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L과 SVG

Tech: /VML·SVG 2008. 9. 29. 14:15

VML과 SVG는 둘 다 모두 XML로 그래픽 표시를 기술하는, 벡터 그래픽 표시 언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단, 최근 인터넷 표준 기술들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MS진영과 반MS진영에서 각각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이 기술을 구현하는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난처한 점이 많다. 최근 SVG가 대세로 올라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그 어느 기술도 확실한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지는 않다. 즉, 아직도 경쟁관계인 것은 분명하다.

 

ps.

오늘 우연히 본 신문기사 중에 웹 창시자가 IE를 성토한 이유가 SVG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펼쳐놓은 글(링크: [웹 창시자, IE를 성토한 이유?])이 있었는데, 위에서 방금 말했듯 MS진영은 MS기술을 미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아직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경쟁관계에 있는 기술인데 말이다!! 개인의 취미나 성향을 들어 한쪽을 일방적으로 까는 이런 분위기가 과연 옳을까? (유독 MS에 대해서는 심하지 않은가.)

IE에서는 VML을 지원하는 것으로도 이미 충분한데 더 뭘 기대하고 쓴 글일까? 심지어는 SVG를 지원하는 플러그인까지 나와있지 않은가 말이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파폭이나 오페라는 VML을 지원하는가? 그럼 똑같이 욕을 얻어먹어야하지 않을까?

MS는 무조건적으로 반MS진영까지 몽땅 포용해야 한단 말인가, 반MS진영에서는 MS를 배척하는데? 이건 MS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좀 더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일 것 같다.


이 글에 대한 피드백:

 낙천 2008.11.24 17:19

svg가 w3c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맷이 아니고 VML, PGML 등 경쟁적으로 제안된 것들의 절충안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표준 제정때 MS의견도 반영�으므로 의지만 있다면 MS에서도 충분히 지원할 여지가 있는데,

MS의 이런 비타협적인 점 때문에 비난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러그인으로만 지원되는것도 불만족스러울 같내요. SVG가 XML로써 갖는 확장성을 사용할 수 없으니..


┗이민해 2008.11.25 15:16

"ㄱ"이라는 사람이 A라는 기술로 특허출원을 했다 칩시다. 그랬더니 조금 있다가 "ㄴ"이라는 사람이 A를 열심히 연구한 끝에 A와 유사하지만 다른 B라는 기술을 발표해서 특허출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ㄴ"과 친밀하게 지내고 있던 특허청에서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니 A와 B가 동일하지는 않지만 유사한 기술이고, 시장 상황 상 따로 따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둘 중 하나에만 특허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볼 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서 최종적으로 절충안인 C를 만들기로 하고 "ㄱ" 및 "ㄴ"에게 모두 C를 만드는 일에 참여해달라고 했습니다.


"ㄴ"은 애시당초 아쉬울 것도 없는데다 C를 만드는 일의 대부분이 B를 업그레이드 하는 형식이니 그저 최선을 다하면 되겠지요.


자, 그럼 "ㄱ"은 옳다꾸나 하고 C를 만드는 일에 앞장설까요, 아니면 이를 빠드득 갈아붙이며 울며 겨자먹기로 구색만 맞추고 다른 루트를 통해 A의 우월성을 널리 알리고 입증하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될까요?


님께서 "ㄱ"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넓은 마음으로 A를 버리고 C에 올인하겠습니까?


나그네 2009.03.07 21:04

자료찾느라 웹서핑하다 우연히 들어왔다가 댓글남깁니다.

이민해님의 의견에 약간 딴지성이 있지만 악의성은 없습니다.


MS가 욕먹는 이유는 독점성을 이용한 횡포에 있다고 봅니다.

알다시피 W3C는 영리목적의 기관이 아닙니다. 표준을 정하는 이유는 기술의 난립으로 인한 업체의 출혈경쟁과 소비자의 피해를 막고자 함이 아닐런지요. 웹창시자 입장에서는 MS에 성토하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SVG는 W3C에서 표준이라고 제정했음에도 웹브라우저의 최대소비자층을 갖고 있는 IE만 지원을 안하기 때문에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업체에서는 SVG를 사용을 안해서 SVG기술의 발전도 없게 됩니다. 

이는 웹애플리케이션개발업체와 웹사용자 모두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웹창시자가 월드와이드웹(www)을 통해 세상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을 저해하게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웹창시자가 MS에 성토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기사를 읽어보았는데 IE가 브라우저중에 가장 그래픽기능이 떨어진다는 말은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말이던데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현재상황은 그래픽기능뿐이 아니라 JS엔진도 그렇고 브라우저기능 측면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딴데 신경을 많이 쓴거죠. ActiveX,VBScript,VML등 MS자체기술들 말입니다. 

결국 ActiveX,VBScript,VML이 다 표준이 아니고 이제 FF,Opera,Safari,Chrome들이 더 빠르고 나은 기능으로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으니 부랴부랴 IE8에서 표준지켜가며 ActiveX도 버리고 그러는거 아니겠습니까?


HTML5스펙을 보면 canvas태그가 있던데 IE가 끝까지 IE8에서 SVG를 지원하지 않고 나중에 HTML5스펙이 완료되면 SVG는 죽은기술이 되어 그동안 많은 SVG스펙참여자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겠네요. 


그리고 위의 답변글의 특허출원 비유는 좀 안맞는거 같습니다.

본문에서 작성하신바와같이 매크로미디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심이 되어 VML을 제안하고 애플과 썬이 중심으로 PGML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PGML이 조금먼저 제안되었고요.

매크로미디어는 당시 웹저작도구의 선두주자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웹브라우저의 선두주자였습니다. 선두주자라는 표현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둘다 제일먼저만들기 시작한것도 아니고 웹저작도구는 여러업체가 난립하고 있었고 웹브라우저는 넷스케이프와 경쟁구도 였으니깐요. 점유율면에서 조금 앞서고 있는 상태였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이런상황에서 W3C가 VML에 손을 들어주면 매크로미디어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점적인 위치로 올라가게 되니깐 VML과 PGML을 절충한 SVG를 따로 표준으로 제정하고


┗떼르미 2009.03.08 11:21

나그네님이 말씀하신 전체적인 맥락은 제 의견과도 같기 때문에 별 이견은 없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제가 이쪽 분야에 배경 지식이 짧은 관계로... 님이 하신 말씀대로 PGML이 VML보다 먼저 개발, 제안되었다면 제가 펼쳤던 논리는 말이 안되는 게 맞겠지요. 더욱이 현재 SVG가 "표준으로 제정된" 것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제가 찾은 자료들에서는 MS쪽에서 VML을 먼저 개발/제안했고 그 대응 논리로 PGML이 제안되었다고 되어 있었는데다, 결정적으로 현재 둘 다 W3C 표준으로 제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제가 찾은 자료가 사실이라면, 제 의견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오늘날 MS의 독점적인 지위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것이 어떤 특혜나 불공정한 거래에 의해서였다기보단 철저히 사용자 편의성, 사용자 친화성 때문이었다는 사실에는 주목하지 않습니다. 즉, MS에게 독점적인 지위를 부여한 것은 (미국/한국)정부나 어떤 공권력이 아니라, 바로 최종 소비자들인 '우리'들이었다는 점 말입니다.


이젠 너무 커버린 MS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무시하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면 마땅히 제재되어야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 단지 후발주자들이 되지도 않는 제품들을 들이밀면서 "나눠먹자"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웹브라우저 시장처럼, 후발주자들이 더 나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면, 자연히 나눠먹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한국처럼 제도적으로 MS 이외에는 발붙이기 힘든 상황이라면 문제지요. 그런데 그것이 100% MS의 문제일까요? 제 생각엔 한국 정부의 책잉이 훨씬 크다고 보는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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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ML

벡터 생성 언어 [-生成言語, Vector Markup Language, VML]
웹에서 벡터 그래픽 형식으로 이미지를 정의하는 확장 생성 언어(XML)의 일종. 애니메이션이나 그래픽을 처리하는 언어로서 화면에 일일이 점을 찍어 그림을 그려내는 기존의 비트맵 방식과는 달리 곡선과 모양을 수학적 알고리듬으로 표현해 그래픽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벡터 그래픽을 그리기 위해 정의된 XML 태그를 이용하며, 벡터 생성 언어(VML)을 사용하면 이미지 파일을 받을 필요 없이 텍스트 형태의 XML을 사용하므로 하이퍼텍스트 생성 언어(HTML)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표준 문서: http://www.w3.org/TR/NOTE-VML

- VML에 관한 코멘트: http://www.w3.org/Submission/1998/08/Comment.html

- MS VML 문서: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bb250524.aspx

 

 

2. SVG

SVG(Scalable Vector Graphics)는 2차원 벡터 그래픽을 기술하기 위한 XML 마크업 언어로, W3C가 만든 공개 표준이다.

 

개발
SVG는 매크로미디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VML을 제안을 했지만, 애플 컴퓨터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대응하는 포맷인 PGML을 제안한 이후, W3C에 의해 1988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 1998년인 듯 한데 잘못 기록된 듯...?)

2001년 9월 4일 - SVG 1.0 권고
2003년 1월 14일 - SVG 1.1 권고
2003년 1월 14일 - SVG Tiny와 SVG Basic이 W3C에 권고
SVG 1.2는 현재 초안이 나와 있는 상태이다.


특징
XML로 기술하므로 웹 브라우저 상에서 열람할 수 있고 텍스트 편집기 등에서 편집할 수 있다.
하이퍼링크를 이미지에 걸거나, 자바스크립트 등과 연동시킬 수도 있다.
벡터 그래픽스이므로 확대나 축소를 해도 화질에는 변화가 없다.


지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위한 플러그인이 어도비 사에서 나와 있다.
오페라는 8.0 beta3부터 SVG 1.1 Tiny를 지원한다.
모질라 파이어폭스(1.5 beta 1 이후)는 SVG 1.1의 지원을 위한 기능을 개발 중이다.

 

- 표준 문서: http://www.w3.org/TR/SVG/

 

 

3. 기타

- VML과의 비교 문서: http://www.w3.org/Submission/1998/08/vmlreq

- IE 플러그인(Adobe SVG Viewer): http://www.adobe.com/svg/viewer/instal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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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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