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존현세강림기 - 카카오페이지(2016.07~2022.02, 전 2135화 완결)

- 월백 지음

- "중원을 피로 물들였던 절대적 지배자,
적천마존(赤天魔尊).
그가 마침내 현대로 돌아왔다.

『마존현세 강림기』

새로운 삶을 얻은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단 하나.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뿐.
그러나 세상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난 평범하게 살고싶었다.
하지만 먼저 날 건드린 건 너희들이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자 누구인가.
지금 이 순간, 현대를 질타하는
마존의 위용이 펼쳐진다." (책 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강진호/적마/적천마존, 최연하, 이현수, 장민, 바토르, 위긴스, 방진훈, 총회, 이명환, 공영길, 원탁/마스터, 삼왕-홍왕, 창왕, 흑왕(청마), 차이커창, 강은영(동생), 박유민(친구1), 주영기(친구2)

- 무려 2년을 넘게 읽었던 것 같다. 2135편이니... 25편 1권 기준으로 85권이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 드디어 마지막 장을 넘기는 이 감격!! 막판에 3다무로 풀리는 바람에 하루에 8편, 최소 5~6편은 챙겨 보려고 시간에 쫓겨 급하게 급하게 볼 수밖에 없었던 점은 참... 내겐 악재였지만. 덕분에 쟁여놨던 소장권은 66개나 남았다 ㄷㄷㄷ. 이걸 어디다 쓰나...

- 대단하다. 간혹 툭툭 튀어나오는 문장들이 내 상황과 내 처지를 꿰뚫는다. 촌철살인이라 할까...

203화
믿음/신뢰와 혼자 하는 것, 그리고 성과

558화 11p.
"그의 입으로 말하게 하지 마십시오. 회사라는 것은 직원이 요구하기 전에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힘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회사는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누구도 내가 제공한 노동한 것 이하의 대가를 제공하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제 말 이해했습니까?"

578화 8p.
"사람이 뭔가를 죽어라 밀어붙일 때는 반드시 확신이 있어야 해. 그리고 그 확신이라는 것은 이해에서 나오는 거야.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거기서 확신이 나오는 거지."

1314화 25p.
"관계란 그런 것이다. 타인의 삶에 파고들기 위해서는 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1529화 8p.
"성공이 무슨 의미가 있나?"
몸은 이미 늙어버렸고, 친구들은 떠났다. 시간과 돈이 있다 해도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몰랐다.
성공을 위해 버린 것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친구야 다시 사귀면 된다고 생각했다. 취미야 나중에 다시 가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멀어진 가족과의 관계는 일에 치이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다.
떠나간 친구는 그의 연락을 받아도 그저 심드렁할 뿐이고, 새삼스레 가지고 싶은 취미도 없다.
즐기는 법을 잊어버렸으니까.
휴일을 맞아 간만에 집을 떠나지 않아도 할 짓이라고는 멍하게 소파에 앉아 관심도 없는 TV 채널을 한없이 돌리는 것뿐이었다.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그가 원한 결말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그저 버티고 버티며 열심히 살아간다면 보상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1983화 9p.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어른이 된다는 건 자기가 얼마나 하찮은 인간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같아."

- 점점... 바토르는 헐크를, 위긴스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장민은 울버린을 연상시키는 설정으로 굳어져간다. 작가가 MCU 팬인가? 딱히 나쁘진 않지만 그리 썩 매력적이지도 않다.

- 마지막편 볼 때까지 혹시 본편이 일찍 끝나고 외전이 몇 편이라도 있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건 없었다.

- 너무 길게 쓰면서도(너무 길다 보니? 너무 긺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퇴고조차 안 하는 작품들의 특징:
1. 등장인물들의 설정이 수시로 바뀐다. 나이는 물론 결혼 사실 등도 엎어졌다 뒤집혔다 한다. 특히 주인공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때때로 지조때로 바뀐다. 강유환 강유한 강지환 강진한... 이게 대체 누굴까? ㅎㅎ
2. 주어와 목적어가 허구한날 뒤바뀐다. 을/를<->은/는/이... 이게 뭔가 싶을 때가 진짜 많다. 좋게 해석하자면 그만큼 글을 여러번 수정해가면서 쓰다보니 미처 수정하지 못하고 놓쳤다는건데, 문제는... 그다음 퇴고/수정/편집 과정은 대체 왜 없는건가???
3. 매우 비슷한, 아주 유사한 패턴의 상황 및 심리 묘사가 수십~수백 번 반복된다. 거의 복붙 수준. 그래도 그게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짜증이 날 뿐. 그런 게 없었으면 이 작품은 2135편이 아니라 1000편 내외로 줄어들 수도 있었을 듯.

- 그래도 지른 돈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 특히 내겐 위에도 썼지만 깨알같은 촌철살인과도 같은 깨달음을 많이 준 좋은 작품이었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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