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인형 1~6 (청어람, 구글 북스, 2013)

- 장경 지음

- "장경의 신무협 판타지 소설 <황금인형>. 이야기는 황금인형이 품고 있는 비밀, 연왕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우리 고려의 젊은 건각들과 황제편인 응천부 사람들, 연왕편인 연왕부 사람들, 그리고 마교와 구파일방이 벌이는 황금인형 쟁탈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볍게 달려가지만 절대 가볍지 않을 지은이 장경의 발걸음을 보게 되실 것이고 쾌도난마로 역사를 빚어내는 요리사 장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 (책 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배경: 여말선초, 지리산, 장백노사, 성인학, 혜원, 산돌, 수돌, 천산왕, 만화궁주, 장자영, 마교, 집정대사도, 구걸왕, 연왕(영락제), 현헌

- 흥미진진한 고려 산인들의 대륙 여행(?)기. 연왕 출생의 비밀에 대한 국뽕(?) 야사(고려 출신 부모가 있다는)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만들었다. 주인공 성인학은 나이 서른도 되지 않은 젊디 젊은 나이에 구주(중국) 최강을 넘보는 무공을 지녔고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지만 먼치킨스럽지는 않다. 닥치는 대로 쓸어버리고 다니는 그런 류의 소설이 아니라 영웅문의 장무기처럼 좀 답답한 스타일.

- 성인학의 막내사매 혜원은 두뇌 회전이 빨라 스토리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역할이긴 하지만 정작 이야기의 중심에 서지는 못하고 늘 약간 비켜 서 있다. 시대가 시대라 하더라도 이제 19세밖에 안된 소녀라는 설정이 스토리 흐름상 좀 어색한 부분도 종종 보였고 대사형에 대한 한결같은 애정(?)도 좀 진부한 면이 있어 그리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 고려의 무공, 고려의 무사들이 중국보다 한 수 위이며 사실 중국 무공의 원류가 고려일 수도 있다는 애매한 설정이 우습기도 했지만 좀 재미있었다. 중국무협에서 이런 시도는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기도... 차라리 스토리 배경이 중국이 아니라 한반도 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차피 몇몇 한정적인 지역에서 대부분 스토리가 진행되고 마는데 굳이 스케일이 대륙급으로 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 등등...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 이제 보니 원말명초 시대가 무협의 주요 배경이 된 이유도 이 책에 언급되고 있다. 무림과 관, 종교와 정치, 대혼란기. 나름 일리가 있다. 그래봐야 순 다 뻥이요 판타지이긴 하겠지만.

- 다른 흥미로운 책들을 읽으면서 틈틈이 보느라 진도가 잘 안나갔다. 그렇다고 재미없지는 않았다. 이 작품만 집중해서 읽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은데 하필 다른 작품들과 함께 보다 보니 상대적으로 좀 흥미가 떨어진 듯한...

 

- 별점 5점에 4점. 꽤 읽을 만한 괜찮은 작품.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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