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중권"이라는 이름을 처음 본 것이 아마 2000년인가, 2001년인가 쯤일 것이다.

그때는 내가 회사에서 매달 나오는 자기계발비(월 30,000원)로 [월간 인물과 사상]을 정기구독하던 때였다.

(인물과 사상은 2007년에 자기계발비 지원이 끊기면서 함께 끊겼다. -_-a)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와의 논쟁... 강준만 교수와의 논쟁... 

정말 무지무지하게 흥미진진, 밤잠까지 설쳐가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또, 이후 벌어진 "이명원 사건", "월장 사건" 역시

"듣보잡" 변희재가 당시 편집장(?)으로 있던 대자보 사이트까지 오가며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엑스리브리스", "폭력과 상스러움" 등을 사서 참 재미있게 읽기도 했다.

당시엔 책 살 돈은 넘치고 넘쳤으니까...

당시는 아무 부담없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사서 읽을 수 있었던 호사로운 시절이었으니까...

(그러고 보면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간사하다. 한 달 5만원일 뿐인데...)

 

그 이후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한동안 강준만 교수와 대박 논쟁을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러다가 최근 심형래의 디워 혹은 황우석 사건 이후로 다시 그 이름을 잠깐 봤고,

급기야 2MB가 대통령이 된 오늘날, 본격적으로 각종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그를 보게 됐다.

일견 반갑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며, 걱정스럽기도 한 진중권.


사실 나처럼 진중권에 대해 길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사람도 별로 없을 듯 하다.

그가 지금껏 여러 매체들에 실은 칼럼들까지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주워모아 읽을 정도였으니...

(그 칼럼들은 거의 대부분 이 블로그-[정치·IT·이슈 카테고리]에 불펌되어 있다... ^^;)


맞다. 난 그의 팬이다. 인정한다.

그렇지만 항상 그의 의견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맞는 얘기라 생각하긴 하지만 감정적으로, 사상적으로 반감이 들 때도 있었고

그래서는 안될 때인 듯 한데 자꾸 너무 나간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를 어찌 싫어할 수 있으랴...


진중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사람,

진중권은 진보세력의 X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진중권은 궤변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진중권은 그때그때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

진중권은 나 말고 다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


세월이 갈수록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뭐, 어쩔 수 없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이 그런 일들이고, 스스로 자초한 탓이니...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진중권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평가들이다.


그렇다면 진중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구구절절 직접 써보고 싶은 강한 유혹도 느끼지만,

아래 그의 지난 역사(?)를 쭉~ 정리해놓은 글이 있어 링크로 대신한다.



링크: http://cafe.daum.net/19810114/2sRP/51045

(최근에 보니, 위 카페가 블라인드 처리되어 연결이 안된다. 내 그럴 줄 알고 따로 스크랩해 둔 내용이 있어 아래에 담아 두었으니 위 링크가 열리지 않는 경우에만 아래 내용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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