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 시유시 (2003-04) (읽음: 2000-08-27 01:09:43 PM)
 
- 조지 리처 
 

-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조지 리처 메릴랜드대 교수는 그의 저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에서 현대사회의 '맥도날드화 (McDonddization) ' 를 경고한다. 맥도날드화는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점의 규격화·편리성·효율성 등의 원리가 사회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는 과정과 그것이 초래하는 불합리성을 말한다. 리처교수는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의 합리화 이론을 바탕으로 맥도날드화의 불합리성과 비인간화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2002학년도 고려대 정시모집 논술문제로 출제.

2002년 고려대 정시모집 논술문제

<논제> 아래의 글 (다)는 현대 사회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합리성이 잘 드러난 예이다. (가)와 (나)를 참조하여 (다)에 나타난 합리성이 갖는 특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현대 사회의 합리성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논술 하시오. 
(가)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는 서구 근대 사회의 진행 과정을 합리화의 과정으로 파악하고 있다. 베버에게서 합리화는 두 가지 차원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문화적 합리화이다. 이 경우 합리화는 탈마술화, 즉 미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이성적인 사고가 확대되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사회적 합리화이다. 이것은 주어진 목적에 가장 적합한 수단을 선택하는 경향의 확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자본주의 경제 구조와 관료적 근대 국가가 모두 이 합리화의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합리화의 결과 근대 사회에서는 자율적인 인간과 인간의 인간에 대한 직접적이고 자의적인 지배로부터 해방된 인간이 출현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합리화가 항상 긍정적인 측면만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교과서 <사회·문화> 

(나) 우리의 의지는 실제로 소망과 가치에 의해 이미 확정되어 있다. 그것은 오직 수단 선택 및 목표 설정 대안들의 측면에서만 더욱 상세하게 규정될 수 있다. 관건이 되는 것은 -자전거 수리이든 아니면 병의 치료이든 간에- 오직 적당한 기술과 돈을 마련하는 전략이며, 휴가 계획과 직업 선택을 위한 기회이다. 예를 들면 합리적 선택 이론의 형태가 그것이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물음이 실용적 과제들과 관련된 경우에는 효율성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관찰과 연구, 비교와 계산이 적절하다. -위르겐 하버마스 <담론윤리의 해명> 

(다) 맥도날드는 들어오는 것에서부터 나가는 것에 이르기까지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 인접한 곳에 설치된 주차장은 고객이 차를 쉽게 댈 수 있도록 해 준다. 계산대까지는 몇 발자국이 채 안되며, 가끔 줄을 서기도 하지만 음식은 대체로 빨리 주문되고 전달되고 계산된다. 그리고 매우 제한된 메뉴는 먹는 사람의 선택을 쉽게 하여, 다른 식당에서의 다양한 선택과 대조를 이룬다. 음식을 받으면 식탁까지 몇 걸음 걸어가서는 곧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면 머뭇거릴 여지가 없기에 고객은 남은 휴지, 스티로폴,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가까운 휴지통에 버리고 자동차로 돌아가서는 다음 활동(대개의 경우 맥도날드화된) 장소로 이동한다. 

근래에 패스트푸드점 경영자들은 이 모든 과정에 있어서 운전자용 창구의 설치가 좀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맥도날드는 최초의 운전자용 창구를 1975년 오클라호마 시에 설치했고, 4년 만에 전체 점포의 절반 정도에 설치하였다. 주차를 하고, 카운터까지 걸어가서 줄을 서고 주문하고 계산하고, 식탁으로 음식을 가져가서 식사하고, 또 식사 후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 귀찮고 비효율적인 과정을 거치는 대신, 운전자용 창구에서는 고객이 창구에 차를 세우고(물론 차도 줄을 서야할 때가 있다) 주문과 계산을 마친 후, 음식을 받는 대로 다음 목적지로 향하면 된다 ·보다 효율적이기를 원한다면 운전하면서 먹으면 된다. 운전자용 창구는 패스트푸드점의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다.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주차 공간, 식탁, 종업원의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객이 쓰레기를 가지고 떠나기 때문에 별도의 쓰레기통을 설치하거나 정기적으로 쓰레기통을 비우는 사람을 고용할 필요도 없다. -조지 리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Yes24 책소개글)

- 교형의 추천도서 4 
아주 재밌어. 우리 사는데 왜 이리 꾸질꾸질하고 팍팍한가라는 점을 적어놓은 책인데... 한마디로 합리화가 어떻게 패스트푸트화로 끝나버렸는지를 적어놓은 책이야...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책... 

- 앞의 감자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없잖아 있는... 패스트푸드화를 한마디로 맥도날드화로 표현한... 현대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 합리화와 그 합리화의 비합리성에 대해 아주 과학적인 논지로 서술해놓은 좋은 책. 

- 처음엔 출판사 이름이 시유사 인줄 알았는데 얄궂게도 시유시더군... 

- 맥도날드화... 현대를 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책.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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