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개발 관련 유머글 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개발자들이 요리를 좋아한다고? 읭...? 한두 번 읽어봐도 뭔가 느낌이 딱 오는 게 없어서

이게 유먼가? 하면서 다시 찬찬히 읽어 봤다.

 

Why programmers like cooking: You peel the carrot, you chop the carrot, you put the carrot in the stew. You don’t suddenly find out that your peeler is several versions behind and they dropped support for carrots in 4.3.

 

혹시나 요즘 유행인 ChatGPT "빙"한테 물어보니 이렇게 얘기한다.

 

별 쓰잘 데 없는 얘기만 생산하는 건 여전하고... 번역도 뭔가 시원찮다. 유먼데 유머같지도 않고.설명이 필요한 글은 더이상 유머가 아닌데... 뭐, 감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을 한번 시도해 본다.

 

요리... 특히 당근을 요리에 사용하려면

일단 씻은 다음 껍질을 깎고 잘게 잘라서 냄비에 넣으면 된다. (간단한 국물 요리/스튜 정도라 치면) 심플하다.

여기서 당근 껍질 깎는 도구가 현재 최신 버전이 몇 버전인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버전이 대략 3.x라 치고, 그 이후 4.3 버전에서 당근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당근을 더 이상 깎지 못한다)라는 정보를 내가 갑자기 알게 되거나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

 

프로그래밍, 특히 버전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스크립트류(React native 등등)의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늘 겪는 일이 이런 것들이다보니 버전과 지원에 민감하고 그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요리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요리를 좋아한다, 라는 일종의 직업적 애환을 담은 블랙 유머쯤 된다 할 수 있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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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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