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 전.


2011년에 구입해서 지난 해 봄에 노예 약정 2년을 넘기고 나니

1년 추가할인 혜택이 상당히 좋아서 계속 쓰고 있었는데(루미아925를 서브폰?!으로 쓰고 있기도 하고...)

한 달 쯤 됐나? (찾아보니 지난 해 11월 28일 - 벌써 해가 바뀌었군^^;)

어느 날 오후에 별안간 사무실 바닥에 떨어져 몇 바퀴 굴렀다.


튼튼한 번들 젤리케이스가 있어 지금껏 2년 반이 넘도록 걸어가다가 떨어뜨려도 보고

기타 수없이 많은 낙하를 당했음에도 멀쩡하게, 잔고장, 잔기스 하나 없었는데...

심지어 상의 윗주머니에 넣고 세수하다 세면대에 풍덩 빠져서

갔구나, 싶어서 좌절했을 때도 드라이기로 바짝 말려주니 멀쩡히 되살아났던 놈인데...


이젠 좀 늙었다고... 바닥에 몇바퀴 굴렀을 뿐인데 이놈이 가버렸다.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터치가 전혀 안되었다. 완전 먹통. ㅜ.ㅜ;;

높은데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의자에 앉아서 잠깐 가지고 놀다가 손이 미끄러져서 굴렀을 뿐인데!!


분해해서 이것저것 만져도 보고, 두들겨도 보고, 집어던져도 보고 별 짓을 다 해봐도

한번 나가신 터치님은 돌아오실 생각을 안했다.

(와~ 요즘 휴대폰은 터치가 안되면 뭐, 아예 쓸 방법이 없다. 하이테크의 맹점인가...)


터치 먹통에 대해 좀 찾아보니,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얇은 리본 케이블 중 지문센서 쪽 케이블이 맛이 가면 그럴 수 있다는데

대체 뭔 소린지... 접촉불량인지, 내부단선인지, 메인보드쪽 문제인지 알 방법도 없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한 1년쯤 더 쓰다가 애들 비상용 선불폰 용도(지금은 옵티머스원이 그 역할을...^^;)

최소 2~3년은 더 쓸 계획이었는데 이거 참... 대략 난감한 상황.




### 어떻게 하면 좋을까?


휴대폰 분해 조립은 나름 좀 할 수 있고, (내겐 별 드라이버가 있다!)

아트릭스는 구조가 비교적 간단해서 의외로 쉽게 될 수도 있으니

파손된 부품폰들을 수집해서 이것저것 바꿔가며 변신합체로 살려보는 것이 좋을까?

(그런데 여기저기 알아봐도 아트릭스 부품폰들이 요즘은 아예 안보인다. 몇 달 전까지는 보이더니...)


아님 거꾸로 이걸 부품용으로 나눔하고 속편하게 딴 거 알아보는 게 좋을까?


하아...

요즘 왜 이러나 모르겠다.

얼마 전에는 서브폰인 루미아를 떨어뜨려서 강화유리가 박살이 나질 않나...

미쿡 이베이에서 부품 사다가 직접 DIY 수리하긴 했지만. A/S가 안되니 고생이다.

자꾸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이... 아무래도 손에 접착제를 바르던가 해야...^^;


그렇게 며칠을 찾아보고 고민하고 한 끝에

아트릭스를 분해해 놓고 찬찬히 눈으로 조사해봤다.


그리고, 결국 찾아냈다.

위 그림의 빨간 네모 부분, 즉, 배터리가 닿는 상단 부분의 리본 케이블이 찢어져(끊어져) 있었다!

아마도 휴대폰이 땅에 떨어질 때 배터리가 뒷면에 충격을 줘서 저 케이블 부분이 끊어진 듯.


그런데 가만히 보니 뭔가 좀 어설프다. 배터리 모서리는 나름 날카로운데 그게 리본 케이블을 압박하는 형태라니...

리본 케이블도 바닥에 딱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전면 카메라 부품이 있는 윗부분하고 연결이 되어 있는데

뭔가 좀 마감이 어설프게 되어서 배터리를 꽂을 때 쎄게 집어 넣으면 문제가 생길 우려가 많게 되어 있다.


웃긴 건,

배터리 바닥면의 스티커를 떼어내다가 그나마 간당간당 붙어 있던 리본 케이블을 완전히 찢어 먹어 버렸다는 것...;;

일단 임시 조치로 살짝 붙여도 보고, 본드로 발라도 봤지만

뭐, 역시나 예상 대로 터치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끊어진 것 까지는 확인했지만 어떻게 접착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잽싸게 이베이에 들어가서 가장 저렴한 놈으로 찾아서 주문 날렸다.

중국... 흠... 최장 한 달은 걸린다고...




잊어버리고 있어야겠다.




### 2014년 1월 6일.


드디어 오늘 오전에 주문했던 부품이 도착했다. 진짜 딱 한 달 걸렸다.


점심 먹고 사무실로 들어와서 잽싸게 개봉.




완전 새 부품에, 나름 꼼꼼하게 접착 테이프도 발라져 있고, 좋다.

(앗, 위 사진은 새 부품이 아니고 이미 교체한 폐 부품이다. 엇... 새 부품 사진이 어디로 갔지???^^;)




아트릭스 분해 시작.

별 드라이버만 있으면 분해는 순식간이다.


...


리본 케이블을 떼어내고, 새 리본 케이블을 원래 위치에 그대로 부착.

뭐 이것도 별로 언급할 가치도 없을 만큼 간단.


참고로 아트릭스 분해에 대해 아주 좋은 참조가 될 만한 사이트도 발견했다.

내부 구성품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직접 안 뜯어봐도 그냥 한 눈에 알 수 있다.


>> 참조: http://gigglehd.com/zbxe/5302421




조립은 분해의 역순.

그런데, 여기서 제일 어려운 부분은 다른 리본 케이블 하나를 메인보드하고 연결하는 부분.

이게 너무 작은 데다 손이 잘 닿질 않다 보니 끼우기가 영... 진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참 만에 겨우 끼웠다.




다음, 전원 on!




오오... 일단 잘 켜졌다... 까지는 원래 당연한 거였고.

어디 한 번, 터치가...




오케이! 터치 정상 반응!




다 정상.

위 화면은 티타늄 백업으로 전체 어플 복원하는 과정.

괜히 초기화를 해버려 가지고 다시 복원하느라 시간 꽤나 쓰게 생겼다.

아무튼 정상!


DIY 수리 완료! ^^




+Updated on 2014.01.18 12:25


내가 사던 무렵만 해도 이베이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왔는데 올해 들어서 거의 사라졌다.

구입했던 물품은 검색으로는 안 나오는데, 아직 링크는 아직 살아있어 올려본다.

(이것 역시 곧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 참조: http://www.ebay.com/itm/Flex-Cable-Earpiece-Ribbon-Motorola-Atrix-4G-MB860-/280966933293?pt=LH_DefaultDomain_0&hash=item416aef2b2d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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