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로 나뉜 리뷰글을 블로그 이전하면서 하나로 합쳤다.)


황제의 검 17권 - 북박스 (2003-04) (읽음: 2006/07/15 23:09)

황제의 검 18권 - 북박스 (2003-09) (읽음: 2006/07/19 23:39)

황제의 검 20권 - 북박스 (2004-05) (읽음: 2006/07/27 13:18)

황제의 검 21권 - 북박스 (2004-05) (읽음: 2006/08/01 09:08)


 

- 임무성 지음

 


[17권 리뷰]


- 목차


내가 바로 거신족 콴의 카이로다
모험을 거는 천상계의 천주들
무엇이 진찌 파천인가
새로운 적, 아바돈의 도전
제왕력의 열두 가지 형태
메덴의 수련자, 라미레스의 또 다른 이름
사라진 제왕들이 전설
파천, 무한계의 끝에 서다
루시퍼, 우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다

 

- 황제의 검 2부 11 (영계편 : 제2의 전쟁 마계전) 리뷰 참조

 

- 역시 예상대로 파천이 "원령체"라는 애매모호한 네이밍의 절대 강자로 거듭나는 것이 이번 17권의 주 소재 거리이다. 작가도 이젠 슬슬 뻥튀기에 한계를 느꼈는지 더이상의 눈에 띄는 무리한 내용 뻥튀기는 없는 것 같다. 당연히... 벌여놓은 일 수습하기만도 벅찼으리라. 그나마... 등장시켰던 인물을 어떻게라도 수습해서 처치하려는 듯한 모습은 조금 보이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 읽으면서 계속 든 의문... 영계 중 무한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의 의미는 무한하기 때문이 아닐까... 처음 설정도 무한히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온 것 같았는데... 그런데 무한계 너머에 왠 중간계? 무슨 반지전쟁-반지의 제왕도 아니고... 중간계는 또 뭐람. 처음만큼 황당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기에 또 새로운 개념들과 등장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발 마무리가 다 되가는 마당에 정리 좀 하면서 이야기하지.

 

- 내친 김에 비판 좀 더 하자면, 내공의 개념들... 영계로 들어서서는 프리즈마, 마력... 뭐 이딴 것들로 그 황당한 개념을 시작하더니 원령을 거쳐 이제는 마령까지... 대체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인정해줘야 할지 자기 스스로도 정리 못하는 개념을 남발하는 것을 성토해야할 지... 참.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때는 재미있게 보다가도 이런 측면에 생각이 미치면 점수를 확확 깎아먹는다.



[18권 리뷰]


- 목차


천상계와 선계의 연합군
새로운 전선, 하룬으로!
진통을 겪는 영계의 연합
비행매소를 하룬으로 돌려라
파천의 생략된 시간
무한계로 진군하는 제왕의 군대
지혜전사단의 마지막 임무
영계연합군 예비군단 단장 라미레스
연합군 내부의 적
광명은 내 의지가 되었다

 

- 갈수록 태산이다. 작가의 네이밍 센스가 참...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 힘들 정도로 거슬리는 명명법 셋만 짚어본다.

 

"선발대".

선발대라는 것은 어떤 무리의 집단적인 움직임에 앞서 먼저 보내는 무리를 말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먼저(先) 출발한(發) 무리라는 의미다. 즉, 선발대가 있으면 본대가 있고 후발대도 있는 그런.. 상대적인 개념 이상의 의미로 쓰기 힘든 개념인데 이 책에서는 [선발대]라는 것을 어떤 고유한 목적을 가진 집단을 의미하는 "결사대" 내지는 "특수대"의 의미로 쓰고 있다. 나는 언젠가 본대와 후발대도 나타나겠지...라며 내심 기대감으로 읽었는데, 이건... 영...

 

"광명".

광명은 이번 장에서 결국 "완전자가 됨"을 의미하는 것이었단다. 검의 형태라는 둥 궁극의 무기라는 둥 거창하게 잔뜩 기대감만 심어주더니 결국 이렇게 꼬리를 내리는 건가... 광명이란 네이밍 센스는 대체 뭔지... 참...

 

"수련자".

수련자란 의미는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스스로를 연마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처음에 이 개념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 수련자들이란 메덴이라는 곳을 터전으로 하여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모종의 지배계급 집단을 일컫는 개념이었다. 남들 위에 군림하는 자들이 스스로를 수련자라... 흠... 차라리 "성취자"라 하지 그랬을까... 이 집단이 어떻게 일반 영자(者) - 이것도 참... - 들의 존경을 받았을까? 궁금하다. 

 

-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나 이리뛰고 저리뛰고 미친X 널뛰듯 중구난방이다. 하나의 인물이 가지는 배경과 가짓수도 너무 많다. "알고 보니 이면의 또다른 인물이었더라..." 라는 식의 흐름이 너무 자주 반복된다. 파천이 결국 수호자이면서 알고보니 또 메타트론이기도 하면서...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기도 하더라... 뭐 이딴... 혼자 다 해먹어라 그냥. 파천을 절대 강자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아예 완전자=신 으로 만들어 버린다.

천마는 마계의 대마신 바알세불이면서 라미레스 수련자이면서 알고보니 지혜전사의 단장이기도 하더라... 뭐 이런 식.

 

- 이제 몇 권 남지 않았기에 마저 읽는 인내심을 조금 더 발휘해본다. 결국 또 등장하는 천부경. 이거 지겹다. 되지도 않는 알량한 주석문을 어디서 퍼왔는지 몰라도 잘도 끼어 맞추고 잘도 논다. 그만 좀 하지... 특히 18권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지 않고 무슨 사색을 담은 철학서적 내지는 수필...같은 내용이라 진도가 더뎠다.

 

- 평가 점수(별점)는 갈수록 더 낮아질 것 같다.



[19권 리뷰]


- 목차


배반의 탑에서 그를 만나다
메타트론이 물었다, 하룬을 칠 것이냐
그들이 가장 먼저 파천을 보았다
욕망의 군대 영계연합군
제왕에게 약속한 마지막 선물
누가 광명을 훔쳤는가
선발대여, 아바돈을 끝장내라
용천의 약속, 메타트론이 원하는 대로
비밀차원의 지배자들

 

- 허 참. 이야기가 질질 끌린다. 파천이 광명을 얻었는데 뭔 노무 새로운 적들이 또 생기고... 영계를 떠나지 않아 완전자가 되지 못한 파천. 절대 강자 아니었던가? 비밀차원의 지배자들은 갑자기 왜 또 그리 강해져서 절대자와 막상막하라니... 이거야 원.

 

- 이야기가 점점 두 라인을 닮아간다. 하나는 성경. 파천을 예수처럼 묘사하고 있다. 지금껏 진행되어온 행적도, 또 광명을 얻은 이후 벌이는 짓거리도 예수의 부활 이후 행적을 닮아 있다. 몇 페이지에 걸쳐 웬놈의 설교란 말인가... 사랑... 희생... 버림... 비움... 뭐하자는 플레인지 모르겠다. 또 하나의 라인은 드래곤볼. 강자를 꺾고 나면 또 다른 강자가 생기고 그 강자 위엔 또 다른 절대 강자가 있고... 결국엔 자기의 근원이었던 자기 행성(비밀차원)의 존재들을 만나는데 그들에 의해 주인공은 새로운 이름 카카롯트(키케로)로 불리고 그들과 싸우게 되는 스토리 라인. 작가의 상상력의 빈곤이랄까. 너무 보인다.

 

- 비밀차원의 지배자들 이후에는 또 무엇이 나올까. ㅋㅋ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 확장에 기가 막히면서도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한다. 왜냐? 어차피 책은 두 권이 더 남았고, 어차피 읽어야 하니까 기대를 하면서 읽는게 내 정신건강에 더 좋으니까.



[20권 리뷰]


- 목차


선발대의 신념과 선택
위험한 자들이 자유를 원한다
하룬의 침입자
비밀차원의 징조들
숙명의 존재, 파천과 카오스
우리는 아퀴나스를 믿지 않는다
적과 포로, 어머니와 딸
헤렘의 위험한 약속
비밀차원과 영계, 불붙는 전쟁들의 서막
비밀차원의 지배자들과 그 적들
영계대전쟁의 최전선에서
메타트론과 마계의 지배자들

 

- 예상대로... 비밀차원에는 또 절대 강자들 위의 절대 강자, 카오스가 있었다. 파천과 애시당초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독자를 우롱하는 짓거리는 계속된다.

 

- 하룬과 마계, 제왕 연합군이 드디어 전면전으로 붙었다. 결론으로 치닫고 있는 거겠지. 마계 대마신과 어둠의 천사들은... 비밀차원에서 싹 다 죽어버린다. 파천과 인간들의 복수는 어쩌라고? 내 이런 식으로 흐지부지 캐릭터들을 없애버릴 줄 짐작하긴 했지만 막상 당하니 짜증이 솟구친다. 떱... 그동안 등장했던 수많은 등장인물들... 전쟁에서 다 죽이겠지? -_-

 

- 이번 권은 작가의 알량하고 얄팍한 지식의 단편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이전 권에선 무슨 성경책 설교를 지껄이더니 이번 권에서는 무슨 입자가 어떻고 파동이 어떻고 물리학에 상대성 이론을 연상하는 빛의 파동... 어쩌고... 아주 쌩쑈를 한다. 책 찍다가 잘못해서 과학서적이 섞여 들어간거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쯧쯔.



[21권 리뷰]


- 목차


메덴으로, 메덴으로!
시험받는 자들, 헤르파와 마르시온
케플러의 변수, 옛용
비밀차원의 마지막 대결
영계를 붕괴시킬 자들
천궁의 문이 열리고 천사들은 노래한다
대천사장 미카엘의 경고
파천이 메타트론에게
메덴으로 진군하는 카오스의 군대
메타트론이 파천으로 신을 만나다
완전자의 세계와 최후를 준비하는 사람들
네 기억이 다하지 않는 한 난 너로 인해 영원하다

 

- 최종 평가: 별 3개. 최대한 후하게 줘서 3개다. 마음같아서는 1개도 주기 아깝지만, 그간 21권씩이나 되도록 도중에 집어치지 않고, 중단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3개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마무리는 좀 깔끔하게 하려나 기대하기도 했었는데... 역시나 허접했다.

 

- 신, 파동, 입자, 의지, 핵심의지, 암시, 운명, 혼돈... 뭐 이런 작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개념들을 남발해가며 신을 설명한다. 스스로나 좀 납득시킨 후에 글을 쓸 것이지 원.

 

- 예수의 부활 후 행적을 모티브로 글을 쓰는가 했더니 어느새 드래곤볼 카카롯트로 간다. 이런 스토리 흐름은 이전 20권과 유사하다. 독창성이 전혀 안보인다. 결국 결론은 이현세의 아마겟돈이다. 다 꿈이란다. 그러면서 아들 환아의 이마에는 또 웬 마계의 표식이람... 쯧. 참 어처구니없다. 뭐 하자는 수작인지.

 

- 동양철학에 대해 떠들고 싶은건지, 신학을 강변하고 싶은건지 작가에게 묻고 싶다. 이런 알량한 무협 나부랭이 판타지 소설에 무슨 거대하고 심오한 사상을 담고 싶은건가. 그래 만에 하나 그럴수도 있다 치자. 그렇다고 그렇게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은 개념을 가지고 떠들면 독자들이 용납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건가. 무협이면 무협답게 숨막히는 전투와 긴박한 심리 묘사, 그러면서 빠른 진행... 뭐 이런 것들에 치중하든가, 또 판타지면 판타지답게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든가. 여기저기 따온 내용에다 자신도 모르는 개념들에다. 뭐하자는 책인지 모르겠다. 내 비록 책을 빌려다 본 입장이지만 그나마 낸 돈이 아깝고 21권이나 되도록 읽은 시간이 아깝다. 다시 이런 식으로 책을 쓸 거면 다시는 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나 같은 사람에게 욕만 죽도록 얻어먹을 것이 틀림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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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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