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블러드 1~11권 - 북박스(2005.01 ~ 2006.07) (읽음: 2007/04/18 15:16)

 

- 김정률 지음

 

- "장르의 거목, 이야기의 기재 작가 김정률의 2005년 신작!
인간도 아닌 그렇다고 완전한 몬스터도 아닌 기이한 혼혈의 존재 레온!
 
'하프 블러드' 는 판타지 장르 최고의 작가 김정률의 '소드 엠페러', '다크 메이지'에 이은 세 번째 대작이다. 특히 '다크 메이지'의 트루베니아 대륙을 공유하고 있어, 이 작품은 트루베니아 대륙 두 번째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인공은 전혀 다르며, 무엇보다도 인간과 오우거의 혼혈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소재의 소설이다. 작가 김정률은 그동안 혹독한 운명과 맞서 싸우는 이들의 삶을 가장 극적으로 그려왔다 '소드 엠페러'의 한성이 그랬고, '다크 메이지'의 데이몬이 그러했다. '하프 블러드'의 주인공 레온 또한 마찬가지다. 인간과 오우거의 혼혈이라는 굴곡진 운명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레온의 치열한 이야기가 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인터파크 책소개글)

 

- 첫 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느낀 소감은... 기사와 마법사, 드래곤과 오크, 오우거가 나오는 식상한 판타지 소설이었다. 처음 등장한 인물, 단테스가 귀족과 적국 포로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블러드]인 주인공이라 생각할 때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오우거한테 덜컥 죽어 버리고 이어 등장한 진짜 주인공인 하프 오우거. 역시 김정률 특유의 재미있는 글은 식상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재미 그 자체였다.

 

- 이 책엔 묘하게도 다크 메이지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다. 일단, 처음엔 어딘가 낯익은 지명이다라곤 느꼈지만 별로 인식하지 못한 아르카디아, 트루베니아라는 대륙 이름부터 그랬고,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다크 메이지의 주인공이었던 데이몬이 그 시점부터 100년 후인 현재 시점에 마왕이 되어 다시 나타나 주인공 레온의 스승이 되어 그를 새로운 캐릭터로 만든다는 점이 정말 재미있다. 결국 무공과 환골탈태가 난무하는 신무협 판타지의 틀을 벗어나진 않았지만, 아무튼 작가 참 재미있다. 글은 더 재미있고.

 

- 아쉬운 점은, 11권이나 썼으면서도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고 흐지부지 2부를 기약하면서 대충 넘어가 버린다는 점이다. 2부는 대체 언제나 볼 수 있을까. 이번엔 아르카디아 대륙으로 건너간 하프 오우거 레온, 아니 이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레온 이야기인가. 앞으론 다른 소설과의 차이점에서 별 특징적인 점은 없을 듯 보이지만, 아무튼 기대된다. 그나저나, 묵향이나 다른 비슷한 류의 소설들도 다 그렇긴 하지만, 아쉽다. 짧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소설로 만들 생각은 전혀 없는 건지... 왜들 하나같이 질질 끄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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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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