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603102116005


동사는 기본형으로 사용하지 않고 현재/과거 등 시제형 어미를 붙여 사용하고

형용사는 기본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맞다"는 동사기 때문에 기본형 "맞다"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맞는다"와 같이 시제형 어미 "-ㄴ다"가 붙는 것이 원칙이다. 웃는다, 읽는다, 먹는다, 간다 처럼.


그런데, 이 "맞다"는 원래 동사이므로 "얻어 맞는다", "두들겨 맞는다"의 그 "맞는다"처럼

무언가/누군가로부터 맞는 상황을 나타나는 표현인데,


"내 말이 맞다"

"혹시 네 말이 맞다면"


이런 용법으로 쓰는 "맞다"가 "얻어 맞는다"의 "맞다"와 같은 의미일까?

아니다. "걸맞다", "알맞다", "옳다"의 의미로 사용하는 형용사 표현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형용사라면 기본형으로 그냥 써도 된다. 현 문법에야 맞지 않겠지만.


위 참고 기사에서 보듯, "맞다"는 이미 동사로서만 아니라 형용사로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에서도 조만간 형용사로 추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난 도무지 어색하고 말도 안되는 "맞는다면" 대신에 "맞다면"을 쓸 것이다. 앞으로도 쭉.

왜? 난 국어 시험을 볼 나이도 이미 오래 전에 지났고, 또 국어를 가르칠 것도 아니니까.



ps.


"바라다"도 동사이므로 형용사인 "바래다"와 다르므로 

구어체 표현으로 거의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바래"를 "바라"라고 써야 한다는데,

이것 역시 무리수가 아닐까 한다. 


"잘 되길 바라"

"건승하시길 바라요"


ㅆㅂ 이게 뭐냐. 

아니 그럼 "어딜 쳐다보?"나 "말도 안되"냐?

"보다"에서 "보"+"아"가 붙어 "보아", "봐"가 되고

"되다"에서 "되"+"어"가 붙어 "되어", "돼"가 되듯이,

"바라다" 역시 "바라"+"아"가 붙어 "바래"도 될 수 있는거지. ㅆㅂ


에이, 난 걍 "바래"라고 잘못 쓰고 말란다.

어쩌라고!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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