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1, 2 : 김영사 (2000-07) (읽음: 2000-09-08 01:00:07 PM)
- 마이클 크라이튼
- "미국 출판계와 할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1991년의 <쥬라기 공원> 열풍을 능가할 야심작!
미국에서 1999년에 출간되어 1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수주간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식하며 20여 개국으로 판권이 팔린 이 작품은 ^가장 최근의 과학 저널에서 건져 올린 지식을 소설 줄거리와 결합시키는 탁월한 재능의 소유자 ^라고 크라이튼에게 쏟아지는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쥬라기 공원>에서의 '혼돈이론(chaos theory)' , <잃어버린 세계>에서의 '복잡성이론(complex theory)'에 이어, <타임라인>에서는 21세기 과학의 최대 쟁점이라고 일컬어지는 ^양자역학·양자컴퓨터·양자 순간이동 ^에 관한 과학 정보가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에 빼곡히 박혀 있다. 81종의 학술서적과 논문을 독파하고 연구한 끝에 탄생시킨 <타임라인>은 '600년 전으로의 양자 시간여행 '이라는 탄탄한 소설적 뼈대를 바탕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뒤집는 또 하나의 지적 모험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영화 <쥬라기 공원>을 능가할 또 하나의 공상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과, 아카데미상 최우수 특수효과상이 점쳐질 정도로 전 세계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임라인>은 영화 판권을 사들인 파라마운트사에 의해 3년 후쯤 영화로도 선보일 예정이었다. 드디어 이번 2월말에 영화로 개봉한다는 소식이다.
도니거라는 물리학자의 시간여행 장치로 1357년 4월의 중세 프랑스로 팩스처럼 원격 전송된 예일대학의 중세학자 에드워드 존스턴과 그의 세 대학원생 마렉, 크리스, 그리고 케이트. 이들은 시간여행 장치를 고안한 회사의 전송실 폭파로 귀환의 길이 막힌 채 14세기의 시간속에 좌초되고 만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7시간. 이 시간이 지나면 주인공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채 중세에서 삶을 마감해야 한다. 음모와 배신이 가득한 피비린내 나는 중세 전쟁의 한복판에 좌초된 이들의 운명은? 600년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한 주인공들의 목숨을 건 탈출작전은 흑기사와 교활한 산적, 고문자들과 병사들, 중세의 약삭빠른 아가씨 등의 암초에 걸려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영영 돌아올 가망이 없는 형국으로 치닫는다. 요행히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전송 장치가 복원되고, 귀환 시간과 불과 2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불사의 주인공들은 아슬아슬하게 귀환하게 되는데, 대학원생 마렉은 돌아올 수 있음에도 그곳에서의 삶을 선택한다. 한편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인 물리학자 도니거는 부하 직원에 의해 페스트가 휩쓴 14세기 프랑스의 한 지방으로 전송되어 그곳에서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인터파크 책소개글)
- 솔직히 쥬라기공원만큼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그러나 상당히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 양자이론, 양자컴퓨터, 양자 원격이동에 대해 피상적이나마 과거여행이라는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 이 책을 보면서 든 느낌은, 요즘 소설의 주된 재료는 '사실' 그 자체인 것 같다. 매우 사실적으로, 아니, 사실 그 자체를 그대로 이야기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정말 사실인지 허구인지 분간하기 힘들게 만들어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요즘의 대세인 듯 하다. 김진명의 코리아닷컴도 그랬듯이...
- 2020년경이면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실제의 예측도 있듯이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를 선택해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과거와 현재, 중세의 문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잘 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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