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전력을 많이 소모하고 24시간 켜두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노트북 윈도우 PC보다는 오래되어 짱박혀 있는 안드로이드 단말을 부활시켜 재활용해보자는 것이었다.

읭??? 안드로이드 단말?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무슨 소리긴~ 안드로이드 단말은 기본적으로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이고 저전력에 무선 네트워크도 짱짱하고, 무엇보다 웬만한 가정용 PC는 씹어먹을 정도로 성능도 훌륭하다. 오래전부터 휴대폰 바꿀 때마다 구형 안드로이드 장치를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서야 용도를 찾은 기분?

그런데, 활용하기로 마음먹자 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아~ 그 귀찮은 루팅을 또 해야 하나, 였는데... 어라? 찾아보니 오픈클로 서버(게이트웨이)로 쓰기 위해서 루팅을 할 필요까지는 전혀 없었다.

바로 터묵스(termux) 앱을 설치하면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리눅스 터미널을 바로 열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던 것. 와~ 세상 참 좋아졌구나! 10여년 전 한참 루팅에 롬질에 재미붙여서 이것저것 만져보던 시절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

거기에다 proot-distro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우분투(ubuntu) 등의 커스텀 OS를 설치해서 입맛대로 환경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점!

# Termux setup#1
https://openclaws.io/blog/openclaw-android-termux/


# setup#2 (한글 번역판)
https://openclaws.io/ko/blog/openclaw-android-termux/


# setup#3
https://github.com/AidanPark/openclaw-android/blob/main/README.ko.md


터묵스를 설치하고 환경설정을 잘 손봐서 앱이 자동으로 꺼지지 않고 계속 실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까지 약간 신경을 쓰긴 해야 했지만 거기까진 어쨌거나 성공.

 

 


 

# 팁. termux 환경 등에 설치할 때 너무 오래 걸리거나 실패할 때 우회(?)하는 방법

## 설치 실패 또는 장시간 소요 시(make 오류 등)
###env SHARP_IGNORE_GLOBAL_LIBVIPS=1 ### 이건 안됨

### 최신버전 설치
npm i -g openclaw@latest --ignore-scripts

### 또는 특정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npm i -g openclaw@2026.3.2 --ignore-scripts

 


 


문제는, 위 링크에도 있듯 안드로이드 단말에 오픈클로를 설치하는 방법이 3가지나 되는데 뭐가 제일 좋은 방법이냐 하는 것이었다.

우선 제일 리소스를 덜 먹는 방법, 즉 터묵스 환경에 바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해봤다. 이 얘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짐작하다시피 실패했기 때문. 뭐... 설치 자체는 잘 됐다. 실행도 이상 없었고. 문제는 curl, ls 등 플랫폼 자체 명령 기능 및 외부 호출을 전혀 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에이전트밖에 안됐다는 것. 올라마(ollama) 연동도 할 수 없었고. (이 방법이 아닌갑다 하고 빠른 포기를 해버려서 다른 방법이 있는지 더 깊이있게 연구해보지는 않았다. 하다보면 혹시 될지도?)

다음으로 proot-distro 및 우분투(ubuntu)를 설치하고 그 안에 오픈클로를 설치했다. 이 방법으로는 다 잘됐다. 우분투 환경이라 루팅이 필요한 시스템 영역(재부팅, 앱 제어 등)만 아니면 동일하니까. 문제라면 설치가 복잡하고 휴대폰 부팅에서부터 오픈클로 실행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하는 절차가 꽤 복잡하고 많다는 점. 손바닥 만 한 휴대폰 콘솔창에 개미알 만 한 글자로 타이핑 쳐가며 작업하는 게 쉽지 않으니까. 그래도 한번 잘 실행해두면 어지간해서는 건드릴 필요가 없으니 이 방법이 그나마 최선이라는 생각!

처음엔 휴대폰이니까 가방에 넣고 집-회사를 오갈 때 계속 가지고 다녔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 안쓰는 구형 기기라고 했다... 그러니 유심이 없는 공단말이다 보니 와이파이(Wifi)로 인터넷 연결을 할 수밖에 없는데, 외부에서는 통신이 끊겨 와이파이 테더링을 하고 수동으로 다시 연결시켜줘야 하는 게 은근 귀찮았고, 회사에서는 하필 와이파이가 WPA3-Personal 전용밖에 지원을 안하는 환경인데 내 휴대폰은 구형 장치다 보니 그게 지원이 되지 않아 손님(Guest)용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건 사용 신청하고 승인도 해야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인터넷 연결시키는 일이 꽤 번거로웠다.

그래서 결국 집에 고정으로 놔두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 역시 큰 문제가 있었다. 터묵스 환경에서는 오픈클로를 백그라운드 서비스로 실행할 수가 없어 포그라운드(foreground) 실행 상태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데 가끔 설정 업데이트 혹은 버전 업그레이드 등 재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원격에서 어찌 할 방법이 없어 곤란했다. 그러나 궁하면 통한다고, 결국 방법을 찾았다. 바로 테일스케일(Tailscale) + 티뮥스(tmux). 테일스케일을 휴대폰 및 회사PC에 모두 설치해서 어디에서나 바로 직접 ssh로 연결할 수 있는 통신 상태를 만들고, 휴대폰 장치 로컬에서 티뮥스 세션을 연 상태에서 오픈클로를 실행해두어 원격에서도 티뮥스 세션에 연결하면 로컬 환경처럼 쓸 수 있게 한 것. 이제 완벽한 환경이 되었다. (응? 어째 이름들이 다 비슷비슷하지? tailscale, termux, tmux...)


이후로 현재까지 비서로 부려먹고 있는 작업 목록.

1. 매일 아침 7시에 주요 뉴스를 수집해서 IT, AI 및 로봇 관련 뉴스만 20개 이하로 추려서 "제목(링크) - 출처" 형식의 목록으로 뽑아 내게 텔레그램으로 보내주도록 한 것. -  날짜가 2일 이상 지난 기사는 제외하는 등 이건 좀 더 정제할 필요가 있고... 종종 이 녀석이 뉴스는 안주고 엉뚱한 소리를 해서 골치가 아프다.

2. "출근"이라고 말하면 운영환경 테스트 계정 출근 처리를 하는 것. 개발환경 두 계정 출근 처리는 별도 지시가 있을 때만 처리. - 이것 역시 종종 권한이 없다는 둥, 승인이 필요하다는 둥, 호출했는데 오류가 발생해서 안된다는 둥 실수가 잦은데 반복해서 시키면 어쨌든 해내긴 한다.

3.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아침 8시에 출근 여부를 체크해서 아직 출근 체크를 하지 않았으면 알려주는 것. - 조금만 오래되면 메모리에서 삭제되는지 종종 알려주지 않고 넘어갈 때가 많음.

4. 평일 오전 11시 20분에 곧 운동갈 시간이라고 알려주는 것. - 이건 굳이...? AI 비서보다 시계 알람 설정이 나을 듯.

5. 모든 알림 전송 시 휴대폰 진동 길게 2번 울릴 것. - termux-api를 사용하는 건데, 정작 휴대폰은 집에 있어서 진동이 별 의미 없어짐. 삭제할 예정.

6. 평일 오후 6시 35분까지 아직 퇴근하지 않고 있으면 퇴근 준비할 시간이라고 알려주는 것. - 퇴근 여부 판단(대화 기록)에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알고리즘 최적화 중. 마지막 대화 시각을 기록해 두고 6시 이후 대화 기록이 없을 때에 일단 무조건 알림을 주는 걸로...

7. 별도 지시가 있을 때 건물 내 휴게실 목록 및 예약 상태 요약해서 보고하는 것.

 


앞으로도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비서 작업을 하나씩 늘려갈 계획이다. 아직은 위 목록 외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 다음에 계속 -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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