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명검 1~4권 - 도서출판 뫼(1996.12, 초판: 1989.10)
- 용대운 지음
- "탈명검(奪命劍)이란, 한번 뽑으면 반드시 피를 보고야 마는 필살(必殺)의 검(劍)을 말한다!
특급감호대상(特級監護對象)
성명 : 임무정(林無情)
나이 : 십구세
위 자를 영생뇌(永生牢)에 수감할 것.
기한은 종신(終身).
한 장의 쪽지...!
그 때문에 십 년을 지옥같은 영생뇌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북해(北海)의 얼어붙은 설원(雪原)위를 쫒겨다녀야만 했다.
하나뿐인 친구는 비참하게 죽었다!
사랑하는 여인은 나를 버렸다.
이제 오직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타오르는 원한(怨恨)과 한 자루 철검(鐵劍)뿐!
복수(復讐)는 무정(無情)한 것이다.
하나 검(劍)은 더욱 무정(無情)하다.
그리고 검 속에 담긴 내 마음은 더욱 무정하다!
고독한 사나이, 임무정!
복수를 향한 그의 처절한 몸부림이 여러분의 마음을 소리없이 뒤흔들 것입니다." (리디북스 책소개글)
- 내용 자체만으로 보면 상당히 건조하면서도 긴장감 있고 재미있다. 언제 다 읽었는지 모르게 휙휙 넘어가는 책. 처절한 복수 스토리.
-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1845)의 큰 줄기를 그대로 따와서 무림판으로 각색한 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혹자는 표절이라 볼 수도 있겠고, 혹자는 오마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뭐 그게 그리 중요할까? 에드몽 단테스가 일검탈명 임무정으로 다시 태어났든 말든.
- 복수무정. 일 개인이 거대한 조직을 상대로 싸워 이겨버리는 초인(먼치킨)류 스토리다. 한 손이 열 손을 당할 수 없다는 진리(?)를 무참히 깨버리는 내용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주인공은 제 아무리 칼을 맞고 걸레가 되도록 얻어터져도 며칠만 지나면 말짱해지는 놀라운 회복력을 지녔으니 칼 한 방씩에 숨통이 끊어지는 숱한 엑스트라들과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할 수밖에. 이건 일 개인이 거대한 조직에 맞서 싸우는 복수극이라기보단, 1등급 수퍼맨이 3등급 허접 악당 조직을 궤멸시키는 먼치킨 영웅담으로 봐야할 듯. 앞서 읽은 마검패검에서는 주인공 전옥심이 "감각도"라는 초인 절기를 익혔으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이 책 주인공 임무정은 그런 것도 없이 나이 서른이 되도록 무공의 무자도 모른 채 옥살이만 하다 탈출한 뒤 단 3년 만에 고금 절세 초인이 된다. 또, 강호 사정이나 역사, 시 등등에 대해 모르는 것도 없다. 에이... 너무 했다.
- 삼성대. 천지회. 신월문. 대월파. 이 책에 나오는 전 대륙을 통틀어 존재하는 무림 조직은 딱 네 개다. 아, 봉황곡까지 치자면 다섯 개. 간결해서 좋긴 하다.
- 주요 등장인물/가문: 화씨세가, 웅풍사마세가, 창천서생 화무기, 화쌍옥, 무적도 사마백혼, 사마영령, 봉황신녀 백난향. 허무객 석중리.
- 대의 우두머리는 대주. 회의 우두머리는 회주. 문의 우두머리는 문주. 채의 우두머리는 채주. 파의 우두머리는 파주. 뭐 당연하긴 한데... 다른 건 다 많이 들어봐서 익숙한데 "파주"는 좀 이상했다. 그런 식이라면 무당파도 화산파도 파주여야 하는데... 이건 좀 그렇지 않은가?
- 탈명검이라는 검은 없었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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