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물과 사상 2002년 7월호 - 인물과 사상사 (2002-07) (읽음: 2002-07-10 12:23:36 AM)


- 김근태 의원 인터뷰가 볼 만 했다. '김근태=변절자'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내 머리를 다시 한번 혼란스럽게 뒤흔든 계기이기도 했다. 지난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 인터뷰 때도 그랬지만. 

- 이번 호의 핵심은 단연 진중권에 대한 반론이다. 내 생각엔, 강준만 교수가 진중권에 대해 두 번째로 몹시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첫 번째는 지난 부산대 '월장' 사건에서의 대립이었고. "진중권은 진실하지 못하다."가 결국 그가 발견해낸 진중권의 문제점인 것 같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매우 안타깝다. 이 두 사람이 왜 이토록 서로를 마치 '적'을 대하듯이 공격하는 것인지. 강준만 교수는 진중권의 인간성을 고치려고 노력하며, 진중권은 강준만 교수의 논리의 부족함을 공격한다. 강준만 교수가 조금 더 '동지에 대한 인간애'를 발휘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인간적이랄까. 진중권은 강준만 교수의 글을 정말 제대로 읽지 않는 것 같다. 강준만 교수의 말대로 "뻔하기" 때문에...? 진중권에게 그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다 '적'인가. 

- 황광우도 마찬가지다. 좌우지간 무언가를 가진 사람은 그만큼 겸손하기 힘든 법인가 보다. 민주화 투쟁 경력이 화려한 사람일수록 도덕성으로 모든 사람들을 찍어 누르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감히 네가..." 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황광우도, 장기표도, 김대중도... 

- 장기표씨가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소식이 며칠 전에 들렸다. 독자출마에서 선회한 것인지, 노무현을 밀어내려는 시도인지, 아직은 모호하지만 일단은 환영할 만한 일인 것 같다. 

- 박노자의 한국사 탐험, 고종과 명성황후는 당시 민중들을 분노와 절망에 빠지게 만든 착취자일 뿐이었다. 결코 그들이 '계몽군주'나 '민족 저항의 상징' 따위가 아니었다!! 동의한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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