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위주의 언어 교육에 등 떠밀린 나머지, 국어-국문법 파괴 현상이 어제 오늘 생긴 일이겠냐만,

그래서 나 역시 의식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많지만,

들을 때마다 낯설고 귀에 거슬리는 대표적인 어휘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다.

 

1. ㅇ개의 ㅇㅇ

예: 4대의 자동차, 3개의 축구공, 5잔의 커피

 

이거 참 골때리는 표현이다. 국어에는 숫자를 가지고 저렇게 사용하는 용법은 없다.

완전히 영어식 표현인 거다. 즉, 영어를 직역하다보니 생겨나게 된 어설픈 표현인거다. 덜 배운 티가 팍팍~!!

그냥 자동차 4대, 축구공 3개, 커피 5잔 이렇게 제대로 된 국어 용법으로 간단 명료하게 쓰는 것이 얼마나 더 나은데...

본디 "~의"라는 표현 자체가 국어에서는 낯선 표현이다.

가능한 한 저런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텐데... 이미 노래며 책이며 할 것 없이 죄다... 참 걱정이다.

 

 

2. ~되어졌다. ~되어지고 있다.

예: 모두 초기화가 되어집니다, 일괄 이동이 되어졌습니다.

 

이건 아예 말이 안되는 표현이다. 외갓집(외가(家) + 집(家))처럼 동의어 반복형태라 볼 수도 없고,

"되다"라는 피동의 뜻을 가진 동사에다가 또다시 영어식 수동태 "~지다"를 덧붙이면 대체 무슨 뜻이 되는걸까?

부정의 부정은 강한 긍정인 것처럼 수동의 수동은 강한 능동?

뭐,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것 역시 영어를 잘못 직역하면서 생긴 잘못된 표현인거다.

"되다"라는 말이 이미 피동의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무심코 번역하다 보니 생긴.

그냥 모두 초기화 됩니다, 일괄 이동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쓰면 훨씬 더 간결하고 명확한 뜻이 되는데...

너무나도 많이 범하는 실수들이고, 너무나도 귀에 거슬리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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