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출처: 모름

>> 2차 출처: 오늘의 유머 베오베 129331번 글


일베가 좌파에 대한 혐오, 반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이라.. 끌끌 그렇게 믿고 싶겠지. 그렇게라도 자기네 수준을 높여 자위하고 싶겠지. 실제로는 진짜 대단하게 개차반의 근원을 지닌 집단이니.


일베가 득세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대기업과 재벌, 부자들만을 위한 천민자본주의의 극한을 달리며 빈부격차는 벌어지고 가난한 청년들의 미래는 암울해져 가는데 그나마 김대중-노무현 민주정권10년(이걸 좌파 정권이라 부르는 거 자체가 정치적으로 얼마나 무식한지를 드러내는 자폭이다. 이 두 정권의 본질은 '민주주의'이며 '보수'에 가까운 성격이지 꼴랑 복지 몇개 손댔다고 이걸 좌파 운운하는건 어휴 진짜 질 떨어져서..) 역시 세계적으로 몰아친 신자유주의 광풍 속에서 이런 흐름을 그나마 조금 늦췄을 뿐이지 근본을 막아내진 못했다. 그리고 이명박은 이런 빈부간 격차와 경제계급의 고착화에 브레이크를 걸기는 커녕 오히려 가속패달만 신나게 밟아재꼈지.


결국 대다수의 돈없는 청년들은 꿈도 미래도 없는 지옥도에 던져졌다. 입시지옥에 시달리다 겨우겨우 대학졸업장 따고 나와보면 취업전쟁 속에 제대로 된 직장, 제대로 된 봉급 수준은 꿈도 못꾸고 통장엔 대학등록금 빚만 수백 수천을 안고 시작하지. 요즘 애들 중소기업 안 가는게 배가 불러서 그렇다고? ㅋㅋㅋㅋ 웃기고 자빠졌네. 무조건 대기업 뒷구녕만 빨아재끼는 경제정책 덕에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자기 사업을 펼치긴 커녕 대기업 하청업으로 전락해 살아가고, 대기업 횡포 속에 제 살 깎아먹기 경쟁하다보면 임금 수준은 형편없어지고 사원 복지? 그건 어느나라 말인지도 모를 상황에 허구헌날 야근 밤샘, 개인 삶을 살아갈 틈도 없어. 국민 연금도 불안불안(이 아니라 실제로 지금 청년층은 내기만 내고 받기는 글러먹은 상황)이고 연금이 아니라 퇴직금 바라보고 사는 삶이란 결국 나이먹고 은퇴해도 일을 손에서 놓기는 커녕 구멍가게라도 차려 경제전선 일선에서 죽을때까지 싸워야 한단 소리인데 여튼 노후대책을 나라에서 보장해주지도 않고 늙으면 죽어야 하는 '정글식 복지낙후 국가'에서 그나마 임금수준도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일을 한다? 미래가 없단 소리야 이건. 받는 돈이 적으니 현재도 없지. 심지어 시간도 없어. 야근에 뭐에 시달리면서 연애고 자기계발이고 여가고 나발이고 이런게 없어. 금전적인 미래대비도 불가능한데 자기 자신을 갈고 닦을 미래대비도 못해. 거기에다 고용불안정으로 따지면 우리나라가 또 한 막장 하잖아? 계약직으로 묶었다가 툭하면 잘라내고, 대기업들 불법 돈놀이 하다 나라 경제 말아먹고 나면 툭하면 희생 강요 당하는게 직장인들인데, 지금 2~30대 애들 다들 90년대 말에 IMF터졌다고 자기 아버지 평생 충성하던 회사에서 퇴물 취급받으며 쫓겨나는거 두눈으로 생생히 보고 자란 세대야. 이런 애들한테 '작은 회사에서부터 회사에 충성' 운운하다니, 장난해 지금??


어째저째 괜찮은 봉급에 괜찮은 회사 들어갔다 치자. 인구가 줄어든다고 애새끼 좀 싸질러 놓으라고 온갖 감언이설을 퍼뜨리는 정부 말에 '아 그렇구나, 나라의 미래를 위해 내가 망하건 말건 애들 셋 넷씩 낳아야지'하는 애국자들 여기 계신가? 육아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는 둘째치고, 미친 입시교육이 판을 치는 나라에서 애들 하나 낳을때마다 집안 대들보가 반씩 막 깎여나가. 낳아놓으면 그거 누가, 무슨 돈으로 키우는데? 게다가 애 낳는건 둘째치고 결혼에 드는 비용만도 또 얼마야? 남자고 여자고 결혼 배우자 찾을때 경제 조건 보는거 속물이라고 욕할거 못돼. 이런거 저런거 따져보면 이미 결혼이라는게 얼마나 부담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데 그정도는 기본으로 봐야 살아남지. 그건 속물적 근성이 아니라 그렇게라도 살아남고 싶어 발버둥 치는 거라고. 그렇게 결혼하고 애 낳으면, 사는건 어디 굴다리 밑에 신문지 깔고 사나? 미친놈의 부동산 광풍 덕에 코딱지 만한 집 한채 가격이 말도 안되게 비싸. 입시교육 광풍 때문에 특정 지역 집값이 미친년 널뛰듯 올랐다 내렸다 랄랄을 치고, 수도권 집중화 망국병 때문에 지방은 다 죽고 서울은 집값때문에 죽고 난리가 나는데 이 등신들은 지들 집값 떨어진다고 나라가 망하건 말건 행정수도 이전조차 땅에 배깔고 엎어져 데굴데굴 구르며 결사적으로 막았지. 뉴타운 사기질에 속아 개나 소나 아무나 국회의원 시의원 다 시켜주고.


자, 이렇게 해서 이시대 젊은 청춘들은 미래도 현재도 꿈도 애인도 자식도 직장도 돈도 없는 암울한 세대가 되었어. 누가 얘네한테 이랬을까, 그거야 뭐 기득권층이지. 부자들, 재벌들, 모 친재벌 정당 정치인들, 그리고 본인이 이런쪽에 편입될 수 있으리란 헛된 꿈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견제하고 밀어내버린 병신같은 중노년 어르신들.(하긴 뭐, 젊은 애들 지금 막장 상황 보면 얘네 아무리 밀어줘봐야 본인들 봉양 못할게 뻔해보이니 그런 선택을 한거겠지 어르신들도)


근데 이 청춘들은 배운것도 없어. 학교에서 철학, 도덕, 역사, 딱 제일 중요한 이런것들을 아무것도 배운적이 없어. 그냥 입시교육 줄세우기 놀이에나 휘둘려 살았던거야. 대기업들이 편하게 애들 뽑아 쓰다 버리기 위해 사립대학재단들과 짜고치는 고스톱인 입시교육체제 하에서 죽은 지식만 핥고 빨았지, 제일 중요한 역사도 철학도 배운적이 없으니 생각할 재료도 없고 생각할 방법도 몰라. 용기도 없어.


지들을 이 꼴로 만든 놈들이 지들보다 힘센 어떤 놈들이란건 막연하게 느끼고 있지만, 그게 왜 그런건지 생각할 근거도 생각할 재주도 없고 힘센놈 한테 덤벼들 용기도 없는거야. 원래 전통적으로 힘없는 자들이 힘가진 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선 서로 힘을 합치는 것 밖에 없는데, 파업이나 시위가 무조건 나쁜거라고만 듣고 배우고 자랐으니 힘있는 놈들한테 대항할 의지도 용기도 없고 방법도 모르는거야. 그러니 결국 그 분노를 어디로 쏟아내느냐, 우습게도 자기보다 약자들에게 쏟고 있는거지.


여성,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잘 봐. 우리나라 여성 인권이 많이 높아졌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남녀차별 심한 나라야. 물론 예전보다야 나아졌지. 여성 사회인 중 상위권인 랭커들은 남성 사회인 중 하위 랭커 심해인들보다는 훨 높은 지위를 누려. 근데 말이야, 비교를 하려면 동급끼리 비교해야지. 여성 상위랭커와 남성 상위랭커의 지위를 비교하면 남자쪽이 아직 압도적으로 이겨. 여성 하위랭커와 남성 하위랭커도 마찬가지. 근데 일베 이 찌질한 남성 최하위계층 심해인들은 여성 상위랭커의 지위가 지들보다 높다는 이유만으로 역차별 운운하며 난동을 부리는거야. 남성연대가 그 대표적 예이지. 물론 남성이 역차별 당하는 예도 있기는 있어. 국방의 의무를 남성만 편중해 진다거나, 혹은 저 유명한 '여성 전용 화장실' 같은 병맛 짓거리. 근데 그건 특정 사례에 관한 것이고 이걸 일반화 해서 남성이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역차별 당하고 있단 소린 뻘소리야.


일베 애들이 장애인 공격하는건 더 말할 것도 없지. 장애인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약자들이야. 공공기관 건물에서 조차 기본적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제대로 안 갖추는 나라인데? 근데 그래도 형식적으로나마 장애인들의 복지에 대해 사회가 신경을 쓰고 있으니 일베애들은 그게 베알 꼴리는거야. 지들한텐 아무도 관심 안가져 주는데 장애인들에겐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니까 질투난다 이거지. 그렇다해도 지들보다 훨씬 약자인 입장의 장애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짓거리는 진짜 인간 이하 짐승같은 행동이지. 하이애나지 그게 인간이냐고.


외국인 노동자 범죄 문제는 심각한거 맞아. 근데 위에 말한 상황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피하는 일들이 존재해. 결국 그럼 그 공백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울수 밖에 없는거야. 근데 이 상황에서 관리를 제대로 못하니 일이 터지는거지. 수요는 분명한데 다들 쉬쉬하고 숨기고 부끄러워하는 식으로 가니까 들어오는 노동자들에 대한 관리도 단속도 아무것도 안되는거야. 이 문제는 민감하고 또 복잡한 문제니 여기서는 대충만 쓰고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외국인 노동자 범죄 문제를 외노자 전반에 걸친 배척과 폭력으로 몰아가봐야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우리가 기피하는 분야에서 외노자들이 일하고 있는건데, 자신들은 놀고 있는데 외노자가 일하고 있는 것을 가지고 일자리 빼앗긴 거 마냥 칭얼거리는게 일베 애들의 심리인게지.


결국 얘네는 힘을 가진 놈들, 실제로 자신들의 처지를 지금처럼 곤란하게 만든 놈들에게는 대항할 의지도 용기도 없어. 근데 화는 나거든, 억울하기도 하고. 그러니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 패는 걸로 화를 푸는거야. 전형적인 찌질이들이지.


얘네가 왜 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는 빨면서 김대중/노무현은 까는지 알아? 박/전/이/박이야말로 자기네 삶을 이꼴로 만든 장본인들인데도 불구하고, 걔넨 힘세고 강한 독재자들이거든. 그러니까 빠는거야. 지들보다 세니까. 김대중/노무현은 약자였지. 대통령이면 뭘해, 제왕적 권력 내려놓고 권위를 해체한 사람인데. 특히나 노무현은 대놓고 대통령의 권위를 스스로 다 풀어 없애버린 인물이야. 검찰이네 국정원이네 얘네 이용해 자기 권력 공고히 하긴 커녕 걔네 해체하려고 맞붙어 아웅다웅 싸운 양반이야. 그러니 지들보다 약자다 이거지. 얘넨 민주주의 싫어해. 민주주의에서 대통령은 자기보다 아래 사람이거든. 자기 대신 일할 머슴이지. 근데 얘넨 그거 싫어해. 지들 위에서 지들 Ang덩이에 채찍질해줄 제왕을 바라지 민주공화국 대통령 같은거 싫어하는 애들이야.


위에 웬 일베벌레 하나가 열심히 싸질러 놓고 갔는데, 세상에나.. 친일 잔재 숙청 못한게 한이라는 말을 가지고 파시즘 운운하고 자빠졌네. 봐라. 민주주의라고 해서 무작정 다 관용하고 받아주는거 아니다. 똘레랑스는 앵똘레랑스를 용인하는 순간 무너진다. 민주주의는 독재, 파시즘 같은걸 용인하는 순간 무너져. 아무리 사상의 자유를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민주주의라고 할지라도 '반민주주의'마저 용인할 수는 없지. 또 한가지, 나라의 근간을 팔아쳐먹는 매국노새끼들 역시 용인할 수 없는게 민주주의다. 그래서 지금 친일인명사전 편찬하는게 무슨 친일파 후손들 광화문 광장 끌고 나와 돌팔매라도 하자는 소리였냐고? 처벌 안하고 그냥 책 한권 내겠다고 하는 건데도 발악하고 자빠지던 놈들이, 친일 청산에 대해 뭐라고? 파시즘이라고???


이 글을 퍼온 것은, 이 글이 요즘 20~30대의 일반적인(상식적인) 생각인 듯 싶어서다.

바로 내 아래 세대. 일명 88만원 세대.


대부분 공감하고 동의하는 내용들이지만...

위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내가 별로, 거의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

그리고 보라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절반 정도만 공감하는 부분들.


이런 걸 보면 세대 차이는 분명 있긴 있는 듯 하다. 아니면 개인 경험 차이거나.


자세한 얘기는 다음 기회에 하고, 오늘은 퍼오는 수준에서만 일단.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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