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국딩 꼬맹이 시절, 어른용 쌀집 아저씨 버전 자전거밖에 없던 시절 자전거를 배웠고, 몇년에 한번꼴로 탈 일이 있을까 말까... 성인이 될 때까지 자전거를 탈 일이 별로 없었다.

    자전거를 제대로 타 본 것은 십여 년 전, 전(前) 직장에서 대전 출장 갔을 당시 자동차를 운행하는 대신 일괄 구입해서 타기로 회사와 협상하여 타고 다녔던 마실용 철티비(알루미늄 프레임의 저가형 MTB를 이렇게 불렀다) 타던 시절이었다. 당시 할 일라고는 일 또는 숙소에서 혼술(가끔 룸메이트랑 둘술?)하는 것뿐이었으니 자전거 타기엔 최적(?)의 환경이었다고 할 만 했다.

    저녁마다 돌던 코스를 당시 기억에 의존해서 손으로 빨갛게 선 그어봤던 지도 파일을 내 드롭박스에서 찾았다. 기특한 드롭박스 ㅎㅎ. 이것도 십여 년 전 지도라 지금이랑은 좀 다르겠지만... (지금은 GPS, 스마트폰, 구글맵, 카카오맵 등등 해서 자동으로 척척 다 기록되지만 저때만 해도 그런 기술은 SF 또는 상상의 영역이었다 ㄷㄷ)

    아무튼 당시 저~ 아래 무슨 다리더라? 이름이 생각나진 않는데 아무튼 거기까지 숨이 턱에 차고 가슴이 터지도록 달려서 가면 1시간 남짓 걸렸고 그렇게 왕복 2시간 코스로 즐겨 다녔던 길이었던 것 같다. 평지의 상징 대전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당시에도 갑천 주변으로 자전거 도로가 참 잘 발달되어 있었다. (카카오맵으로 찾아보니 갑천에 있는 "원촌교"란다... 저 위 대덕테크노밸리 주변, 일명 "변두리 유성"도 참 많이 바뀐 것 같다. 당시 숙소 근처의 원형 경기장(?) 내 공터에 지금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선 모양이다. 흠... 격세지감이군...)

    심지어 눈발이 흩날리던 겨울까지 열심히 타고 다녔던 기억. (물론 깡깡 어는 한겨울에는 타지 않았다. 탈 엄두도 안났고 하필 그때부터가 가장 바쁘던 시절이기도 했다... 새벽에나 간신히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던 나날들...)

 

    그렇게 내 자전거 라이딩은 시작되는듯 했으나...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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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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