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 글쓰기의 오타? 오기!
'꼰대'를 '꼰머'로 쓰는 거나 '멍멍이'를 '댕댕이'로 쓰는 것 등등은 애교로 봐 줄 만 하다.
표음문자인 한글을 한자처럼 상형문자 취급하는 격이지만,
나름 파격의 맛도 있고 재미있으니까.
롬곡 옾눞 H워얼V ㄸ뚜ㅁ뜨뜨 머전·머구팡역시 네넴냉면 |
뭐 이 정도면 신박한 수준?
그런데, 이런 것과 달리 한글 맞춤법 사용의 심각한 오기들도 많이 보인다.
'도리어'의 줄임말인 '되레'를 '되려'로 잘못 쓰는 사례가 대표적.
이런 경우는 정말 많고도 많아서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할 지 답답할 따름이다.
심지어 '욕지기'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을 구토가 나올 것 같은 상황이 아니라
욕이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의 의미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까지. 황당...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순간, 맞춤법 나치, 꼰대가 된다.
걍 각자 지꼴리는 대로 살게 놔두는 것이 좋을까? 진짜로?
할많하않.
2. 20~30대 아이들?
최근 이 시국에 이태원 클럽을 드나들어 코로나 감염을 널리(?) 확산시키고 있는 20~30대 청년들.
예전엔 그렇게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어느 새 자연스럽게 그 아이(!)들을 어리고 어리석은 아이들로 인식하고 있는 나를 보니...
나도 이제 꼰대가 되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
적어도 '아재'를 넘어 '노친네'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3. 신무협 소설에서의 호칭!
최근에 재미를 느끼고 몇 달간 꾸준히 보던 소설이 있는데
그 소설에서 유난히 눈에 거슬리는 대목이 상호간 부르는 호칭이었다.
배경이 16~17세기 중국인데다 내공/무공을 구사하며 문파 사제관계가 주요 설정인 내용이면서
주군·군사 관계의 사람들이 서로 "망량", "백웅" 하면서 이름만 부르는 것도 정말 심각하게 오그라드는데,
심지어 그 소설에서는 스승·제자, 사형·사제 관계에서조차 쌩짜로 이름을 막 부를 뿐만 아니라,
자식 앞에서 그 아비, 그것도 나이 많은 노인인 아비의 이름을 싸가지 없이 대놓고 막 부르는데,
그것도 아비보다 자식이 낫다며 자식을 칭찬하면서 그러고 있다.
참 어색하고 초딩스러운 오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얘기를 지적하면 바로 꼰대가 된다.
읭?
그럼 꼰대가 아니려면 아무에게나 이름으로 막 부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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