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탈피 1, 2 : 한겨레신문사 (2000-02) (읽음: 2000-08-28 10:26:01 AM)

- 유정아 외
 
- "카이스트 해킹 동아리 회원 하나가 우연히 일본 극우파의 극비자료가 담겨있는 '엔탈피 파일'을 해킹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미래에 예상되는 '사이버 전쟁'을 소재로 한일간의 가상전쟁이라는 이야기 구조속에 지구과학과 사이버 세계의 논리, 역사를 정교하게 배치시키면서 긴박하게 전개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저자의 전문적 지식이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일본은 오랫동안 지진의 피해로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2010년경 일본 열도를 강타할 열기둥은 상상을 초월한다. 섬 전체를 물 속에 가라앉히고도 남을 열기둥이 지구 내부에서 올라오는 것이다. 이를 안 일본 정부는 아무도 모르게 비밀 작전을 시작한다. 일본 열도의 침몰을 막기 위한 작전명은 아마테라스. 그런데 이 작전이 시작되면 그 불똥은 한반도로 튄다. 민조의 터전 한반도와 한민족의 생존을 걸고 세계 최첨단 일본 사이버 네비게이션팀과의 한국 사이버 천재들의 처절한 투쟁이 시작된다.

사건은 카이스트 해킹 동아리의 회원 하나가 일본의 화산연구소에서 '엔탈피 파일'을 해킹하고 나오면서 시작한다. 이 파일에는 일본 극우파의 극비자료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파일을 해킹했던 사람이 죽고, 그 주위에 있던 학계에서 내노라하는 해킹의 천재들이 차례로 죽어나간다. 

의심을 품고 있던 한국의 앤티해킹팀 팀장이 이 사건의 와중에 뛰어든다. 그는 일본의 컴퓨터 블로어(컴퓨터를 떠드려 상대를 죽이는 기술, 전세계 모든 해커들이 도달하려고 하는 최고의 경지)로 죽은 학생의 오빠이다. 
일본은 엔탈피 파일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일본 최고의 사이버 요원들을 총동원하고 자위대 최고 요원들을 한국으로 급파한다. 한국은 이에 맞서 일본의 함정에 빠져 쫓기는, 애티해킹팀 팀장과 재야 해킹의 천재들인 천궁8왕이 힘을 합친다. 

이때부터 사이버 세계에서, 현실 세계에서 쫓고 쫓기는 전쟁은 극으로 치닫는다. 미국, 중국 등 세계는 이들이 벌이는 사이버 전쟁을 그저 지켜볼 뿐이다. 그 기술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과 일본은 제2차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맺으며 뒷거래를 하고, 중국은 불똥이 자국에 미치지 않는 조건으로 막후 협상을 벌인다. 이제 민족의 운명은 사면초가다. 다만 파일의 비밀을 안 우리의 해킹 천재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걸어볼 뿐." (Yes24 책소개글) 

- 가까운 미래에, 혹은 현재 일어날 수 있는 한일 사이버 대전을 소재로 하여 해커와 남-북-일-미의 관계를 절묘하고 긴박감 넘치는 어투로 아주 잘 쓴 소설. 재미로 치면... 무지무지하게 재미있다. 

- 이현세 만화 '남벌'과 다소 비슷하다는 느낌도 드는 소설. 그러나 좀 더 현실적이고 좀 더 사실적이다. 미-일-북 사이에서 한국의 국제적인 위치를 나름대로 잘 분석해서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 무엇보다도 이 책을 손에 쥐게 된 동기는, 해킹... 때문이었는데 후회 없을 만큼 좋았다.

 

- 책을 손에서 거의 놓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책이라도 순식간에 읽어버리는 짓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지만... 왜냐하면 그렇게 읽어버리고 나면 굉장히 허무한데다 며칠만 지나도 내용을 깡그리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랬지만... 이 책 역시 손에서 놓지 못했다!!! (리뷰 추가: 2000-09-01 04:01:10 PM)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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