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헌터 1~10 - 드림북스 (2011.01~2012.05)

- 김정률 지음

- "<다크 메이지>, <트루베니아 연대기>의 작가 김정률의 판타지 장편소설. 보다 강해지고 싶은 그리하여 타인을 지배하고 싶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의미하는 '빛나는 검'과 그 비밀을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는 감정의 소용돌이. 그 한가운데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며 오로지 앞을 향해 걸어가는 주인공 리셀의 이야기이다." (책 소개글)

- "거장의 귀환! 판타지의 왕도를 걷는다!
『다크 메이지』, 『트루베니아 연대기』의 작가
김정률 판타지 장편소설

세계의 균형을 위협하는 빛나는 검의 출현!
마스터의 유지를 받들어 그 비밀을 밝힌다!

김정률의 세계, 인간이라는 판타지


정통성에 대한 갈증 탓이었을까. 김정률의 신작 『블레이드 헌터』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그 장르의 원류에 가장 가까운 정통 판타지 소설이다. 오랜 시간 판타지 소설을 써오며 구축해 놓은 김정률만의 세계관위에 비극을 온몸으로 체현해야 했던 한 소년의 성장기가 원숙미 넘치는 필체로 그려진다.
소재의 참신함이나 자극적인 선전 문구에 기대지 않고 오직 내러티브에만 작가의 역량이 모두 집중되어 있는 이번 작품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감정의 카테고리 중 무엇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은, 말 그대로 소설의 교본과도 같은 소설이다.
보다 강해지고 싶은 그리하여 타인을 지배하고 싶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의미하는 ‘빛나는 검’과 그 비밀을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는 감정의 소용돌이. 그 한가운데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며 오로지 앞을 향해 걸어가는 주인공 리셀.
소설이 자극이 아닌 공감의 장르라는 사실에 동의하는 독자라면 이번 신작을 통해 소설이란, 판타지란, 그리고 인간이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거듭되는 불행을 딛고 일어선 소년 리셀.
지금 그의 손에 의해 역사는 다시 쓰인다.


모든 일의 발단은 빛나는 검의 출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힘은 마치 주머니를 삐져나온 송곳처럼 대륙 각지, 그리고 그 구성원들이 애써 구축해놓은 안정과 공존을 위협했다.
출신이 약간 특이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남과 별다를 것 없던 소년 리셀. 바르셀 마을에서 어머니와 양아버지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그 역시 격동하는 시대의 조류를 빗겨날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부모의 죽음. 비극 위에 또 다른 비극이 겹쳐오는 리셀의 고된 행로에 우연히 찾아온 특별한 인연, 아너프리와의 만남. 하지만 이 만남이 리셀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아너프리로부터 견습기사로 서임된 리셀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혼란의 시대를 야기한 빛나는 검이라는 존재와 붉은 피로 엮이게 된다. 마스터의 유지를 받들어 빛나는 검의 비밀을 밝혀야 하는 리셀이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대륙의 역사는 다시 쓰인다. 혼돈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빛의 검이 되는 그날까지." (출판사 제공 책 소개글)

- 내가 읽은 순서에 의하면 이 책은 이전에 읽은 작품인 아나크레온의 전작인 셈이다. 책 말미에 다음 작품에 대한 예고가 나오는데 그게 바로 아나크레온인 듯.

-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는 작가 스스로의 평가만큼이나 썩 잘 마무리된 훌륭한 작품이다. 인터넷을 보면 이런 평이하고 행복한 결말에 못마땅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데 그들은 대체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 드래곤볼이나 원피스 식으로 끝도 없이 계속 더 강력한 적이 나와서 소설이 막장으로 나가길 바라는건지...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 최강자가 되었으면 최강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나가는 결론이면 충분한거지 어디서 갑자기 그야말로 뜬금없이 더 쎈 놈(?)이 또 나와서 위기가 조성되고 그 놈을 이기기 위해 또 뼈빠지게 노력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될 이유가 어디있나? 그게 오히려 더 개연성 없고 책 장수 늘리기 위한 꼼수일 뿐인 것이지...

- 주요 등장인물/배경: 리셀, 레이첼, 티아나, 아너프리, 빛나는 검, 블레이드 오너, 블레이드 헌터, 아슈레인(골드 드래곤), 루카스 후작가, 데저트랩터, 아그리아 공작가, 아스트리아 제국, 렌테리아 마탑, 아스트리아 마탑, 레오폰 왕국, 마하르 칼리프

- 확실히 김정률 소설에서는 드래곤의 능력치가 다른 작가들의 소설에서보다는 많이 낮다. 물론 지상 최강의 존재이긴 하지만 기사단 몇개와 실력있는 마법사들만 좀 있으면 어렵지 않게 때려잡을 수 있는 정도의 몬스터로 나온다. 다음작인 아나크레온에서 더 확실히 그런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난 독서일기에서 썼듯이.

- 아주 재미있게 잘 봤다. 흥미진진, 박진감! 김정률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성장 드라마. 물론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밋밋하게 전개된 점은 있지만. 두 말 할 필요없이 강추!

- 책으로 사서 보진 않았지만 카카오페이지(자꾸 헷갈린다 '카카오스토리'와...)에서 저렴하지만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고 읽은 보람이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가족 공유가 안되는 점이 아쉽지만 혼자 보기엔 딱이다. 그만큼 더 저렴하니 뭐...

- 사족: 글 내용 중에 좀 거슬리는 표현이 몇 가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일기투". 원래대로 쓰려면 "일기토"라고 써야지. 일기토는 삼국지 게임 등을 통해서 국내에 이미 정착되어버린 일본식 표현으로, 한글 표현으로 바꾸려면 "단기접전"이나 "일대일 전투" 같은 표현으로 썼어야지. "일기투"라는 근원도 정체도 모를 말을 만들어서 쓸 것 까지야... 설마 모르고 쓴 건가? 다음 작품인 아나크레온에서도 똑같이 계속 잘못 쓰다가 후반부에 들어서야 "일기토"로 바로잡은(?) 것을 보긴 했는데...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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