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겨울왕국 vs. 레미제라블

[겨울왕국]과 [레 미제라블]은 쌍둥이다.

[겨울왕국]은 [레 미제라블]의 구성을 거의 그대로 따라 만들었다.

카피인가, 오마쥬인가?

누가 한 말이냐고? 내가 한 말이다, 떱...

난 겨울왕국을 딱 보는 순간 이 느낌이 왔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똑같이 느꼈지만 굳이 쓸 필요를 못 느낀 것인지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이런 비슷한 내용이 안 보이길래 한 마디 써 본다.

기억나는 대로 써 보자면,

- 도입부의 집단 합창 장면부터

- 연인의 릴레이 주고받기 노래,

- 여 주인공의 고독하고 슬픈 독창,

- 갈등 부분 두 주인공들의 싸우듯 주고받는 릴레이 노래,

- 마지막의 희망찬 분위기의 합창까지...

(저런 각각의 노래 방식을 일컫는 전문 용어가 따로 있을 것 같지만, 모르는 관계로 그냥 내 식대로^^;)

분위기나 내용 전개 방식이 놀라울 만큼 거의 흡사하다.

내 비록 뮤지컬 분야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여

두 영화의 각 부분에 대해 자세히 비교를 할 능력도 깜냥도 안되는 관계로

뭐가 어떻게 비슷한지 더 자세하게 묘사하기는 힘들지만

막연하게 느끼던 것을 이렇게 글로 쓰면서 좀 더 생각해보니

생각하면 할수록 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뮤지컬 영화들이 다 그렇지 않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내가 지금껏 봤던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들,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이나 [그리스(Grease)],

그리고 최근작인 [맘마미아(Mamma Mia)]만 해도 이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뭘까?

스토리 전개 내용 자체가 비슷해서 그런 걸까?

뭐, 꼭 표절이니 뭐니 하는 시비를 거는 차원이 아니라

재미있는 발견이었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