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릭스가 맛이 간 이후로 루미아 925를 계속 메인폰으로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상단 1cm 터치가 되지 않는 점이 아쉬워서 가끔씩 새 부품 가격 동향을 살펴보곤 했다.


>> 관련 글: 루미아925 부활... 그러나...(http://thermidor.tistory.com/1246)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최소 5~6만원 이상이라 살 엄두도 안 나고

또 사봤자 같은 꼴이 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어 계속 망설이고만 있던 차,


자주 들락거리던 윈도우폰 카페에서 정말 우연하게! 진짜로 우연하게!

중고장터에 올라와 있는 루미아 925 부품폰이 딱 눈에 들어왔다.

설명을 보니 물에 빠트린 이후 메인보드가 맛이 가서 무한 부팅 현상 때문에 못 쓴다고.

(ㅉㅉㅉ 바로 건져서 분해한 다음 드라이기로 잘 말려만 줘도 멀쩡하게 살아났을 텐데...)


그 밖에도 이것저것 뭔가를 더 끼워준다라고 적혀 있긴 했는데, 그런 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2만원!!!! 가격만 눈에 보였다. 이게 웬 횡재? 그래서 냅다 질렀다.


문자 보내고 바로 입금!

빠른 입금에 판매자도 기분이 좋았던지 점심 때 바로 발송했다는 문자가 왔다.


그 때가 마침 설을 앞둔 금요일이어서 배송이 좀 늦으면 오더라도 바로 받아보지 못하고

설 연휴가 끝난 이후에나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토요일 아침에 딱 받았다. 총알배송 우체국!


받자마자 바로 분해해서 전면 강화유리 + 디지타이저(배터리+안테나 모듈까지)만 추출한 뒤,

쓰고 있던 폰을 분해해서 교체했다.


한참동안 분해 조립을 해보지 않아서 순서나 나사 위치 등등이 헷갈렸는데, 과거에 남겨 놓은 글이 도움이 됐다.

이래서 기록은 중요한 것이다.


아무튼, 빠른 분해 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넣어 보니...


짜잔~!!!




완전체 새 기기가 하나 생겼다.

(하단 버튼 LED가 안 들어오고, ㄷㄷㄷㄷ 진동이 좀 부실한 것이 살짝 흠이긴 하지만.^^;)


게다가 메인보드 빼고는 나머지는 다 재활용 가능한 부품들이니 뭔가 문제가 생겨도 바로 대처가 가능할 것 같은,

어쩐지 부자가 된 기분. (남은 부품들은 다시 모아 조립해서 여분의 예비 부품폰 하나 따로 완성...)


또, 정말 고맙게도 판매자가 젤리 케이스, 무선 충전 케이스, 액정 보호시트 등등 여러가지를 다 보내줘서

완전 대박맞은 기분이었다. 제철(?) 기기였다면 수십 만원어치의 가치가 됐을 법한...


이름, 휴대폰 번호 외에는 모르는 판매자분, 복받으실 겁니다~!

 


그런데,


설 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 갔다가 조카 녀석이 폰 비밀번호 풀다가 초기화시켜 버린 것은 안 비밀! 떱...

휴대폰 초기화도 아무나 맘대로 못하도록 뭔가 보호장치가 더 필요할 듯.

차기 버전에는 그런 거 좀 보완이 될라나...





Posted by 떼르미
,


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Please Enable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