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각사 56~58 (카카오페이지 2018.12~2019.07)

- 남희성 지음

- 드디어 완결이 됐다! 정말 오래 걸렸고 그만큼이나 길었다. 세상에 단행본으로 58권 분량이라니! 만화책이라 좀 다르긴 해도 열혈강호 이래 가장 긴 책이라 할 만 하지 않을까? 흐지부지 연재중단하지 않을까? 완결이 설마 될까? 했는데 완결했다. 속 시원.

- 마지막 57, 58권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AI에 의한 현실세계에서의 인간개조? 개선?이라는 다소 무리한 설정을 반신반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유의하면서 봤는데 결국 아무 것도 없이 흐지부지 끝났다. 애초에 불필요한 끼워넣기 에피소드에 불과했던 것. 책 권 수 늘리기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군더더기들이 너무너무너무나도 많았다. 그러니 58권씩이나 가능했던 것이겠지만.

- 케이베른을 처치하고, 황제위를 오베른에게 넘겨주고 현실에서 결혼하고 딸을 낳고 다시 게임은 춘추전국의 시대로. 이게 마지막 두어 권의 흐름이다. 긴장감도 없고 전투씬도 없고, 마치 오랜 역사를 역사 나레이터가 나레이션 하듯이 밋밋하게 마무리했다.

-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진정 애정이 있다면 불필요한 군더더기 스토리 다 걷어내고 알차게 한 30권 정도로 압축된, 진짜 흥미진진한 알짜배기 단행본으로 다시 발간해주면 좋겠다. 그럼 다시 읽어보게 될 것 같다. 마무리도 좀... 성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건 억지로, 더 쓰기 싫어서 억지로 결말을 낸 듯한... 사실 주인공이 대륙을 통일하는 시점부터 이야기의 이미 끝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감잡을 수 없어져 버려서 폭망의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 이런 저런 아쉬움은 컸지만 오랜시간 참 즐거웠다. 엄청나게 재미있었고 좋았다. 위드와 서윤 덕택에 행복했고. 그런 점에서는 작가에게 참 고맙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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