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린 외전 1 ~ 3권 - 시공사(2003.06; 연재 - 1996~2002)
- 좌백 지음
- "한국 무협의 자존심!
등장과 함께 2세대 무협, 신세계를 열다!
무협 작가 좌백, 그의 대표작「혈기린외전」!
왕일. 왕씨 집안의 첫째라 지어진 이름이다.
은자 열 냥에 마을 권세가의 난봉꾼 대신 군역을 치르고,
공을 세워 고향으로 돌아오니 남은 건 파괴된 그의 집터뿐.
혈채를 받기 위한 그의 분투가 시작되지만 그가 상대해야 할 적은 너무도 무서운 존재들이다.
무림인! 바로 그들이다.
“무림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특히 제 적들에 대해서……!”
“무림에 대해 말해 달라고?”
“사람이 만든 것이 맞습니까? 사람의 자식이 분명하다면 어찌 그런 짓들을 할 수 있습니까?”
손부자는 잠시 침묵하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무림……, 강호라고도 부르는 곳이지. 이런 말이 있더군. ‘강호가 어디냐고 묻지 말라. 사람 사는 세상이 모두 강호이니’라고. 무림은 무공, 무술을 배운 사람만이 구성하는 세상은 아닐세. 자네도 이미 무림의 일부인 것일세.”
왕일은 침묵했다. 그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들도 사람이니 배에 칼이 안 들어가진 않겠지요. 그럼 죽일 수 있습니다. 제 손으로요.”" (에피루스 이북클럽 책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 왕일, 진가소, 혈기린, 남봉황 진예예, 백호왕, 청룡왕, 유곰보, 마달, 독개 서문정, 황보장군
- 협객불망원(俠客不忘怨), 협객불상신(俠客不喪信), 협객불기의(俠客不棄義)
. 협객은 원한을 잊지 않는다
. 협객은 믿음을 잃지 않는다
. 협객은 대의를 저버리지 않는다
- "남에게 머리카락 하나라도 뽑히면 이를 매 맞은 것으로 여기었고, 자신을 욕하는 말을 듣기만 하면 반드시 복수하고야 말았다. -맹자(孟子)"
- "그들의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고 행동에는 반드시 과감성이 있으며 이미 허락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성의를 다한다. 몸을 돌보지 않고 남의 곤경에 뛰어들며, 벌써 생사존망의 어려움을 겪었어도 그 능력이 있음을 뽐내지 않으며, 그 덕을 자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사기(史記)"
- 평범한 일개 농부였던 왕일이 전쟁과 복수를 겪으며 초절정 고수로 거듭나는 내용. 무림을 호령하게 되는 마지막까지 무공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인물인 듯 묘사한 장면이 좌백스럽다고나 할까? 과연 주인공 왕일은 독은 잘 알아도 무공은 신통찮다지만 그 무공으로 이기고 죽인 사람들이 어디 하나둘인가? 결국 대부분 독으로 죽이긴 했지만.
- 협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쓰려고 했다는 소설인데 협객은 없고 복수와 전쟁만 있다. 복수에 또 복수... 뭐 나중에 보니 그게 "협객"이란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도 협객이고, 대의를 위해 죽음을 떳떳이 맞이하는 것도 결국은 협객이란다. 황보장군 스토리가 좀 색다르긴 했다. 명예보다 신의보다도 대의에 목숨을 바치는 충신... 에휴 답답한지고. 그게 협객이란 말이지...
- 글 참 잘 쓴다. 담담하고 건조하게. 용대운과는 많이 다른 그만의 독특한 필력이 이제야 제대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나름 괜찮다. 대표작답다. 그런데 외전이 있으면 본편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글 내용상으로 봐선 본편이 있을 리는 없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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