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7 (1/3) - 마로니에북스(2012.08.15)


- 박경리 지음


- "박경리는 『토지』의 작가로 불린다. 『토지』는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토지』는 1969년에서 1994년까지 26년 동안 집필되었으며, 그 크기만 해도 200자 원고지 4만여 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무수한 역사적 사건과 민중들의 삶이 고스란히 『토지』에 담겨 있다. 『토지』는 한마디로 “소설로 쓴 한국근대사”라 할 수 있다. 


『토지』에는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동학혁명, 식민지시대, 해방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한 많은 근현대사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당시 사회의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인물들과 반세기에 걸친 장대한 서사, 그리고 참다운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등은 작가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만나 한국문학에 큰 획을 그은 『토지』로 태어났다. 


26년의 집필 기간 동안 작가의 수정이 가해진 대목은 수정된 원고를 적용하였고, 인물이나 지명의 혼동, 오·탈자 등 명백한 오류는 모두 바로 잡았다.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대목들은 작가 생전에 작가를 직접 방문해 답을 얻었고, 기존 출판사의 당시 담당자들에게도 자문을 구한 바 있다.


꼬박 10년의 시간이 걸려 오랫동안 와전·왜곡되었던 작품의 원래 모습을 되찾으려는 작업이 마로니에북스 판 『토지』로 완성되었다. 이제 독자들은 『토지』의 원래 모습과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처음 작가가 전달하려 했던 단어와 문장의 아름다움, 생생함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명실공히 『토지』의 결정판이다." (책 소개글)


- 중고생 때였던가? 대학 다니던 무렵이었나? 아무튼 어릴 때 뭣도 모르고 읽은 후에... 아주 오랜만에 다시 찾아 읽게 되었다. 이미 봤던 책인데다가 최수지가 주연이었던 옛날 드라마부터 김현주가 주연이었던 비교적 최신 드라마까지 TV드라마로도 몇 번 방영했었기 때문에(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는 않았지만), 다 아는 내용이라 생각하고, 그것도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서 봤던 책이기 때문에 다시 읽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는데, 얼마 전 읽은 유시민 작가의 책에서 자극을 받아 다시 읽어 보니... 아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완전 새 책을 처음 보는 기분... 이거 아무래도 내가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렸던 모양. 게다가, 왜 이리 재미있지?!! 분명히 옛날에 읽을 때는 별 재미가 없었는데, 아니, 하나도 재미가 없었는데.


- 주요 등장인물: 최치수, 최서희, 윤씨부인, 조준구, 김개주, 구천이(김환), 김길상, 봉순이(기화), 이용, 월선이, 김평산, 김거복(김두수) 등


- 경남 하동 평사리, 함안 지방 사투리가 번역(?)이나 부가 설명도 없이 대부분 고스란히 적혀 있어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따라서 제대로 책을 읽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 같다고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이야기 진행이 거의 대부분 대화로 진행이 되는데, 대화가 이해되지 않으면 책 내용 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을 수밖에... 그래서였나보다. 어릴 때 내가 분명히 읽었던 책이지만 재미도 없었고, 잘 기억도 나지 않았던 이유가. 이번 완결편에서는 그나마 책 각권 말미에 몇몇 사투리나 생소한 단어들에 대해 해설이 적혀 있긴 하지만 많이 부족하고...


- 게다가, 7~80년대까지는 실제로 사투리를 그렇게 이상하게 썼는지... 해당 지방 사투리에 대해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조차도 몹시 어색한 사투리 표현들이 많았다.


"이 사람아, 진나라 진시황도 불로초를 못 구했다 카는데 누가 갬히 불로장수를 바랄 것고?"


이런 식이다. "것고?"라는 표현, 이거 어디서 쓰는 사투리일까? "꺼고?" 라든가 "끼고?" 정도가 맞을 것 같은데... 생소하다 보니 굉장히 눈에 거슬렸다.


- 또, 버마재비, 까대기, 바지게 등 해당 지역에서만 쓰는 사투리거나, 현재 사용되지 않는 용어들도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일일이 사전 찾아가며 시험공부하듯 책을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충 어림짐작으로 그러려니 하면서 보고는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나올 때마다 사실 찜찜했다.


"개다리 출신: 문반에 비하여 무반을 얕잡아 이르는 말."


이 용어도 참 낯설었다. 개다리 출신이 무과 출신 양반을 일컫는 말이었다니.


- 5권(2부 1권)부터 백두산 너머 만주 용정으로 옮겨간 이후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여기서부터는 경남 사투리에다가 함경도 이북 사투리까지 나온다. 그나마 이북 사투리는 작가가 특별히 알아듣지 못할 단어들은 몰라서 안 써서 그런지 몰라도 읽는데 크게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문제는 역시 경남 사투리였다...


- 1권부터 7권까지는 주인공 최서희가 거의 배경 인물로만 나오고, 어른이 될 때까지 그녀의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을 그린 소설이라고 보면 대충 맞을 것 같다. 어머니는 도망가고 아버지는 살해당하고 할머니는 전염병으로 돌아가신 후 천애고아가 되어 친척에게 재산까지 빼앗기고 만주로 도피하듯 떠나가야 했던,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에 이르는 구한말~일제시대 초기 당시 시대 상황을 최참판댁이라는 한 집안 중심의 이야기로 잘 풀어나갔다. 동학, 민란, 의병, 일제, 밀정,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바닥 민초들의 삶을 통해 아주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는 훌륭한 소설이다.


- 다시 읽게 되면서 든 생각이지만, 정말이지 "훌륭한" 소설이다.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를 제외하면 절로 다시 몇 번씩 읽어보게 되는 아름다운 문장들도 굉장히 많고, 전체 이야기도 잔잔한 문체로, 그러나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면서 참 잘 썼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계속해서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읽게 된다. 단락이 넘어갈 때마다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을 훌쩍 뛰어넘는 전개 방식도 나름 매력이 있다. 긴 역사를 훑어가는 대하소설은 이런 식으로 쓰는 거구나 하는...


- 묘하게도 요즘 한국 상황과 소설 속 당시 시대 상황이 겹쳐지는 부분이 많다. 대통령에서부터 권력자들의 부패 및 친일 문제가 많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일까?


- 한 권 읽는데 평균 열흘 정도. 다 읽은 후에 쓰기엔 너무 오래 읽게 될 것 같아... 기억이 희미해지면 쓰기 어려운 관계로 편의상 3번에 나눠서 독서일기를 쓰기로 했다. 총 20권이니까 7권씩.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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