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게임과 불법

 

오게임은 한국에서 불법이다.

(불법의 사유: http://toheart.pe.kr/tt/481)

 

여기서 불법이란 말은, 쉽게 말해 나라에 신고하지 않은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정상적인 경로로 접속하면 유해차단사이트 안내 페이지로 리디렉션되도록 조치되어 있다. (이게 무슨 조치냐... 다른 DNS쓰면 들어갈 수 있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무료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 불법 규정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엄연히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결제"시스템을 도입해서 돈을 지불하게 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다른 온라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나라에 신고한 뒤 세금을 내고 정상적인 영업행위를 해야 "합법"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게임사 측으로서는 할 말이 많을 수도 있다.

서버도 해외에 있고, 네트워크도 해외 네트워크를 쓰고, 모든 인프라가 다 해외에 있는데 어째서 한국에 세금을 내고 장사를 해야 하냐고.

단지 .co.kr 도메인 하나, 그것도 도메인 비용까지 지불해가며 할당해서 사용할 뿐이데 어째서 한국의 규정을 적용해야 하냐고.

 

이것이 어떻게 보면 온라인의 맹점이라 할 수도 있겠다.

 

온라인에서는 실물경제를 판단할 때와는 아주 약간 다르게 도메인이 어느 국가 소속이며, 어느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국가 도메인인 경우에는 더욱...

 

오게임이 .com 도메인으로, 전세계민을 공동 대상으로 함께 서비스하고 있으면 아마 이런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을 성 싶다.

즉, .co.kr 도메인을 만들지 않고, 한국 전용 서버를 따로 구축하지 않고, 전세계 누구든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한 뒤, 사이트 내에서 표시 언어만 바꿔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해놨으면 절대 이런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한국만을 대상으로 한 서버에, 한국 도메인을 썼다는 점인 것이다. 아니, 거기까지도 사실은 문제없을 수 있다. 문제는 "결제"시스템이 도입되었다는 점일테니까(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사건, 사고들의 대부분의 이유는 "돈"과 관련이 있다).

 

 


적반하장(賊反荷杖)

 

자, 그럼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보자.

 

오게임이 한국에서 불법이니, 한국에서 오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뭘까? 돈을 지불하지만 않으면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게 될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 불법이다. 오게임의 결제 시스템이 불법이 아니라 오게임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에 오게임을 하는 행위 역시 불법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이용한다고 해서 유저가 처벌받지는 않는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던 포르노 사이트들을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서 조금 더 진도를 나가보겠다.

 

오게임에서는 "사령관"이라고 하여 결제를 하면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거나 더 많은 혜택을 준다. 그러면서 그 이외에 "사령관"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더 나은 기능을 가진 모든 "공짜" 기능(예: 봇이나 스크립트, oBrowser2+ 등...)들을 자체적으로 [불법]으로 규정하여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아, 아직 oBrowser2+가 명시적으로 [불법] 도구라고 얘기된 적은 없지만 뭉뚱그려 싸잡아 [불법]이라고 하니 [불법]일거다-여기서의 [불법]은 게임사 혹은 운영자측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정한 규칙이나 이익에 거슬리는 모든 행위 혹은 도구를 말함). 심지어는 "사령관" 결제를 하기 위한 광고 이미지를 축소한다거나 보이지 않게 하는 행위 조차 "영업 방해 행위"로 규정하여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이것은 자기들의 불법 행위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처벌하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의 진수이다. 경찰이나 나라의 입장에서 보자면 "기가 찰 노릇"일 것이다. (여기서 "악법은 어겨서 깨뜨리면 된다"는 그들의 속내를 알 수 있다.)

 

굳이 애국심이나 상도덕을 들먹여 그들의 불법 행위를 규탄할 필요는 없겠다.

 

유저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제공된 콘텐츠를 그저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다. 합법적인 콘텐츠라면 합법적인 방법으로, 불법적인 콘텐츠라면 [합법], [불법]을 가리지 않고 즐기면 된다. (불법적인 콘텐츠는 [합법]적으로 이용을 하건 [불법]적으로 이용을 하건 무조건 불법인 거니까.) 더 재미있고 알차게 즐기기 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과 노력을 다하는 것을 가지고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으며 뭐라 해서도 안된다,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범법 행위"만 아니라면.

 

거기에 평등이니, 형평성이니 이런 거 따질 필요 없다. 인생이란 원래 불평등하게 시작해서 불평등하게 끝나는 거니까. 돈 많은 사람은 이것저것 몽땅 결제를 해서 더 쉽게 즐기면 되고, 시간이 많은 사람은 더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기면 되고, 머리가 좋은 사람은 더 효율적으로 즐길 방법을 연구해서 더 재미있게 즐기면 되고, 재수가 좋은 누군가는 남이 만들어놓은 유용한 도구를 이용해서 더 알차게 즐기면 된다.

 


 

오게임을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

 

자, 오게임을 여러가지로 즐겨보자.

 

1. 오게임을 공짜로 즐기는 사람들은, 계속 공짜로 즐기면 된다.

 

2. "사령관" 기능에 혹해서 그들의 불법 영업행위를 도와주고 싶은 사람은, 그저 사령관 결제하고 더 나은 기능을 즐기면 된다.

 

3. 그들의 불법 영업행위가 괘씸해서 본때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은, 가능한 한 그들이 규정한 [불법]행위를 많이 이용해서 그들의 불법 영업행위를 무력화시키면 된다. 악법은 어겨서 깨뜨리면 된다고 그들 스스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이러다 보면 그들을 합법의 영역으로 끌어오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왜? 합법의 테두리로 들어와야만 합법적인 수단(예: 공권력)을 사용해서 제재할 수 있을테니까.)

 

4. 이도 저도 다 싫은 사람은, 그냥 오게임을 떠나면 된다.

 

간단하지 않은가?

 

 


oBrowser2+

 

oBrowser2+는 그런 의미에서 개발되고 공개된 프로그램이다.

 



 

oBrowser2+는 누구에게도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사용을 제한하지도 않는다. 운이 좋아 발견한 사람들에게, 또는 이 도구를 사용할 능력이 되는 사람들에게, "오게임"이란 제공된 콘텐츠를 최대한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줄 뿐이다. 남들보다 돈이 없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는 있겠다. 그러면 그걸로 좋다. 남들보다 돈도 많고 시간도 많은 사람은? 훨씬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또 그것대로 좋다.

 

oBrowser2+에는 어떠한 해킹 기법도, 서버에 무리를 가하는 어떠한 코드도 없다. 철저하게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제공된 콘텐츠만을 가지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취할 수 있는 동작만을 취한다. 기계로 하다보니 아주 약간 빠를 수는 있겠다. 예를 들어 함대를 보낼 때 일반 사람들이 7~8초 정도 걸린다면 oBrowser2+에서는 4~5초 정도 걸리는 정도? 인터넷이 빠른 사람은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해도 클릭 한번에 1~2초 정도 차이가 날 뿐이다.

 

남들이 oBrowser2+ 쓴다고 찌질대지 말라. 형평성을 들먹이지 말라.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당신이 이 시간에 편하게 의자에 앉아 이 글을 보고 있는 것조차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형평성에 크게 어긋나는 거다. (형아한테 걸리면 형평성이 뭔지 확실하게 가르쳐 준다!)

 

단, 게임사나 운영진 측에서는 [불법]으로 규정될 수도 있으므로, 공개적으로 사용하여 그들 내지는 그 추종자들의 감시망에 포착되면 좀 곤란해질 수 있다. 되던 기능이 갑자기 안된다든가, 또는 새로운 방법으로 사용자를 찾아내서 제재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 가급적 조용히 사용하고 게임사나 운영진 측에는 절대 알리지 않는 편이 좋다. 조만간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오게임이 발표되면 oBrowser2+도 무용지물이 되겠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 말이다.

 


 

oBrowser2+ 최신버전을 받는 방법

 

한심한 찌질이들이 최근에 여기저기 징징대고 다녀서, oBrowser2+ 관련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비공개로 바꿨으니, 써보고 싶은 사람은 다음에 로그인하신 후 이 글에 "비공개 댓글"을 달고 "통하는 블로그 친구 블로그"를 신청하시라.

(추가: 의외로 "통하는 블로그 친구 블로그" 신청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페이지 맨 상단 "로그오프" 단추 앞에 있는 "이 블로그를" 메뉴에서 "통하기 친구 신청하기"를 선택하시면 된다.)

 

비공개 댓글에는 "본인의 접속우주-아이디" 정도가 들어가주면 좋겠다. 입력한 정보들은 절대 유출되는 일은 없을테니 안심하시고-그 정도 정보가 유출된다고 뭔 일이 생기겠는가? 개인 신상정보도 아닌데... 또, 귀찮아서라도 유출 못 한다-, 엄격한(?) 심사 후에 통하는 블로그 친구 블로그 허용을 해드릴 예정이니 시간의 여유를 두고 넓은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아, oBrowser2+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모르는 사람은, 신청하지 말고 그냥 건너뛰시기 바란다.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억지로 알게 해드릴 용의는 없다. 또 댓글에 본인이 원하는 정보가 없으면 무조건 아웃이고 "비공개"를 실수로 설정 안해서 남들이 다 보게 되더라도 본인은 책임 안진다.

 

통하는 블로그 친구 블로그가 허용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언제든 최신버전을 받아 설치하실 수 있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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