지어는 게릴라 전술로 치고 빠지기에도 적당하다. 이거, 아주 좋은 팁, 아닌가?


어쨌든, 

아래는 이번 2차 신 영역침공New Realm Invasion Season 2의 1라운드에서 내가 얻은 결과이다.

현재 내가 가입해 있는 연맹(부캐 연맹이다... 현실생활이 바빠서 잠시 옮겼는데 옮기고 보니 그럭저럭 편히 있을 만 해서 계속 죽치고 있다)에서는 오직 나 혼자만 참여했기 때문에 합동공격이나 합동방어 없이 순전히 개인 플레이로만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연맹원들 없이 개인으로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 허우적대며 소심하게 두리번거린 상당한 시간을 포함하여 1시간 정도에 걸쳐 대략 7~8번 정도 전투를 치르고 얻은 점수가 위 화면이다. 따지고 보면 보잘 것 없는 결과이긴 해도 혼자 뛰고 저 정도 보상을 받았으니 만족할 만한 수준.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조금 더 나았다.(할수록 는다... 이건 확실하다.)

  

시간을 길게 낼 형편이 못되어 초반 30분 정도만 빡세게 공략하고 끝냈는데, 그 때까지 얻은 점수가 110만 포인트. 아쉽게도 150만점을 달성하지는 못해 보상을 더 받을 수는 없었다. 시간이 없기도 했고, 막판에 불필요한 공격으로 병력을 다 날려버려서... (적 성Castle으로 공격가는 것은 어지간하면 피해야... 막대한 손실만 입고 점수는 아주 쬐끔... 그러니 거의 효과없다.)

참, 개인으로 받을 수 있는 보상의 최대치는 아래와 같이 점수 150만 이상일 때이다.

다른 보상들은 그다지 필요없고 쓸 데도 별로 없는데, 저 흑요철Obsidian Steel은 최근 업데이트에 새로 생긴 아이템으로, 아직까지는 쓸 일이 엄청나게 많은데... 5개라도 더 받을 수 있는 것을 못 받으니 좀 아깝다.
(덧. 한글 버전에서는 "흑요석"이라고 되어 있는데 흑요석은 Obsidian이고 여기선 Obsidian Steel이니까
흑요석이 아니라 "흑요철"이 맞다. ㅆㅂ 쫌!! 번역 잘!!! 좀!!!!
)

점수 150만 이상이 되려면, 병력 손실이 크지 않은 전투, 즉 이기는 전투를 대략 10번 정도는 해야할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말은 쉽지만 개인 플레이로는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적들은 보통 떼거지로 덤벼드는데다가 참전하는 인원들의 수준이 거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일대일로 싸워서 이겨도 압도적인 차이는 잘 나지 않는다. 그 와중에 승리하기란 11티어가 아직 본격 주력이 아닌 나로서는 쉽지 않으니... 가장 좋은 것은 두어 명이 타일 몇 개를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합동공격, 합동방어로 공략하는 것이겠지만. 지금의 부캐 연맹에서 함께 할 인원을 구할 수 있을까? 없겠지...

에효... 

다시 본맹으로 옮겨가야 하나... 

그러자니... 즐기자고 하는 게임에 스트레스가 팍팍 늘어날텐데...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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