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표준 국어 사용 용법이 또 하나 바뀌었단다.
>> 출처: http://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4746
‘너무’는 “너무 크다/너무 늦다/너무 먹다/너무 어렵다/너무 위험하다/너무 조용하다”와 같이,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을 나타내고, 그 뜻이 말해 주는 대로, '너무'는 용언을 부정적으로 한정하는 부사로 쓰여 왔습니다. 그러므로 '너무'의 뜻과 쓰임새를 고려하여, 용언을 긍정적으로 한정하는 맥락에서는 '너무'가 아닌, '참, 정말, 아주, 매우' 등을 써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침](2015. 6. 18. 이정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로 뜻풀이되어 긍정적인 서술어와 어울려 쓸 수 없었던 ‘너무’가, 현실 쓰임의 변화에 따라 2015년 6월 15일 자로 뜻풀이가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변경되어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처럼 긍정적인 서술어와도 어울려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송사에서 강제로 교정하던 "너무" --> "정말", 이것들이 앞으론 싹 없어질 듯.
이걸 좋아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너무"는 명백한 부정적 의미의 부사다.
이걸 많이들 잘못쓴다고 다 표준어/용법으로 등록해줘버리면 세상에 표준어 아닌 것이 없겠다.
부정어를 긍정어로 많이 쓴다고 긍정어로 "표준어"로 인정해버리다니. 허 참.
> 잘못된 맞춤법/표현의 대표적인 사례: 되려, 설레임, 바래, 희안하다
자, 이런 틀린 말들도 이미 대다수가 잘못 쓰고 있으니 앞으론 다 표준어가 되겠지?
표준어같은 거 신경쓰지 말고 대충 쓰고 살라는 얘기로밖에 해석이 안된다.
한심하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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