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T업계 일각에서는 Crowd GPS, 일명 "대중 GPS"라는 신기술이 화두다.

이 신기술을 개발해서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해 나가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고...


아, 그런데 이게 뭐냐면,


원래 GPS는 비슷한 소형 기기들에 비해 장치 비용도 비교적 많이 비싼데다,

GPS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도 필요(?)하며 관련 소프트웨어도 덩치가 크고 복잡하기 때문에

차량 네비게이션 등 특수 목적을 제외하고는 범용으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기 위해...

위치 파악이 필요한 목표 장치에는 오직 Bluetooth 4.0, BLE 기술만을 탑재하여 경량화/단순화한 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모바일 단말(휴대폰)과 BLE 통신을 주고 받음으로써

휴대폰을 통해 간접적으로 목표 장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는 특징을 가진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서 뭔가 관련 사업에 적용할 방법이 없는지 검토해 보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 해당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외국 회사 제품 하나와

국내에서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있다가 망한? 접은?) 회사 제품 하나를 구입해서 비교 검토해 봤다.




먼저 구입하자마자 그 다음날 배송받은 국내 제품, LINK.

(아무튼 국내 배송업계의 속도는 기네스북감이다!)


>> 참조: http://www.spacosa.com/ko/link.php



위 회사 홈페이지는 한국어로 하면 깨지고 영어로만 제대로 보인다. 시작부터 뭔가 믿음이 깨지는...

어쨌든 회사는 아직은 살아있는 듯 하고, 제품 사용기나 구입처 같은 정보는 아래에서 찾을 수 있었다.


>> 참조: http://billnote.net/522



패미(famy)라는 어플을 설치해야 LINK 장치와 연동이 되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기본 동작 구조.

각 모바일 운영체제 별 앱 다운로드는 아래에 있다.


>> Google Play 다운로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pacosa.android.famy.global&hl=ko

>> Apple Appstore 다운로드: https://itunes.apple.com/kr/app/paemi-famy-gajog-wichi-chujeog/id920256722?mt=8



아쉽게도 윈도우 모바일용 앱은 없었다.

(왜? 내 폰이 윈도폰이니까;;;)



게다가, 더욱 아쉬운 것은,

국내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국내 사용자가 거의 없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점.


Crowd GPS의 동작 구조 상,

장치와 연동시킨 내 휴대폰과 가까이 있을 때는 당연히 위치를 알 수 있지만

내 휴대폰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패미 앱이 깔려 있는 휴대폰이 근처에 하나라도 있으면

해당 LINK 장치의 마지막 위치를 알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근간이자 기본이 되는 기술인데,

한 마디로 그게 불가능했다.


즉, 패미 앱을 설치한 휴대폰이 주변에 하나도 없었다는 말.

혹시나 하고 며칠 간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맡겨서 서울 전역을 쏘다녔지만

딱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도 장치 위치가 감지된 곳이 없었다.

(그 딱 한 군데가 성수동 공장 지대 근처라는 점은 의외...)


듣기로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일부 많이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긴 했는데

초등학교 근처로는 가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휴대폰과 떨어지는 순간 끝.

즉, 아직 이 장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엄청나게 시기상조란 얘기.

(헐값에 대량으로 막 뿌려서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답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LINK를 활용하는 방법은 딱 하나 뿐이다: 위치 이탈 알림.

즉, 평소에 늘 휴대하고 다니는 어떤 물건(예: 가방, 태블릿 등)에 붙여 놓거나 넣어 두고 있다가

잠시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을 때(즉, 위치가 멀어져서 "이탈"될 때) 경보음으로 알려주는 정도.




다음으로,

일찍(2011년?)부터 Crowd GPS 사업을 시작해서 선두업체라 주장하고 있는 TrackR.


>> 참조: https://www.thetrackr.com/bravo



해외 제품이고 주문하면 배송도 해외에서 직접 날아오는 거라 시일이 좀 걸렸다.

재밌는 것은, 이 제품을 검색해서 구입하고 난 다음부터 내 페북 계정에 아래와 같은 광고가 종종 보였는데...



이게 뭔가 하고 클릭해 봤더니 TrackR 광고... -_-a




아예 위 그림처럼 TrackR을 대놓고 광고하는 경우도 간혹 나왔다.

역시 내 크롬 브라우저는 구글뿐만 아니라 페북에게도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었어...-_-a




아무튼,

TrackR 제품은 종류가 3가지 정도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범용적인 TrackR Bravo로 구입했다.

웃긴 것은, 현재 4개 사면 6개를 더 주고(무려 합이 10개!), 3개 사면 2개를 더 주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

필요한 것이 하나뿐이라 하나만 구입해서 아무런 혜택을 못봤다는 거. -_-a


LINK와 마찬가지로 이 TrackR 역시 전용 앱을 설치해서 연동시킨 후 동작하는 기본 구조는 동일했다.

Crowd GPS의 선두주자라니 당연히 이 기술의 원조는 TrackR이었겠지.


>> Google Play 다운로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phonehalo.itemtracker

>> Apple Appstore 다운로드: https://itunes.apple.com/kr/app/trackr-use-trackr-bravo-trackr/id588363491?mt=8



크기 및 생긴 것도 LINK와 비슷하고 동작 방식도 비슷한데

뭐랄까... 느낌적 느낌만 따진다면 TrackR은 좀 전문적인 업무용 느낌이라면 LINK는 좀... 장난감같다는 정도?

특히 TrackR은 두께가 얇고 메탈(알루미늄?) 재질인데 비해 LINK는 플라스틱 재질로 좀 두툼하다.




TrackR은 연동한 휴대 장치와 가까이 있는 경우에 신호 세기를 이용해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6단계 눈금 및 영문 텍스트로 알려주는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는데,

약간 딜레이가 있긴 했지만 비교적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하는 듯 했다.

약 15cm, 50cm, 1m, 2m, 5m, 그 이상에 따라 눈금이 하나씩 점등되었다.(상황에 따라 다르긴 했지만)


리모컨이나 휴대폰 등과 같이 작아서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붙여 놓으면

필요할 때 어디에 있는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소리 발생 기능이 편리해 보였는데

양방향으로... 즉 연동된 휴대폰과 TrackR 장치 서로 상대방에게 소리를 내도록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유사시 해당 물건 위치를 찾는 용도로 매우 편리할 것 같다.




TrackR 홈페이지에는 TrackR을 사용하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의 숫자를 지도로 보여주는데,

서울을 보니 아직까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래도 LINK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일 듯...)


며칠 써봤지만 아직까지는 LINK와 마찬가지로 별로 잡히는 곳도 없고, 활용도가 그리 높을 것 같지는 않다.

이것 역시 기본적으로는 연동시킨 휴대폰과 함께 같이 있는 것이 기본이고
예기치 않은 일로 멀어지면 마지막 위치 정보를 다른 휴대폰 단말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보조 기능이므로
다른 휴대폰에 의해 위치가 감지되는 경우 자체를 일종의 "예외 상황"이라 봐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TrackR은 4+6 행사와 같이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하고 있으니 훨씬 더 늘어날 것 같긴 하다.

그러니 이왕 쓸 거면 조금 더 효용성이 있을 것 같은 TrackR을 사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음?


모르겠다.




아무튼,

이 두 제품은 기본적으로 Bluetooth로 페어링(!)해서 동작/관리하는 방식이 기반인데,

거기에 더해 페어링하지 않는 통신, 즉 Bluetooth 4.0 통신 방식으로 다른 기기(전용 앱)와 통신해서

장치의 위치를 감지하게 해 주는 기능(Crowd GPS)이 "보조적으로" 동작하여

해당 장치가 분실된 경우 장치 추적이 가능하도록 한 구조로 보인다.

(물론 안 될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듬성등성 드문드문 있는 환경에서는.)


특히,

블루투스 장치명이 각각 "LINK", "tkr"로 고정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전용 앱이 주기적으로 주변 블루투스 장치를 검색하다가 해당 이름의 장치가 발견되면

특수한 전용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장치ID를 획득한 다음 현재 위치를 서버에 전송하여

실제 등록/연동된 주인에게 해당 장치의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동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 LINK와 TrackR에 대한 대충 분석을 마치고...


이 기술을 좀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면,


예를 들어, 아두이노(Arduino) Bluetooth 4.0 장치(Bluno) 같은 것을 이용하여 장치를 만들고

해당 장치와 통신하는 모바일 전용 앱을 만들면... 즉, TrackR과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되,

특정 세기 이상의 신호가 감지되면 해당 단말의 위치가 바로 근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를 응용해서 도서관 체크인/체크아웃이나 회의실 자동 체크인 같은 데 활용이 가능할 듯 싶다.


스파이들이 작전할 때처럼, 차량에 부착해서 해당 차량이 대략 어디에 있는지 알아낸다는 개념의

위 페이스북 광고는 일단 우리나라에서 범용적으로 쓰기에는 사용자도 많이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극소수 스파이들이나 쓰는 웃기는 시나리오로, 현실성이 너무 없으므로 패스.


또, 신호 세기는 기기마다, 휴대폰 단말마다 감지하는 정도가 천차만별일 수 있으므로

그 점을 고려해서 잘 디자인해야 할 것 같긴 하다.



[신호 세기 관련 참조 링크]

>> 참조1: http://blog.bluetooth.com/proximity-and-rssi/

>> 참조2: http://stackoverflow.com/questions/29365737/how-to-get-the-rssi-value-for-a-bluetooth-low-energy-device



여기에다 체크인 동작 시 소리 발생 기능까지 가미된다면 금상첨화? ^^



끝.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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