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이었나? 4월 18일 새벽에 적대 연맹에서 아군 영지로 대규모 이동 후 집결 공격을 감행해왔다.

이왕 건너왔으면 초치기 타임어택으로 공격할 것이지 왜 집결 공격을 하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연맹 최대 약점, 새벽 취약시간대 인원 부족이 실감나는 순간.


보호막을 쓰지 않고 잠들어 있는 대부분의 성들, 그 중에서도 전투력 200~300만 수준에

자원은 많고 병력은 별로 없는 비교적 약한 성들이 속절없이 털려 나가고 있었다.


새벽에 삥삥거리는 카톡 전투방 알람음을 듣고 일어난 나로서는 혼자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지만

즉, 합방 들어가 봤자 개죽음만 당할 것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새벽 단잠을 깨운데 대한 짜증이 몹시 치밀어 올라 앞뒤 재지 않고 미친 척 합방 들어갔다. 



  


적 집결 제한 수치가 115만이 넘는다. 그걸 가득 채워서 오네 ㅆㅂ

저 정도 숫자를 적절히 방어하려면 비슷한 레벨로 최소 60만, 즉 5~6부대 이상은 있어야 하는데...

내 본캐+부캐를 제외하고는 한 명만 더 합방 참가... 보다시피 처참하게 당했다.


윽... 치료하는데 3일 가까이 걸린다. 제길.


그런데, 같은 곳으로 곧바로 두 번째 공격이 또 왔다. 탈탈 털기로 작정한 모양.

눈물을 머금고 치료 가속. 다시 합방.



  


이런 젠장할!

아군 수비 병력이 줄어서인지 피해는 더 크게 났다.

이번엔 치료 3일 15시간. 윽...


잠시 뒤 또 다시 다른 성으로 집결 공격이 들어왔다.

아 ㅆㅂ 또 치료 가속. 그간 모아놓은 치료 가속 아이템이 뭉텅뭉텅 다 날아간다.



  


이번엔 역시 나처럼 새벽잠을 설친 아군이 한 명 더 풀병력으로 합방 들어왔다.

내 부캐는 병원 치료가 감당이 안돼 잠시 대기 모드.


공격당한 성 주인은 우연인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본캐 병력을 합방시켜놓고 잠을 잔 듯

결국 도합 4부대로 방어를 했는데 다행히 아까보다는 적에게 좀 더 큰 손실을 줬다.

아군은 역시 피해가 막심하지만 적들도 이제 슬슬 합방 숫자가 늘어나니 함부로 설치고 다니진 못하겠지.


흑... 다시 또 치료 3일.

더 오지마라 오지마라...




또 집결 공격이 왔다. ㅆㅂㅆㅂ

치료 가속. 치료 가속 아이템은 이미 바닥났고 일반 가속 아이템까지 뭉텅뭉텅 막 날아간다.



  


웬 걸, 적의 기세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내 본캐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다시 부캐까지 합방 투입.

윽... 그러고도 아군 두 명이 더 합방을 들어왔지만 병력 수에서 적들과 쨉이 안된다.

또다시 엄청난 피해. 다시 또 병원 치료 3일 짜리가...

이젠 일반 가속 아이템 마저도 별로 안 남았는데, 또 공격오면 어쩐다?




또 온다!!

ㅆㅂ 마지막 치료 가속. 이제 가속 아이템은 없다. 더이상 방어도 없다.

이번까지만 막고 난 보호막 칠꺼야!!



  


어라? 그런데 이번엔 단독 공격이다.

성 주인이 성을 비워버리니 그저 자원이나 털어먹으려고 오는 모양. 그런데 그게 맘대로 될까?

합방 들어가서 간단히 물리쳤다. 성 주인 병력은 0. 손님들만 남아서 방어한 이상한 전투. ㅎㅎㅎ


안되는 영어 써가며 다른 연맹에서 지원군까지 불러와 그럭저럭 막아냈다.

피해가 이 정도면 어마어마한 수준이지만, 전부 다 털리고 개털되진 않았으니 그럭저럭 막아낸 셈.

(이후 처절한 연맹간 전투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그런데, 아군 연맹원들은 단잠자고 있던 새벽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랑가 몰라?

그냥 게임은 게임일 뿐, 모두들 단잠이나 푹 자는 거지 뭐? 털썩.




그나저나, 오늘의 교훈:

전투 시작 전에 꼭 착용 아이템들이 전투용으로 적절히 착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공격/방어 1시간짜리 보너스 아이템도 이왕이면 꼭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싶다. 내 병력은 소중하니까.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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