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지인 1 ~ 16(완결) - 뫼비우스(2003.09~2005.10)
- 최신영 지음
- 이 책에 대한 다른 독자의 감상문: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grt2000&logNo=60116462886
- 내 감상도 위 링크의 감상평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요즘 너무 읽을 거리가 없고 일상이 무료한 이유로, 불쑥불쑥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던 내 스스로에게 새삼 칭찬의 말을 해주고 싶을 뿐이다. 달리 말하자면,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역할은 충실히 잘 해주었다. 굳이 별점을 매기자면 두 개 정도?
- 이진성, 파빌론, 석만금, 수연, 보에니안, 실비아, 모용일미, 마르고네스, 제피어드... 그리고 그 외 잡다한 등장인물들...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 등장인물들은 참 다양하고, 면면이 고심해서 창조한 흔적이 보인다. 물론 성의 없어 보이는 작명 및 캐릭터들도 꽤 보이지만...
- 요즘 유독 심하게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요즘 청년들의 국어 실력이 너무나도 형편없이 떨어졌다는 거다. 학교에서 대체 뭘 배운 걸까? 6하원칙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말이 되게는 써야 할 텐데, 이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단어와 접속사의 남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이도 별 관계없다. 10대 아이들이야 아직 배우는 과정이니 그렇다치지만 30대가 넘은 사람들마저 그런 경우가 많다.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려면 머리속으로 문장을 새로 재배열하고 해당 단어에 알맞는 접속사로 다시 고쳐써야 그나마 겨우 이해가 되는 글이 되는 경우가 태반이고, 어떤 경우에는 문장 하나로는 도무지 모르겠고, 한 단락 전체를 '행간'의 의미로 파악해야만 겨우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는 그런 글인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되곤 한다. 그런 실력들을 가지고 일상생활이 제대로 되는지도 의아할 판인데, 글을 쓰고 책을 펴낸다! 와~ 정말이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이러니 판타지 소설 전체가 쓰레기 문학/장르 취급을 받는 거다!
- 뒤로 갈수록, 특히 마지막 16권은 제법 문장도 세련되고 내용도 괜찮았다. 굳이 이전 권들에 비하자면 말이다. 아무튼 그걸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끝까지 읽은 독자에 대한 마지막 예의로 받아들여도 될까? 책으로는 굉장히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난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으로도 만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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