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물과 사상 10월호 - 인물과 사상사(2001-10) (읽음: 2001-10-26 01:13:45 AM)

 

- 책 이미지가 없어서 최신호로 대체.


- 특집 '교사의 권위를 생각한다'는 오늘날 학교붕괴의 원인과 그 대안을 찾아보는 장이었는데, 나름대로 분석들은 잘 했다. 그런데 대안부분이 미흡하다는 '느낌'은 역시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가 아니라 딱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립학교법 개정이라... 흐음... 글쎄... 그것만으로?? 

- 이번호에는 너무 잡다하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글을 썼다. 별로 잘 쓴 것 같지 않은 글들도 꽤 보였고, 깊이 없이 피상적인 글들도 있었다. 좀 실망이었다. 이것이 이 월간지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는 기여할 지 몰라도 나같이 깊이 있는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 역시 화끈하고 시원한 글은, 강준만 교수의 글이다. 어쩜 그리도 명쾌하고 통쾌하게 분석을 잘 할까... 보면 볼수록 존경스럽다. 내 기억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노재봉이라는 인물의 자기 모순에 대해 본인이 본다면 쪽팔려서 얼굴 들고 다니지도 못할 만큼이나 날카롭게 지적했다. 대단한 식견이다. 놀라움을 새삼 감출 수가 없다. 

- 변희재의 글은, 역시 어설프다. 책 말미에 이르러 기분이 나빠졌다. 아직 성숙되지 않은 냄새가 폴~폴 솟아오른다. 자기 나름으로는 지식인인 양 한껏 비판적 지식인의 목소리를 내려고 안간힘을 쓰나, 분석력도, 통찰력도, 어휘도, 문맥도 어설프다. 가장 중요한 내용 전달력에 있어서만큼은 그나마 인정해줄 만 하다. 이 글을 어린 대학생들이 읽는다면 충분히 공감하고 행동으로 옮길만 한 정도는 된다. 그러나 그뿐이다. 변희재는 너무 오만하거나 경솔하게 굴지 않았으면 좋겠다. 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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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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