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25권 - 스카이북(2009-07)

 

- 전동조 지음

 

- 목차

황제가 될 수 없는 3가지 이유 7 
교주의 숨겨진 혈육 35 
꿩 먹고 알 먹고 45 
교주보다 더 악독한 놈! 65 
어긋난 여인의 사랑 81 
아랫도리가 부실한 도사들 95 
편견과 진실의 간극 113 
여우의 꼬리를 잡아라 131 
밝혀지는 진실들 145 
속고 속이고 165 
뭔가 수상쩍은 패력검제 179 
죽음을 각오한 탈출 작전 205 
이게 다 너 때문이야! 229 
꼬인다, 꼬여 247 
작가의 사죄의 글 275

 

- 의외다.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악평들에도 불구하고, 나름 짜임새 있게 상황들을 잘 정리했다. 묵향이나 아르티어스가 거의 나오지 않거나 아예 나오지 않은 점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동안 자꾸 벌여놓기만 하고 어떻게 수습해갈까 걱정되던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한 듯한 느낌이라, 썩 나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장인걸과 금황제, 발극렬에 얽힌 이야기라던가, 패력검제 이야기라던가, 현천검제 이야기를 마무리한 점이라든가 뭐 그런 부분들 말이다. 다음 권에서도 아직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꽤 많이 남은 듯 하지만 그간 너무 많이 벌여 놓은 것들을 한동안은 좀 더 정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역시나 작가가 가장 곤란을 겪을 듯한 부분은, 영웅문 식으로 실제 역사에 너무 개입했다는 점이다. 악비나 송-금 관계와 같은 부분은 섣불리 건드리지 말았어야 하는 부분이었다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수습을 해나갈 생각인지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아직도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일단 장인걸이 "권력" 지향적인 인물은 아니다라고 작가가 결론을 내려줘서 살짝 걱정을 덜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중국 역사에 깊이 개입한 부분이 많다. 허구는 허구의 장이 따로 있는 건데 말이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실망스러운 점은, 책이다. 쓸데없이 여백이 너무 많다. 반 권 분량으로 한 권을 쓴 느낌이다. 요즘 대부분의 판타지, 무협 소설들이 다 이런데, 이거 정말 독자를 우롱하는 거다. 출판사도, 작가도 반성 많이 해야 된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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