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혈 1~8권 - 뿔미디어(2005~2006)
- 우각 지음
- 줄거리:
"300년전 무신 마광도의 비겁한 암수에 의해 생사도가 부러지고
주인공 집안은 300백년 동안 단명하게 되는 저주 아닌 저주에 걸리게 된다.
생사도에 의해 펼쳐지는 생사구류도로 주인공 집안의 심법인 화륜심결의 극양의 기운을
외부로 배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오히려 자신의 내공심법에 의해 자신의 내부가
전부 타버리게 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이에 주인공은 자신 가문의 심법인 화륜심결을 대성하고 생사도를 복원하기 위해
300년전 무신 마광도가 세운 십자성의 하가철방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하가철방에서 화륜심결을 대성하고 생사도를 복원하는 중 서문아라는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 서문아를 지키기 위해 무림의 양대세력인 천왕성, 십자성과 피의 전투가 시작되는데......"
- 주요 등장인물, 배경: 적무강, 서문아, 십자성, 천왕성, 마영백(마광도), 용추, 철홍, 생사도, 생사구류도법, 파천멸옥도, 화륜심결, 전륜혈강시, 참호대, 웅풍대, 혈전대
- 요즘 내 독서 추세가 가만 보니... 한 작가의 작품을 보고 맘에 든다 싶으면 나머지 작품들을 쭈욱 찾아서 다 읽는 방식이 된 것 같은데... 이게 단점이 있다. 앞서 전왕전기를 읽고 시기를 거꾸로 올라가 이 천인혈을 읽으니 상당히 많이 퇴보한 기분. 문장력도 어설프고, 상황 묘사도 어설프고, 글 곳곳에 오타·오기도 많고. 솔직히 좀 짜증도 나고 재미도 떨어지고 그랬다.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이다 보니 설정이나 장면이 겹치는 부분도 여러 군데 보이고, 심지어 이름이 같거나 똑같은 무공을 소유한 등장인물들도 꽤나 많이 보였다. 매번 새로 창작하기엔 무리가 있어 기존에 썼던 재료들을 슬쩍 가져다 재활용한 것들이겠지만, 그래서 충분히 이해야 가지만, 연달아 읽다 보면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다.
- 주인공의 무림명도 전에 읽었던 단사유의 "전왕"도 그랬지만 "도마(도신)"라니... 좀 어설픈 이름이다. 석 자나 넉 자는 돼야 좀 그럴 듯한 이름이 되는 중국식 작명에서 두 자는 좀... 뭔가 만들다 만 듯한 이름의 성의없는 네이밍?, 뭐 그런 느낌도 없진 않다.
- 아무튼 군더더기도 꽤나 많고 앞뒤가 썩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부분들도 많아서 부드럽게 쉽게 읽어 나가기에 무리가 있는 대목이 많았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고 읽을 만한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역할은 충분히 했다. 아마 이 작품이 작가의 처녀작이었나 본데, 첫 작품이라 생각하면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평가해 줄 만 하다.
- 그런데, 초식 몇 개만으로 중원 최고의 무인이 된다는 건, 초식을 넘어서야 최고가 되는 요즘 무협 추세로 볼 때 좀 그렇다. 아무하고나 싸울 때마다 똑같은 순서대로 1초식부터 펼쳐대는 것도 생각해 보면 참 우습고... 또 싸울 때마다 무공 초식을 굳이 입밖으로 소리내서 외쳐대는 유치한 설정도 좀 많이 그랬다. 무슨 교육이나 가벼운 비무도 아니고 생사결에서 이 무슨... 그런 것을 제외하면 꽤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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