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7 : 하드디스크 "유효하지 않음" 에러가 나고 인식이 안될 때!!

오늘 문득 필 받은 김에 Windows 7 서비스 팩 1을 설치했다.

미쳤지... 한 두 달 더 기다린 뒤에, 이것저것 호환성 분석, 영향도 분석을 다 끝내고 해도 충분했을 것을!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서비스 팩을 설치하는 와중에도 뭔가 살짝 불안 불안하더니, 결국 3번째 하드디스크가 인식이 안되는 것 아닌가!

디스크 관리자 들어가봤더니 해당 동적 디스크에 빨간색 아래 화살표가 찍히고 "유효하지 않음"이란다.

니미럴... 유효하지 않은 건 또 뭐람.

그간 XP를 쓰던 시절에 수없이 봐왔던 "하드디스크 고장 예고" 이벤트 로그에 이어 이젠 아예 "유효하지 않음"이라고?!?!?!

1. 오프라인 -> 온라인

"오프라인"을 시켰더니 뭔가 그리도 작업할 것이 많은지 컴퓨터가 응답이 없어진다. 재부팅...

재부팅을 하고 나니 오프라인으로 설정이 바뀌어있다.

다시 "온라인"으로 변경! 이러면 어지간하면 정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 그간의 경험인데...

다시 재부팅을 하고 나도 정상이 안된다. 여전히 "유효하지 않음"이란다. 제길슨!

이 방법은 아닌 듯.

2. 하드디스크 컨트롤러 재설치

관련 검색어로 인터넷을 뒤져보면 종종 만나게 되는 해결방법이,

컴퓨터 뚜껑을 열어서 케이블을 뺐다가 다른 데다 꽂아보고 어쩌고...라는 방법들이다.

보통은 '웃기고 자빠졌네' 할텐데, 상황이 절박하다보면 이성도 마비되는 모냥... 미친 척 하고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내 컴퓨터는 이미 더 이상 뭘 더 꽂아볼 슬롯이 없다.

일단은 SATA도 아닌 데다가 그나마 IDE 4개 슬롯 중에 하드디스크 3개에 DVD 하나로 이미 끝.

결국 취해볼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장치관리자에서 해당 하드디스크 장치(또는 드라이버)를 삭제하는 방법 뿐.

삭제하고 나서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나니 얼씨구! 뭔가 자동으로 다시 설치를 막 한다.

그런데... 디스크 관리로 들어가보니, 역시나 "유효하지 않음"이란다. 썩을...

이 방법 역시 통하지 않는 듯.

3. 파이널데이터로 복구하기

인터넷을 뒤져보니 파이널데이터(FinalData v3.0)를 사용하면 인식이 되지 않는 동적 하드디스크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된다는 설이 있었다.

>> 관련 링크: http://blog.naver.com/sos84bk/30024193788

파이널데이터는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툴인데, 인식이 안되는 하드디스크도 복구할 수 있는 도구였나? 하는 의문에서 위 x이버 블로그를 방문해봤다. 흠... 역시나 근거없는 잡지식의 대명사 x이버 답다. 복구는 무슨! 하드디스크를 복구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 하드디스크에서 데이터를 다른 디스크로 복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근데 MBR이나 기타 물리적으로 이상이 없는 하드디스크여야 한단다. 당연하겠지... 그리고, 데이터 복사가 끝나고 나면 해당 하드디스크를 "동적디스크"가 아닌 "기본디스크"로 잡아서 포맷하면 된다는 거였다. 문제의 원인은 "동적디스크"라는 것. 그랬다! 느낌이 팍 왔다! 하드디스크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적디스크"였기 때문에 이렇게 OS에 따라, 같은 OS에서도 서비스 팩 하나 깔았을 뿐인데 인식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한 거였던 거다!

디스크관리에서 동적디스크를 바로 기본디스크로 변환을 하려고 하니, 데이터가 모조리 손실된단다.

맞다. 그래서 예전에도 변환을 해볼 엄두를 못냈었지. 끌끌...

이걸 어쩐다. 이 참에 싹 해버려???

아무튼 내 하드디스크가 정상적으로 복구가 되는 하드디스크인지라도 확인해볼 겸 파이널데이터를 설치해보기로 했다.

역시 검색은 구글.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과자까지 동봉된 파이널데이터 최신버전을 바로 구할 수 있었다. 그것도 토렌트나 해외 사이트도 아닌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끌끌... 이거이거... -_-a

설치해서 앞 링크에 있는 그대로 따라해보려고 했더니 이건 뭔가 메뉴구조가 많이 다르다. 버전이 달라졌나? 그래도 대충 비슷한 느낌의 메뉴를 따라 시도해봤더니 역시나 내 하드디스크는 멀쩡히 잘 살아있다. 그저 Windows 7 SP1에서 인식이 되지 않을 뿐이었던거다!

고민은 그 다음부터.

다른 하드디스크들에 남은 공간도 별로 없는데 이걸(160GB 분량) 일일이 복사하고 DVD로 굽고, 다시 복사하고 또 DVD로 굽고... 이걸 반복하는 노가다를 감수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뭔가 다른 방법을 더 찾아볼 것인가.

또 미친 척 하고 구글링을 좀 더 해봤다.

4. testDisk로 동적디스크를 기본디스크로 변환하기

아! 있었다!

testDisk라는 멋진 도구가 있었다! 그럼 그렇지, 멍청이 윈도 자체에서 제공하지 않는다면 다른 제3사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적중했다.

>> 관련 링크1: http://mypkb.wordpress.com/2007/03/28/how-to-non-destructively-convert-dynamic-disks-to-basic-disks/

>> 번역 링크1: http://blog.daum.net/fachul/21

>> 낚시질 링크 하나 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nkever&logNo=130086148523

영문 링크에 한글 번역 링크까진 좋았다. 그런데 testDisk 버전이 좀 낮길래(오래됐단 얘기) 최신 버전으로 검색 좀 해봤더니 맨 아래의 낚시질 가득한 x이버의 잡블로그가 또 나왔다. -_-a 하여간 x이버는 쯧쯧...

testDisk 6.11.3이 안정화 버전이고 최근에는 6.12 BETA 버전이 나와 있었다. 먼저 6.12 BETA 버전으로 받아서 실행해봤는데, 64bit용으로 받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좌우지간 안되더구만. 그래서 6.11.3 버전 Windows 32bit용으로 받아서 실행했다. 잘 되네!

대충 실행과정은 위 링크글에 있는 것과 동일했는데,

기본 디스크로 변환을 완료한 뒤에 재부팅을 해주기 전까지는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점이랄까... (나... Windows 7 x64다.)

아무튼, 재부팅이 된 후에는...

아싸!

완벽하게 복구됐다! 굿~ 구우웃~!!

덧.

참고로, 구글에서 영문으로 "dynamic disk invalid"라고 검색해보면 참으로 다양한 해결책들이 나온다.

하나같이 괜찮은 솔루션들이다.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한글 검색 결과와는 차원이 다르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