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첨 들어보는 신조어다.
아니, 신조어가 맞긴 한건가? 새로 만들어진 말이라는 의미에서 신조어라면, 뭐 할 말은 없지만.
네이버 검색을 해보면, 더 황당하다. 버젓이 [국어사전] 섹션에서 나온다, 저 용어가. 형용사란다.
-----
놈현스럽다 ←盧武鉉--- | 형용사 <신어, 2003년>
국립국어원 '신어'자료집에 수록된 단어입니다.
[형용사]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
예문: 송 국장은 또한 “‘놈현스럽다’라는 용어는 이라크전 파병을 둘러싸고 생겨났다.”라며 “‘부시스럽다’나 ‘검사스럽다’ 등의 용어가 노무현 지지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놈현스럽다’는 노무현 반대파나 이탈파들에 의해 생겨났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2003. 4. 6.≫
-----
그것도 국립국어원을 들먹이면서. 국립국어원에서야 사람들이 쓰는 용어를 얼마든지 수집해서 자료집을 발간해낼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렇다고 그게 사전에 실린다는게 말이 되나?
노무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노무현 반대파(한나라당-기득권-조선/동아일보...)가 워낙 꼴보기 싫다 보니, 그들과 같은 부류가 될까봐, 도매금으로 넘어가긴 싫어서, 내놓고 싫어하지도, 반대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입장을 가진 나로서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과거 그렇게 많이 쓰이고, 널리 알려져 있던 용어인 "영삼스럽다" 조차 사전에 올라있지 않은데,
뭐 이딴 경우가 다 있을꼬. 허허, 참.
과거 영삼스럽던 것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식의 인신공격성 정치적 수사는 그냥 술자리 농담 선에서 끝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냥 일시적인 유행어 수준에서 끝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대체 [사전]을 뭐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오호 통재라... 사회 전반적인 개념 탑재가 시급하다.
'나랏말싸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문스크랩] 틀리기 쉬운 외래어 표기법 (0) | 2008.06.27 |
---|---|
퀴즈: 다음 중 올바른 외래어 표기법으로 맞는 것은? (0) | 2008.06.27 |
보이쉬?! (0) | 2008.06.27 |
레시피와 주민센터 (0) | 2008.06.27 |
[펌] 한국 뉴스는 '콩글리시'의 지뢰밭 (0) | 200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