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데이몬 1~12 - 로크미디어 (2011.11 ~ 2013.03)

 

- 김정률 지음

 

- "김정률의 퓨전 장편소설, 다크메이지 3부. 마계의 절대자 데이몬. 시공을 초월하는 차원의 문이 열리고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한 세 번째 생生이 시작되었다." (책 소개 글)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데이몬, 한경수, 선미(율리아나), 현수, 에스파이어스, 뱀파이어, 선계, 유명계, 원영계, 동명계, 천신 베르하젤, "시로오오옷!"

 

- 하도 오랜만에 생각난 작가 이름이라 인터넷 검색을 꽤 많이 해봤다. 마지막으로 읽었던 트루베니아 연대기... 그게 2010년이었으니 그새 9년이 지났네... 역시 이럴 땐 기록이 제일. 하마터면 트루베니아 연대기를 다시 읽을 뻔 했다. 전혀 기억에는 들어있지 않아서. 아무튼 김정률 작가도 그 사이 꽤 많은 후속작을 낸 것 같다. 전업작가니 열심히 돈 버셔야지.

 

-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쓰레기배설장('나무위키'라고도 한다)에 올라온 마왕 데이몬 평가글을 봤다. 그 내용을 그대로 따르자면 김정률은 이제 책 쓰면 안된다. 별로 옮겨싣고 싶지 않지만 대충 요약하자면, 갈수록 필력이 떨어져 심지어 같은 사람이 쓴 건지도 의심이 들고 설정도 개판이고 답답하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도로 엉망이라 책 한권에 단돈 2~3천원도 들이기 아까운 작품을 쓸 정도라니... 그런 작가라면 더 이상 글을 쓰면 안되지. 그런데 쓰레기배설장은 쓰레기배설장일 뿐, 역시 김정률은 김정률이었다. 카카오스토리 3만원(12권 대여권)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읽었다. 필력이 떨어지긴 개뿔... 필력이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릴까?

 

- 아래는 이전 트루베니아 연대기 마지막 권을 읽은 후 쓴 소감문.

 

"여러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김정률 소설은 특유의 흥미진진함이 있다.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착 들러붙는 스토리 전개, 그리고 감칠 맛 나는 문체... 이게 정말 매력적이다. 트루베니아 연대기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용 전개상, 또 세부적인 구성상 헛점이 굉장히 많은, 이전 소설들과는 다르게 좀 "허접"한 내용들로 채워진 소설이지만, 재미 면에서는 이전 소설들 못지 않다. 그 점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왕 데이몬에도 똑같은 소감문을 그대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 고증 철저하게 따지고, 캐릭터의 일관성 따지고, 작품의 퀄리티(?) 따지고 무슨 판타지를 보나... 무슨 이상문학상 심사하는 것도 아니고 그딴 걸 왜 따지고 앉아서 평가질들인지 원. 참 할 일들 없는 인종들 많다 싶다. 판타지 소설은 어차피 판타지, 소설 내에서 대충 앞뒤 이야기 흐름이 잘 맞아 떨어지고 심심풀이 오징어땅콩마냥 흥미진진 재미있고 시간 잘 가도록 잘 썼으면 되지 무슨 고증 나부랭이 타령은... 판타지 소설을 김정률처럼 재미있게 쓰기가 어디 쉬운 줄 아나? 게다가 깔끔하게 "완결"까지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은 알라나?

 

- 뜬금없이 초능력자들이 등장하고, 현대 배경에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것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티타늄맨은 조금... 너무 간 것 같다는 생각. ㅎㅎ 원래 트루베니아 때부터 쓰고 다니던 자동착용형 갑옷이 있긴 했지만... (좀비가 안 나온 게 어디냐, 수준인가? ㅎㅎㅎ) 뭐, 나름 장르 짬뽕 느낌도 나고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긴 했다. 그럼 된거지 뭐. 도전 실패, 는 아닌 걸로. 혹시나 김정률 작가가 이 글을 본다면, 잘 하고 계시니 힘내서 꾸준히 작품활동 잘 해 주십사하고 꼭 전해드리고 싶다. 어디나 악플러들은 떼거지로 몰려 다니는 법이니 신경 끄시라고.

 

- 이번 작품 내에서 방문한 여러 신계 중 원영계(원령공주의 그 원령?)가 특히 흥미로웠다. 일본에 대한 작가의 좋지 않은 감정이 암묵적으로 잘 드러난 부분. ㅎㅎ 끝내 싸그리 다 멸해 버리는. 신계의 세력 판도가 인간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도 그럭저럭 괜찮긴 했지만 설명으로 시작해 설명으로 끝난 점이 좀... 굳이 필요하지 않은 군더더기 느낌?

 

- 그나저나, 어디보자... 그 경지로 볼 때 현경급 이상임에 틀림없는 우화등선한 검선들이 500명 이상 떼거지로 생겨났으니, 이젠 선계가 마계보다도 더, 훨 쎄지는 거 아닌가? 뭐 작품 속 검선들의 수준을 보아 하니 현경급은 어림도 없고, 대충 화경급 고수 수준 정도로 조금 낮게 잡은 것 같긴 하지만 그게 또 어딘가.

 

- 아무튼, 흥미진진하게 재미있었다. 언제 12권을 다 보나 했는데, 진짜로 시간 순삭.

 

- 비용 절감 꿀팁 다시 투척: (구글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1권은 구글 플레이북에서 보고, 2권부터 카카오스토리로 보는 것이 제일 저렴하다. 물론 불법 스캔본이나 텍본 말고, 합법적으로 볼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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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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