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물과 사상 2002년 11월호 - 인물과 사상사 (2002-11) (읽음: 2002-11-23 10:12:51 AM)

- 이번호의 주제는 역시 대선인데, 시민운동가들이 바라보는 대선이 특집으로 실렸다. 학벌주의 타파, 여성, 환경, 장애인... 이들의 시각과 주장이 나름대로는 다채롭게 펼쳐져 있으나 어떤 면에서는 조금 현실성이 없어 보이기도 했다. 

- 예의 그 강준만의 '언론 뒤집기'는 이번 호에서도 예외 없이 펼쳐지고 있고, 권영길의 인터뷰도 볼 만 했다. 권영길은... 몰랐던 사실인데, 이회창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나라 사회에서 내로라 하는 '엘리트' 출신이었다! 출신성분이 사람을 얼마나 제약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 몇 가지 눈에 띄는 대목.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악습인 지역주의도 그 실질은 지방과는 별로 관계도 없는 서울 거주자들이 이익을 위해 출신 지역을 팔아먹는 행태에 다름아니다. 학벌주의라는 망국병도 서울 중심주의로 인해 지역 거점 명문대학들의 존재 기반이 무너지면서 서울 소재의 몇몇 힘쓰는 대학들로 문학권력이 집중되고 그로 인해 파벌이 형성됨으로써 만들어진 악성의 문화 현상이다." (p. 153) 

"여가를 정의하는 기존의 인식론적 틀을 거부하고 언론에서 여가를 일방적으로 규정해 가는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여가는 생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자유시간에 따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인 잉여시간으로 정의될 수 있지만, 그 내용에서는 단순히 놀이와 오락이라는 차원을 뛰어 넘어 다양의 의미로 채워져야 한다. 여기서 특히 나는 여가에 정치 행위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p. 209) 

여가에 대한 독특하고도 신선한 주장이 흥미롭다. 주5일제에 따른 여가활용에 정치도 포함시키자는 주장인데, 그럴 듯 하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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