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opbox

 

뭔가 선물을 연상시키는...

또는 마우스로 뭔가를 쿡 집어다가 놓는 상자(?)를 연상시키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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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한대에 회사 컴퓨터 한대, 그리고 집 컴퓨터 한대를 왔다갔다 사용하다보니

불편한 점이 꽤 많았다.

 

인터넷에서 좀 쓸 만 한 파일을 발견하면, 같은 파일을 회사, 노트북, 집에서 매번 찾아 헤매고,

다운받고, 설치하고... 환경설정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맞추고...

 

그 중에서도 가장 불편한 점은 역시 작업하던 파일을 공유폴더에 복사해놓고 다른 컴퓨터에서 복사해가서 작업하는 거라든가

USB로 복사해가서 작업하는 거라든가 등등 버전관리 쯤 되는 거였다.

 

회사에서는 버전관리 툴을 Subversion을 쓰고 있어서 회사 컴퓨터랑 노트북은 거기다 동기화(업데이트, 커밋)해서

사용하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는데, 집 컴퓨터까지 같이 쓰려면 그게 또 가능하지 않으니 불편했다.

 

또 인증서 같은 개인 파일이나,

은행정보나 보안카드 같은 것들은 항상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해서 PDA와 호환되는 별도 보안툴(Tombo)을 사용해서 관리하는데

그 정보들도 동기화하려면 여간 불편하고 성가신 게 아니었다. 최신버전이 어디에 업데이트되어 있는지 날짜로 비교하고, 복사하고...

간혹 양쪽 모두 업데이트가 되어 있으면 내용을 비교해다가 복사하고... 등등...

 

컴퓨터와 PDA는 ActiveSync가 있어서 아주 쉽게 동기화가 되는데, 컴퓨터들끼리는 그런 식으로

자동으로 동기화해주는 것이 없어서 늘 아쉬웠다. (PDA 파일 동기화 역시 Pocket Controller라는 제3사 제품을 써야 여러 폴더, 파일을 동기화할 수 있긴 했지만... 아무튼 그런 기능이 있어 정말 편리했다.)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쓰게 된 것이 알툴바의 파일저장 기능이었는데, 요것, 확실히 쓸 만 하긴 했다.

어디든 알툴바만 깔아 놓으면 파일뿐만 아니라 즐겨찾기까지 공유할 수 있으니 생활이 많이 편리해졌다.

그런데 즐겨찾기와는 달리 파일 같은 경우에는 일일이 올리고 내려받고 해야만 공유되는 점은 여전히 불편할뿐만 아니라

IE 버전에 영향도 많이 받고, 또 지원하는 용량도 얼마되지 않아 조금이라도 큰 파일은 하는 수 없이 USB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ActiveSync처럼 컴퓨터간에 자동으로 폴더를 동기화해주는 도구를 드디어 발견하게 되었다.

(발견한 곳: http://jwmx.tistory.com/1680 - jwBrowser뿐만 아니라, 간혹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는 고마운 사이트다.)

 

Dropbox가 바로 그것이다.


 

Dropbox는 트레이에 떠 있으면서 자동으로 알아서 동기화를 시켜주니까 수동으로 파일을 올리고 내리고 할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동기화가 특정 루트 폴더 하위에만 적용이 되는 관계로 나처럼 여러 군데에 있는 여러 파일들을 동기화해야 하는 경우에는 약간의 불편한 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그것 말고는 정말 편리하다! Windows 7의 라이브러리 개념처럼 여러 폴더를 지정해서 동기화하는 것도 로직 자체가 어렵지는 않을텐데... 조만간 개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무엇보다도,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는 점이 매우 좋다. 특정 폴더에 갖다놓기만 하면 저절로 순식간에 동기화될뿐만 아니라 Subversion처럼 버전관리까지 해주니 실수로 삭제해도 즉시 되살릴 수 있어 걱정이 없다. 게다가 서버가 외국에 있어서 꽤 느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다. 이걸 응용하면 회사에서 집으로 뭔가 파일을 보낼 필요가 있을 때도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또, Public 폴더를 이용하면 특정 파일을 URL로 곧바로 노출시켜 주므로, 임의의 사용자와 파일을 쉽게 공유할 수 있어서 더더욱 마음에 든다. 용량 또한 기본 2GB에다 최대 무료로 3GB까지 늘려 쓸 수 있어서 거의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아래 그림은 웹 관리 인터페이스다. 로컬 컴퓨터뿐만 아니라 웹 브라우저로도 직접 서버에 있는 파일/폴더를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서버로 내 개인 파일/폴더가 관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안상 중요한 파일은 무턱대고 함부로 올리지 말고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

 



아래 그림은 이력 관리 화면이다. 언제 뭘 했는지까지 관리가 된다.

 

 

초대를 하면 초대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초대받은 사람에게도 250MB 단위로 용량을 늘려준다. (그런데 최대가 3GB이므로, 그다지 초대를 많이 할 이유도, 필요도 없긴 하다... 나는 벌써 2.5GB나 되니까 2명만 초대하면 용량으로는 만땅이다... -_-a)

(어어... 정정한다. 오늘 새로 날아온 메일을 보니 up to 3 GB of extra space라는 문구가 보였다. 최대 3GB가 아니고 최대 3GB를 '추가'로 준다는 소리였다. 따라서 최대 5GB가 되는 셈이다. 초대를 많이하면 꽤나 좋은 효과가 있는거다. 실수다.)

 

https://www.dropbox.com/referrals/NTMxNDI1MjY5

 

파일 다운로드 링크는 위 초대 링크로 대신한다. 초대받지 않고 직접 들어가서 가입하는 것보다는 초대받아서 가입하는 것이 용량이 250MB 추가되니까 훨씬 이득이다.

 

위 링크를 클릭하면 Dropbox에 가입하고 설치할 수 있다. 가입은 초간단이다. 이름 쓰고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만 등록하면 끝이다.

 

 

ps. Syncplicity(http://syncplicity.com/)라는 유사한 도구도 있는데, 여러 폴더를 사용자 임의로 지정해서 공유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는 반면, 용량 2GB 고정에, 최대 2 컴퓨터밖에 지원되지 않는다는 극악한 제한이 걸려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나는 최소 3컴퓨터는 지원되어야 하니까). 또 텍스트 파일의 경우 웹으로 게시(공유)하면 한글이 깨진다는 보고도 있어서 좀 꺼림칙하기도 했다.

이 글에 관심을 가진 분들 중, 이런 제한사항이 상관없다면 Syncplicity를 써보는 것도 좋겠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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