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의 필력 쩌는 글 하나.
>> 참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7280
전문적인 글쓰기라도 하고 사는 사람인지, 아니면 준비하고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글 참 잘 썼다.
그런데,,,
처음 한 대목만 가져와 본다.
"열네 살 봄.
함께 숨 쉬던 늙은이가 떠나고, 내 몫의 공기분이 늘었지만 숨구멍은 되려 좁아진 기분이었다.
나는 통곡으로 숨을 토했다."
"되려"
이거, 요즘 사람들이 너무 많이 틀린다.
뭐가 문제냐고?
"도리어"라는 말을 "되려"라고 쓰는 건 틀린 것이다. 다른 것이 아니다.
도대체 한 글자 줄여 쓰는 것이 뭐 그리 효과적이길래 그거 한 글자를 줄여 쓰는 걸까?
억지로 줄일 이유라도 있는 걸까? 제대로 쓰지도 못해 틀려 가면서까지 말이다.
아니면 그냥 습관?
차라리 도리어, 라고 원래대로 쓸 때 더 맛이 살아있을 법한 글들이 더 많다. 윗글도 포함해서.
저런 것을 보면 맛있게 밥 먹다가 괜히 돌을 씹은 기분이 된단 말이다.
"되레"라고 제대로나 줄여 쓰든가!
뭐가 되려고 그러니, 넌?
나는 여전히 아빠가 되려면 멀었다.
더민주는 총선 승리를 위해 새누리가 되려 하는가?
이럴 때 쓰는 것이 "되려"다.
잘 모르겠으면 줄이지 말고 원래대로 도리어, 라고 쓰자 좀, 쫌, 제발!!
겨우 한 글자만 더 쓰면 될 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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