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백골단- 아예 삼청교육대를 부활시키지 그래" (2008.03.17)
서울지방경찰청 '체포 전담반' 신설 방침에 누리꾼들 '발끈'
송주민 (jmseria)
서울지방경찰청이 불법폭력시위 엄단 차원에서 ‘체포 전담반’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사실상 5공 시절에나 있었던 ‘백골단’의 부활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공권력이 지나치게 남용되어 헌법에 보장된 ‘집회 결사의 자유’가 위축됨으로써 87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체포전담조, 백골단 부활 아닌가
<한겨레>는 17일자 조간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으로 구성된 체포전담반을 신설, 운영하겠다”고 15일 청와대 업무 보고를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찰청 한 관계자가 “2013년 완전히 폐지될 전·의경을 대체하기 위한 인력 900명을 올해 초 선발해 교육 중인데, 7월께 교육이 끝난 뒤 일선 시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체포전담조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외국 텔레비전에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한국의 불법 폭력 시위 보습이 비치면 국가적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준다”며 경찰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과격 진압은 과격 시위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다.
과격진압은 과격 시위를 부른다
누리꾼은 <PD수첩> 시청자 모임 카페에서 “시위 진압이 과격해질수록 더 과격한 시위가 될 것"이라며 "위압적으로 대치하고 나오면 반발심만 생긴다, 일반 시민들의 시위보다는 생계형 노조 탄압을 위한 특공조라고 생각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겨레> 홈페이지를 통해 댓글을 단 한 누리꾼도 “한국인이 힘으로 누른다고 수그러드는 민족이라면 3·1 운동도 없었고 지금처럼 독립도 못했다”면서 “재벌편 들어주면서 노조 반발을 힘으로 누르는 방식이 과연 해결책이 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체포전담반 신설을 민주주의의의 후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 카페를 통해 의견을 피력한 한 누리꾼은 “2mb를 선택한 결과, 정치는 3당 합당 때로, 인권은 전두환 때로 돌아가게 생겼다”며 씁쓸해 했고, <SLR유저스> 자유게시판에서는 “아이고, 이왕 부활시킬 거 삼청교육대도 부활시키지”라고 조롱했다. 심지어 “▶◀ 애도한다. 민주주의여”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을 섬긴다고?
<네이버>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국민 섬긴다고 해놓고는 국민을 억누르려고 작정을 했네. 완전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아닌가.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서는 건 안 된다, 적어도 정부라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지 기업의 편에 서서 노동자를 억누르려고 하는 건불법이다. 슬슬 본성이 나오는 것 같다.”
<한겨레>에 댓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정말 걱정된다. 하는 짓으로 봐선 조만간 또 촛불 들고 광화문 나가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땐 물대포 뿌려서 촛불 끄려나”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날이 갈수록 개판이로구만"이라고 비아냥댄 뒤 "제2의 광주항쟁이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 없지”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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