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 에필로그 (네이버 시리즈, 2018.05~2022.08)

- 싱숑 지음(싱/숑 부부)

- "[오직 나만이,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다.]
무려 3149편에 달하는 장편 판타지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작품을 완독한 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

웹소설 읽기가 취미인 회사원 김독자. 퇴근길 지하철에 오른 그의 앞에 10년 동안 혼자 읽어온 웹소설 '멸살법'이 현실이 되어 펼쳐진다. 모두 혼돈과 공포에 빠져 있지만, 김독자 한 명만은 그 세상의 결말을 알고 있다." (책 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유중혁, 김독자, 한수영, 유상아, 신유승, 이길영, 이지혜, 이현성, 김남운, 공필두, 도깨비, 성좌, 이계의 신격 등

- 2026년 1월 현재인 지금도 2023년 이후 외전이 꾸준히 연재되고 있어서 진정한 완결은 언제될 지 알 수 없다... 본편보다 더 길어질 수도. 그래서 독후감도 한번 끊고 간다.

- 초중반까지는 몇몇 단어들의 용법 때문에 상당히 불편했다. 예를 들면 개연성.

개연성을 사용하고?
개연성을 소모하고?
개연성의 스파크?
개연성의 후폭풍?
개연성에 발목을 잡히고?
개연성에 힘을 보태고?
개연성을 함께 부담하고?
기꺼이 개연성을 지불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어불성설 표현인지... 이뿐만 아니라 '설화'를 피처럼 줄줄 흘린다든가, 흩어진다든가... '격'을 발출한다든가... 등등. 이런 개념들에 대한 일반 상식을 가진 독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용어들을 이상하게 많이 써서 꽤 불편했다.

- 나중에는 그냥 납득하고 외어버리기로 했다. 그런갑다, 하고. 그랬더니 비로소 소설 전체 맥락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이 작품에서는 소설이 현실이 된 것이 아니고 현실이 소설이 된 것. 그러니 모든 것이 이야기로 변하면서 개연성이 가장 중요한 개념어가 된 것이고 결국 원래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조차도 이야기 속이라는, 조금은 애매하고 허무한 설정이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독자가 있고 등장인물이 있는 이야기니까 어쨌든 계속 이야기는 만들어진다... 이렇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 최근에 영화화된 전독시도 봤다. 원작에 아주 충실하진 않았지만 나름 원작의 설정을 잘 살려서 현실화한 재미있는 영화였다. 해당 감상평은 여기에(2025-12-28: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 "네모난 원". 이야기 속 문장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개념. 이 작품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이거다. 말도 안되는 거지만 굳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면 또 말이 안될 것도 없고 재미있다.

- 평점: 3 / 5.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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