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 웅진닷컴 (2001/07) (읽음: 2001-08-26 05:20:03 PM)

- 이윤기 지음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신화는 미궁이다.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 역시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신화는 미궁과 같다. 어떻게 신화라는 미궁 속에 발을 들여놓고 빠져나올 것인가. 그러나 방법은 있다. 그것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다. 상상력이다. 이 책의 열두 가지 갈래의 글에는 신화 이해와 해석에 필요한 열두 개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 각각의 열쇠에는 또 무수한 꼬마 열쇠들이 매달려 있다.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가 준 실타래를 들고 미로 속으로 들어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빠져나온 것처럼 각자의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들고 상상력의 빗장을 풀어 신화라는 미궁의 진입과 탈출을 시도해 보기 바란다. 독자는 지금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라. 일단 자전거에 올라 폐달을 밟기 바란다. 필자가 뒤에서 짐받이를 잡고 따라가겠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국내 정서와 상상력의 프리즘을 통과한 신화서라는 점과 더불어 독자를 신화 읽기의 주인공으로 앞세운다는 점이 가장 큰 미덕이다. 여기에 장황한 연대기적 서술과 구성, 혹은 간단한 몇 줄 요약으로 건너뛰는 일방통행은 없다. 신화에 대한 이론적인 비평과 해석으로 치우치지도 않는다. 저자는 신화에 대한 해박함을 토대로 종횡무진 막힘 없는 상상력과 감칠맛나는 입담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신화 해석의 단초가 되는 12가지 열쇠"라는 컨셉으로 신화를 재구성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신화의 바다에서 추려낸 신화 이야기들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해석, 국내 정서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까닭에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독자가 주체적으로 신화를 이해하도록 만든다. 특히 이 책에는 저자가 신화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직접 돌며 촬영해 온 생생한 현장 사진을 포함해 200여 컷의 올컬러 신화 이미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러한 비주얼 장치는 화려한 눈요기감이 아니라 신화 텍스트의 이해를 보다 넓고 깊게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한다. 신화에 박식한 저자가 달아놓은 캡션도 일품이다. 생략되거나 비약된 신화 스토리들을 보충하고 상상력의 고리들을 촘촘히 연결하여 사진과 캡션만 봐도 신화 전체에 대한 개괄적인 안목이 절로 생길 정도로 공을 들였다." (엘리트2000 책소개글)



- 첨부터 끝까지 컬러 그림이 들어있다. 이색적이고, 좋다. 

-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는 12가지의 소재를 놓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신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그냥 '또 하나의' 그리스 로마 신화다. 소재를 12가지로 정한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하고 봤지만 그런 것도 없고, 그 12가지의 소재들 사이에 어떤 특별한 공통점도 없고, 그냥 늘어놓았다. 

- 현대와, 우리나라의 민화와 연결시켜 해석해 보려는 시도도 몇 군데 눈에 띄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냥 '신화'를 읽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목동에 새로 짓고 있는 현대 아파트 이름이 하이페리온(Hyperion)이다. 무엇일까 그 뜻이 몹시 궁금했는데, 바로 이 '신화'에 이야기가 나왔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낳은 12 티탄족 중의 셋째 아들, 높은 곳을 달리는 자라는 뜻을 가진 티탄으로서 태양신 헬리오스와 달의 여신 셀레네의 아버지. 바로 휘페리온이다. 

- 전체적으로 흥미있게 읽긴 했으나 별로 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 그저 그런 책이었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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