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 1부 1~16권 - 도서출판 청어람(2005-12) (읽음: 2006-03-15 09:57:33 AM)

 

- 검류혼 지음

 

- "감각적이고 개방적인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는 신무협 판타지! 무협의 드라마와 환타지의 자유로움을 모두 담고 있는 이 책은 개성 있는 캐릭터, 기발한 상상력, 흥미를 유발하는 드라마틱한 구성, 세밀하게 배치된 에피소드들은 읽기에 관한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하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비뢰도의 주인공은 '비류연'이라는 이십 세 초반의 괴짜 청년이다. 비류연은 고아가 된 열 살 무렵, 그의 사부를 만나면서 무림의 세계와 접하게 된다. 비뢰문이라는 이름도 없는 작은 문파, 사부와 비류연이 고작 전부인 존재도 없는 문파일 뿐이다. 여기서 비류연은 악랄한 사부의 착취(?)를 당하게 되는 데 사실 이 모든 고통과 어려움은 비류연을 훗날 절세 고수의 위치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네이버 책소개 글)

 


- 일단 이야기 전개 자체의 문맥은 매끄럽다. 이 부분에서는 작가가 초짜는 아닌 듯 했다. 그러나 너무나 장황하고 긴 상황 설명은 재미를 엄청나게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고도 남을 정도로 지루했다. 대략 5초 정도면 끝나는 상황을 가지고 수 십 페이지에 걸쳐 글을 장황하게 적는다. 감상... 회상... 이론... 등등.

 

- 16권까지 집중해서 읽어 나가기가 무척 어려웠다. 글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그럴 리가 있나!! 무협지일 뿐인데!!) 작가의 현학적이고 장황한 문장 사용이 긴장감과 재미를 너무 떨어뜨려 초반에는 상황 설명이 나오기 시작하면 건너뛰면서 대충대충 읽었다. 그러나 사건과 상황 자체는 재미있기 때문에 얼른 사건, 상황을 다 본 뒤에 다시 설명 부분으로 돌아가서 읽긴 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쓸데 없는 동양사상의 지루한 나열... 물극필반 어쩌구, 목금수화토가 어쩌구, 감, 리가 어쩌구 하면서 작가 자신이 철학-아마도 동양철학이리라-을 전공한다는 티를 팍팍 내면서 형이상학적인 언어의 유희를 소설에 그대로 투영하면서부터는 이 허접한 무협책이 엄청난 고급(?) 서적으로 둔갑해버렸다. 뭐하는 짓인지...

 

- 어린 나이에 무림 최강의 먼치킨이 된 주인공 비류연이 그렇게 된 과정과 이유에 대해서는 1부가 끝난 지금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사부가 수백 년을 산, 무림 최강의 신선급 인물이라 그럴 것 같다는 암시만 있다. 주인공이 너무 강력한 인물인 점은... 솔직히 재미있다. 이리저리 휘둘리고 줏대 없이 쓰러지는 다른 소설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감있고 듬직한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긴 했지만 말이다.

 

- 시간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들에서 너무나 과도하게 건너뛰고 나중에 설명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바람에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수준을 넘어 짜증을 유발시킨다. 그냥 대부분의 스토리를 시간순으로 전개하고 일부 아주 중요한 부분만 그런 식으로 썼으면 참 재미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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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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